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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수재 피해상황 보고 드립니다...

........2001.01.23 22:04조회 수 23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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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일이 있었군요.....
좀 도와 드렸어야 했는데....
이런 와중에서도 십자수님....
즐거운 설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십자수 wrote:
>먼저 여러분들의 걱정과 염려가 제게 많은 위안이 됩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
>누구에게 전화 해서 도와 달라고 해야 할텐데....
>맨먼저 생각난 이름이 태백산님 이었지요... 전화했더니... 대모산에서 혼자 헉헉거리면서 전화를 받더군요...도움을 청했더니.. 순순히(?)
>와 주셨지요...태백산님께는 아주 많은 감사 드립니다.
>
>이병진님 수리산 가시는 차가 보이길래 전화 통화 한 직후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발을 현관에 들여 놓자 첨벙..~~~~!
>
>냉장고에 물이 차자 누전 차단기가 자동으로 떨어졌더군요...
>황당하더군요...
>정확히 방바닥에서 발목까지 물이 차 있었지요...한참을 퍼 냈지만...
>혼자힘으론 역부족일것 같아서...태백산님께 도움을 청했지요.
>
>방 세개에서 쏟아 내는 물의양은 퍼도 퍼도 끝이 안보이고...
>12시 반경부터 4시경까지 물만 펐지요.
>피해 상황은...이게 돌아버리는 일이었지요..
>
>어느 집이든 그렇겠지만...사진담는 앨범이 가장 아래에 있지요.
>울 집에는 제가 조립식으로 만들어 놓은 책꽂이 겸 LP꽂이가 있는데...
>맨 아래칸에 앨범을 두었지요.
>신혼여행 앨범을 포함해서,웨딩사진 앨범... 집사람 결혼 전 앨범. 제 옛추억이 담긴 앨범...
>그리고 클래식 시리즈 LP약 70여장....LP야 젖어도 마르면 되지만 그포장지들이 물에 젖어서...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들이 담긴 사진들이 물에 젖은것이 가장 맘이 아픕니다. 앨범은 비닐로 되어 있쟎습니까? 그게 비닐이라 들어간 물이 잘 마르지도 않더군요... 다 빼서 앨범은 버리고 사진만 따로 말리고 있지요...
>제가 아끼는 비디오 테이프도 잔뜩 젖어 있었지요.
>
>태백산님의 차로 하나로 마트 가서, 하마 사다가 구석구석에 넣어 두었고요
>안방 장농 바닥에서 물리 차올라서 안에 눕혀서 보관중이던 옷들에 물이 스며들어서 높이약 20cm까지의 옷들이 모두 젖었지요...역시 세탁기에 넣어서 탈수 시킨후, 건조 중이지요...
>햇빛이 있으면 밖에 널텐데... 날씨도 꼬질꼬질하고...
>
>그나마 다행인건 가전제품은 하나도 수해를 안입었다는겁니다...
>오디오는 오디오 장에 윗부분에 세팅해 두어서 다행입니다...
>냉장고는 뒤판 열어서 물 다 빨아내고(주사기로) 전원 연결 했더니 잘 돌아갑니다.
>안방에 깔아 두었던 이불도 물에 둥둥둥 떠 있었고... 역시 탈수 시켜서.. 건조중입니다.
>울 집사람이랑 윤서와 처남이 어제 오후에 왔었지요..집사람은 주인과 전화로 대판 붙었고요...
>
>근무는 원래 휴가를 못가게 되어 있지요.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하루 쉬는 댓가로 이틀의 휴가를 내어야 합니다.
>오늘은 출근을 했고, 토욜 근무를 못 들어 왔지요.
>말발굽님 바지가 아니었다면, 피해가 엄청 컷을겁니다..
>그 바지를 누님 댁에 수리 맞기기 위해 집에 들른 것이었거든요.
>바지가 집에 있어서... 안 그랬으면 마냥 물이 넘쳐 흘렀을 겁니다.
>
>라이트도 대청봉님께 갖다 놓고 바지도 고치고, 와오님께도 갈려고 했었는데....아무것도 못했지요...
>
>집사람과 윤서는 처남 집에 있으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낼곳이라도 있기에 망정이지, 거처 할곳 마저 없었다면...
>처남 집에 있다가, 낼 오후에 설 쇠러 성남에 가야지요..
>집이야 대충 정리 했고, 마르기만 하면 되니까...
>
>전화 주신 포르테님, 걱정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걱정 모두 고맙습니다.
>
>참 그리고 파손은 보일러쪽이 아닙니다...
>다용도실에 세탁기가 있지요. 밸브가 네개 있는데. 그 수도가 벽쪽에 붙어 있지요.. 그게 얼었다가 밸브가 많이 마모 되어 있었는지...
>수도꼭지에서 물이 샌거지요.. 하수도로 흘러 들어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하수도엔 세탁기 배수관이 곶혀 있었지요.. 아주 적게 배수가되긴 하지만 나오는 물의 양이 엄청나므로...흘러 넘친겁니다...
>그걸 빼 두면 하수 냄새가 나가든요.. 그래서 항상 꽂아 두었지요...
>
>저처럼 피해 당하지 마시고, 수도 관리 잘 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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