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역방향 주행을 하신곳이 도로라면 아마도 사고시 큰 불이익이 올것 같은데요.
법규를 잘 몰라서 명확한 답변은 아니지만 자전거나 차나 법규로 따진다면 같은 라인안에 있다고 봐야하지 않나요?
우리나라 잔차를 위한 도로환경 참으로 열악합니다.
다친사람만 손해지만 만에 하나 인사사고시 불이익이 갈건 뻔하죠.


알핀wrote:
:평소엔 걸어서 출퇴근하지요. 25분 정도밖에 안걸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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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도곡동에서 세미나가 있어 잔차로 출근하기로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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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미리 연락해서 보관은 그 친구 차에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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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인 독립문에서 8시 정도 출발했는데, 오늘은 차도 별로 안 막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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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도 적당해서 너무나 상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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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웬걸요... 서울역을 지날때부터 버스가 많아지더니, 질주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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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간 불편해지는게 아닙니다. 버스나 택시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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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위로 올라와서 달릴땐 사람들때문에 속도를 낼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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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버스뒤를 따를라치면 매연때문에 절로 찡그려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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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를 건너 강변의 자전거 도로로 들어서서야 안정을 찾을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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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에서 자전거도로를 빠져나와 도곡동을 향해 갈때도 역시 만만치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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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쪽에서는 지하철 공사구간이 많아서 길이 좁아지고, 바닥이 험해서 위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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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도곡동에 도착은 했지만, 안장가방에 매달려 있던 안전등을 잃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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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둔턱을 넘나들때 빠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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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았지요... 잔차에 뭔가를 매달땐 확실히 고정치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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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때도 상황은 마찬가지 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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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재미있는 광경을 봤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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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로를 주행할 때 보통은 우측 통행을 하지만, 가끔 좌측으로도 주행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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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언급하셨는데, 잔차는 오히려 좌측 통행이 안전할 지 모른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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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통행을 한다는 것은 내가 위험물을 피하겠다는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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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h 이상으로 질주할때가 아니면 차라리 좌측통행이 나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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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제가 아주 천천히 좌측으로 진행하다가 커브를 만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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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때문에 커브를 지난 방향이 안보였기 때문에 더욱 속도를 줄이고 좌회전을 하려는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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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벌로 안큰 오토바이가 늘어선 차와 연석 사이로 달려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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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좌우로 마구 흔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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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구 비키라는 신호인가부다, 뭐가 저리 바쁘지???" 생각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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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너무나 가까와져 황급히 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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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뒤에 경찰 오토바이가 따라가는 거 있죠... 할리데이비슨을 탄 가죽잠바 경찰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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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끼를 탄 파출소 순경 아자씨... 마구 빵빵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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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로 뭔가 잘못을 한 앞사람이 경찰 오토바이를 허접으로 보구 튀는 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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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죠... 속으로 응원했죠... 재주껏 열심히 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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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도망가는 아저씨 오토바이도 쉬원찮아서 얼마 안가 잡혔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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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상황설명이 제대로 됐나요?? 재미있나요??? 저만 재미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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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서울 시내 잔차 타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걸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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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도로, 곳곳에서 정차하는 택시/버스, 디젤차의 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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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는 산이나 강변에서만 타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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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잔차로 출근한 오늘의 감상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