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체인 닦아서 페프론 잔뜩 뿌려 놨었는데...
과메기 먹느라 캐리어에 달아 둔 채 비를 맞게 한것이 원인이었던것 같습니다..
잔차 정비불량 벌점 10점이 아니라 100점이라도 받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억울합니다... 그 환상적인 코스를 차로밖에 못돌아 봤다는 그 아쉬움...
제가 자꾸 멈춰 서는 바람에 김현님 차도 자꾸 멈추게 되고, 결국 차에 매달고 조금 못가서 차가 진흙에 빠져서 더 이상 진행이불가능하게 되지요.
내려서 밀고 소나무를 바닥에 깔고, 별 짓을 다 해도 차는 제자리 걸음....
결국 포기하려는 순간 물현듯 아이디어....
스노우용 체인을 끼우자....
오우버 트라우져 입고 앞바쿠에 끼우고 잠시 낑낑 댔더니 다행히 치고 올라가네요... 잔머리 정말 잘 쓰지요...?
계속 체인 치고 갔지요... 또 퍼질까봐서....
중간에 갈라지는 길에서 우회전 해야 하는데 좌회전을 해서...
따라잡을 시간이 헐 넘었는데... 라이더는 안보이고...
나중에 저수지 근처에서 만났지요... 거꾸로 주행을 한거죠...
어쨋거나 전 라이딩 못하게 된 것이 무진장 아쉬웠지요..
저 업힐 무쟈게 좋아하거든요.
저수지 끼고 올라오는 수 많은 라이더를 본 순간 피가 거꾸로 치솟더군요...
그 빡씬 업힐 .... 거품 물고 싶었는데....
진짜루 빡씨더군요.
초반 그 업힐 콘크리트...강촌 70Km 코스의 초반에 있는 경사도로 길이는 약 네 배 이상 되는 듯한 그런 길이 끝나고 또 징헌 업힐....
부럽습니다....아으
그리고 귀환하는 길의 체증이란....
오죽하면 길바닥에 차 세워 둔 채로 졸까요...
저 그런 장면 첨 보았습니다...
앞엔 차가 한대도 없는데..
동시에 각 차선마다의 운전자들이 졸아버리면 꼼짝 달싹 못하지요.
클랙션 필요 없습니다...옆에 가서 두드려 줘야 합니다...
대구까진 좋았는데...
대구서부터 질질질.... 결국 왜관에서 국도 선택....국도가 헐 빠르지요..
김천 가기 조금 전에 식당에서 밥 먹고, 체인 걸고....이병진님 체인이좀 커서 응급처치로 좀 묶고...
천천히 쏘지요....약 20-30Km/s로...
겁 많은 온바이꾸님 한 번 휘청 하면 못 쏘지요...
그렇게 중간중간 개스도 넣고...
이병진님께서 가져 오신무전기로 이래저래 담소 하면서 장난치면서 갑니다.
추풍령에서 다시 고속도로 진입. 조금 가다가 신발 벗어 버리고....
이젠 좀 쏘는가 싶더니... 옥천부터 또 막히고... 그 때부터...조금 풀리다가..
조수석에 있던 저는 임무를 망각하고 졸았지요... 차라리 운전 하면 좀 낳을텐데...김현님은 아직도 썽썽하고...
눈 떠보니 옥산이라나... 대전 조금 지나서...
문제는 지금부터... 그 때의 시간이 새벽 세시를 조금 긴 시간...
처음 포항 출발 할 때는 잘 하면 서너시면 들어 가겠다는.. 황당한 예상을 해 보았지요..
그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더군요...
차가 서서 안갑니다...
옥산에서부터 천안 휴게소(하행선....상행선은 약 20여키로 더 가야 함)까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6시간 이상 소요되었지요...
거리는 약 30Km전진하는데 그쳤고요....시간이 갈 수록 언제까진 가겠지란 말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젠 시간이 9시를 가리키고...다들 출근은 포기하는 눈치...각자 전화들을 때립니다...
이젠 각자의 휴대폰 배터리도 다 나가 버립니다...
깡패들도 이젠 일어나서 놉니다...
징허게 싸워 댑니다...비명도 지르지요...저 때문에 무쟈게 불편들 했을겁니다..형수님 고맙습니다.
아침을 안성 휴게소에서 해결 하고....이제 시간이 10시 반을 넘겼고...
차를 타자 마자 식곤증과 피곤으로 잠 들어 버렸는데... 약 5분 잤나?
흔들림에 일어나보니 집앞이네요....아 징합니다...
오늘 출근을 어찌 해야 하나...결국엔 안되는휴가를 억지로 내버립니다...
현재는 병원이고요 딸랑구 진료 때문에요...한시간 자고 나왔네요...
포항 카센터에서 출발한게 약 7시 후반경이었고...
서울 도착이 12시반경(그것두 저희 집)16-17시간을 차에서 보냈네요...
추석 때도 설 때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포항 투어 기억에 확실하게 남는군요...
포항님들 너무융숭한 대접(과메기, 다음날 칼국수까지)에 너무 고마웠구요..
이번 기회에 포항 왈바 및 mtb맨님들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운전에 고생하신 김현님, 이병진님, 온바이크님 너무 고생들 많았습니다...
토토님! 서울 오실때 아니 오시면 pc방에서 글 올리고 연락 하십쇼...
그날로 만사 제쳐 두고 벙개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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