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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젠 봄이 와도 아쉽지 않습니다.

........2001.02.19 09:23조회 수 23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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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17일) 오후 라이더스(사내동호회)회원들과 우면산 라이딩을 했습니다.
저와 biker님 그리고 박태웅님.
차량으로 이동해서 남태령 9분능선 나무정자가 있는 곳에 주차해 놓고
14시부터 라이딩을 시작 했지요.
눈 때문에 주차가 힘들었지만 biker님의 짚차로 눈을 다져서
길옆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겨우 주차 할 수 있었습니다.

초입에 있는 초소옆길을 따라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32년만의 대설이후 우면산에 첫 잔차바퀴를 남기다.ㅎㅎ)
눈은 대략 30cm정도 쌓여 있고 겨우 등산객이 가끔 지난 발자국만이
그곳이 길임을 나타내는 정도 였습니다.
그렇지만 다운힐이였기에 스릴을 만끽하며 쏠 수 있었습니다.
때론 꼬꾸라지고 때론 자빠지기도 했지만 즐거운 다운힐 이였습니다.
수북하게 쌓인 눈 덕분에 왠만한 요철은 메워져 있었구요
자빠져도 충격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약수터에서 약수한잔하고, 서울대공원 입구쪽까지 다운힐을 즐긴후
온로드로 군부대 초입까지 이동했습니다.
녹은 눈 때문에 흙범벅, 물범벅이 되었지만 차량들이 양보를 해주고,
위협적이지 않아 무사히 온로드를 했습니다.
(그래도 도로바닥에 남아있는 빙판 때문에 바짝 긴장했지요)
군부대 오르는 업힐은 눈이 말끔히 치워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우리나란 군인들 없음 안되요.ㅎㅎ)
상당히 긴 업힐인데 박태웅님도 잘(?) 올라오십니다.
이여서 헬기장까진 밀고 올라갔구요.
헬기장부터의 다운힐은 정말....환상. 그자체입니다.
다운힐에 일가견이 있는 biker님은 초장부터 내리 쏘구요.
(중간에 한번 제대로 전복되기도 했지만...)
볼수록 부러운 용기, 테크닉입니다.
잠깐 끌고 내려와서 용기를 내 다운을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미끄러우리라는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수북한 눈이 저항이 되어 중심만 잘 잡으면...
오히려 쉬운 다운이였습니다.
몇몇 등산객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그곳부터 최초 위치까지 긴 다운힐을 맛보았습니다.
중간에는 일부 눈이 치워진 길도 있더군요.
(등산객이 그랬는지...군인들이 치워 났는지...)
총 10km정도 탔네요.
시간은 2시간 10분정도.
사당쪽 자주가던 오뎅집에서 순대와 오뎅으로 허기를 달래고...
오늘의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오늘의 라이딩.
스노우바이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환상의 라이딩이였습니다.
아!!! 이젠 당장 봄이 와도 아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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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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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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