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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갔다왔습니다

........2000.12.31 22:18조회 수 33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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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7시에 잠실선착장에서 모였습니다. 바람이 아주 매섭게 불었

습니다. 아침식사는 강원도의 쌍둥이 해장국집에서 했습니다.

강촌에서 산행시작은 10시였고 산행은 오후4시에 끝났습니다.총 40km

였구요.눈길로 인해 6시간의 장시간 투어가 되었습니다.


강촌코스는 총 40km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오늘 간 코스는 강촌대회코스로 세개의 큰 언덕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강촌 기차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10시) 코스 입구를 향하여 콘크리트길

을 10km(?)가량 먼저 달렸습니다. 자 이제 첫번째 언덕이 시작되는군

요. 서울에서 못봤던 눈을 오늘 다 보았습니다. 오늘 스노우바이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가 간 길은 임도라고 해서 넓은 1차선길이었는데 눈이 소복히 쌓여

서(6cm정도) 원래는 올라가기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군용차인지

어느 차가 고맙게도 폭30cm가량의 타이어자국을 내주어서 그것을 따

라 올라갔습니다.

분명히 앞에 8분정도 앞서가신것으로 기억하고 계속 올라가는데 군용

차자국속에 자전거바퀴자국은 안보이더군요. 게다가 가끔씩 있을법한

삑살자국(옆으로 벗어난)도 없었습니다.'이분들 무지 도사시구나 어떻

게 한번도 타이어자국(30cm)에서 벗어나지도않고 자국없이 올라갔을

까'하고 생각하며 첫째 언덕의 업힐을 갔습니다. 그런데 가도가도 자전

거자국은 없고 앞뒤로 아무도 없고, '왈바~~'외쳐도 아무런 대답없고

해서 '이런 길을 잘못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주위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한참 내리막길도 지나오고 한 상태여서

막막했습니다. 할수없이 다시 돌아가고 있었는데 트레키님이 오시더군

요! 트레키님이 저찾아 혼자 오신줄로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제가 글쎄

선두였답니다. 그렇게 가서 첫째 언덕이 끝났습니다.


그 이후로는 첫째언덕 다운힐과 둘째언덕 업힐,다운힐이 기억이 안납니

다. 중간에 단체사진을 정상에서 찍었고 둘째언덕의 다운힐은 정말 신났

습니다. 큰 자갈이 여기저기에 있는데 앞의 바지님은 무지무지 쏘시고

바지님따라서 쫓아가다가 엎어질뻔하기도 했습니다.


둘쨰 언덕도 끝나고 아래부근에서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하는 찰나, 제 앞

바퀴가 빵구나 있었습니다. 아 그래서 시간이 지체되었죠(죄송합니다)

미세구멍을 못찾아서 트레키님이 튜브를 주셨습니다.덕분에 세번째 언

덕으로 무사히 출발하였습니다.

아 그런데 셋째언덕부터는 힘이 빠졌습니다. 첫째,둘째언덕과는 눈이

더 소복해서 '뽀드득뽀드득'소리는 좋지만 자전거가 잘 안갔다는 것입니

다. 그런데도 고3이 되실 두선찬님과 깅님은,특히 깅님은 가파른 언덕에

서도 끝까지 자전거를타고 올라가는걸보고 정말 감격,충격을 먹었습니

다. 올라가는중에 두선님이 클립이 안빠져서 불행히 넘어졌는데 그게 행

운이 되어 1m아래 계곡으로 넘어지다가 자전거에 붙잡혀 안떨어졌지

요. 아무래도 뭘 마시고 먹어야 할것 같아서 남은 꿀물을 다마시고 자유

시간도 남은것 다 먹고 게토레이도 마시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세번째

코스, 첫번째 언덕에 비해 군용차의 잘닦은 타이어자국도 없어서 눈밟느

라 힘들었습니다.

그 세번쨰 언덕을 마치고 정상에서 모두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벌의 옷

을 바꿔입고 다운힐을 시작하였습니다. 강촌의 1,2,3언덕길은 모두 차

가 지나간 자국이 있어서 좁은 2차선이 형성되어있었는데, 말발굽님의

충고에 따라 산의 벽쪽의 차선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낭떠러지쪽 차선으

로 가다가는 아까 두선님(^^)처럼 넘어질수가 있기때문이죠.

세번째 언덕, 오르기 어려운만큼 다운힐은 길고도 재미있었습니다. 눈

이 깔려있어서 넘어지지 않게,(특히 커브때)내려오는데 눈위에서 속도

내는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산을 내려갈수록 2차선모두 조금씩 얼

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속도가 날때에는 두 차선 가운데에 눈이 조

금 쌓여있는길로 내려갔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곳으로 내려가면 아시

듯이 속도가 자연히 줄더라구요. 그럼에도 두번을 와당탕 넘어지고 다운

힐을 마쳤습니다.


내려와서 근처의 오뎅파는곳에서 오뎅을 먹고 이제 주차장을 향해서 포

장도로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포장도로는 눈이 전혀 없더군요.

내려가는 길은 여름에 MT와서 자전거타고 내려갔던 길이었습니다. 신

나게 언로드다운힐을 한참하고 나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때 시간

이 4시쯤이었던거 같습니다.


푸짐하게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1인분에 7000원이었는데, 참 비싸지 않

습니까? 하여간 회비 2만원을 미리 내서 복잡한 계산을 번장이신 클리프

님이 하셨습니다. 주차장은 식당에서 가까웠습니다. 다들 앞바퀴를 빼

고 세개의 승합차에 나눠싣고 잠실의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천마산 부근에서 조금 막혔습니다.


오늘 차량 지원은 마린보이님과 말발굽님 그리고 클리프님이 해주셨습니다. 말발굽님의 승합차 지붕에 있는 캐리어에는 자전거4대나 올라가

고 뒷트렁크에 2대가 들어가는 대용량이었습니다.(감탄)


잠실에서 모두들 신년인사를 나누고 헤여졌습니다. 트레키님과 저는 시

민공원길로 귀가했구요.

트레키님, 주신 튜브 바람 빼서 잘 닦아 접어서 작은 선물과 함께 담 번

개때 돌려드리겠습니다.

연말을 이렇게 힘차게 보낸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모든분들 건강하십쇼! 그리고 오늘의 산행으로 모두의 실력이 부쩍 늘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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