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이 입증 되었고, 다리 힘이 길러졌으며, 미끄러운 눈 길에서의 잔차 control 능력이 향상 되었을터이니, 왕초님은 일석삼조를 걷우신 셈이네요. ^^ 다음에 한번 만나뵙지요....
왕초 wrote:
>왕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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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의 송년 라이딩은 제평생 잊지못할 커다란 명예로 영원히 기억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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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부리부리 싸갔습니다. 지하철타고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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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바지씨님께 강촌 코스에 대한 애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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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쉽지 않겠군....산을 세개 넘어야...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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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강변도로에서 앞바퀴에서 달그락 소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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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산을 밥먹듯 타시는 왈바분들꼐 못따라갑니다. 춥기도 합니다. 맨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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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갑니다. 뭐라구하까 무지 긴장됩니다. 산행... 바로순간.. 눈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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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저한테 전혀 예상하던바 아닙니다. 미끄러집니다. 엉청 미끄러집니다.
>
>2미터가고 한번 넘어지고 계속 그럽니다. 한 15km되었나요..이제 걷습니다.
>
>제특깁니다. 자전거 끌기. 너무힘들어 돌아간다고 떼씁니다. 모두 안들은신듯(^^) 했습니다.
>
>이제 부터 저의 극기 훈련이 시작됩니다. 나머지 업힐은 거의 모두 자전거 끌깁니다.
>
>총 한 30Km 이상끌었습니다.
>
>산을꼬불꼬불 끌고 올라갑니다.
>
>하염없습니다. 너무도 깁니다. 그래도 계속 걷습니다. 해살에 빛나는 눈은 은색으로 빛납니다.
>
>왼쪽아래 경치도 훌륭합니다. 계속되는 고개 고개. 계속되는 하염없는 끌고올라감.
>
>자전거는 가벼운게 좋습니다. ^^
>
>아래 장단지 근육이 매우 경련입니다. 쥐나기 전입니다. 그래도 걸어 갑니다.
>
>업힐 곳곳 마다 나의 발자국을 하나씩 찍고 올라옵니다.
>
>MTB는 굉장히 외로운 스포츠라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왈바님들은 여럿 모여서 탑니다.
>
>한치령에 어렵게 올라왔습니다. 다른 분들 저 기다리느라 매우 추웠을 껍니다. 죄송하더군요
>
>올라왔을때 기다려 주신 모든분들 고맙구요. 수고하셨다는 말에 용기 났습니다.
>
>사실 주저앉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왈바분들이 저기
>
>계신다는 생각에 기를쓰고 올라갔습니다.
>
>이제 다운힐 입니다. 수류탄님 도와주십니다. 엄청 미끄럽습니다. 내려갈때는 한번도 안넘어졌습니다.
>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신나구요. 고생고생 올라오길 너무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마을에 내려와 떡하나 어더묵고 봉화산에 갑니다. 역시꼴찌로 올라갑니다. 또 걷습니다.
>
>이미 허벅지랑 종아리에 경미한 쥐가 난 상태라 힘을 주면 완전 마비가 올것 같아 그냥 밀고 올라갑니다.
>
>그렇게 또 한 40-50분 올라간것 같습니다. 마지막 고지밑에서 쉴때는 숨이턱에 닿고 고등학교 체력장때나
>
>하던 숨가쁨을 느낍니다. 소중한 느낌입니다.
>
>정상에서 주섬주섬 간식 주서먹고 내려갑니다. 미끄럽지만 브레이크 놓지 않고 살살 내려갔습니다.
>
>다운힐에서의 즐거움에 지금까지 힘듬이 사라집니다.
>
>이렇게 내려왔습니다.
>
>많은 경험이 되었던 산행 이였습니다. 자전거 탄지 두달 산번개 두번 이 경력으로 왈바님들과 당연히 같을
>
>순 없겠죠.
>
>강촌코스가 산으로 이루어진줄 몰랐고 더군다나 눈밭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내체력이 생각 보다 더
>
>형편없구나.
>
>포기 안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MTB는 저한테 요원했을테니까요
>
>이제 더 열씸히 탈랍니다. 내년에 다시 갈때 1등은 못하더라고 선두그룹에 낄 수 있게끔 열심히 타겠습니다.
>
>이제야 왈바에 신고식을 제대로 한것 같습니다.
>
>제가 시간 많이 잡아 먹어서 죄송하구요. 같이 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더열심히 타구요. 또 뵙겠습니다.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
>2000년 12월 31일
>
>깡촌의 깡을 느끼고온 왕초(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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