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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나의 첫번째 대회를 마치고...

........2001.05.01 22:28조회 수 33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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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MTB를 2000년3월에 시작했으니까, 이번 광덕산대회는 MTB입문 13개월만에 참가한 나의 첫번째 대회출전 이었다.
1년전 MTB가 뭔지도 모르고 후배의 권유로 무조건 시작한것이 이제는 MTB가 나의 유일한 운동이요, 취미요, 낙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좋은MTB를 팔팔한 20-30대에 못하고 이렇케 늙어서 시작했는지 안타깝고 억울하다.
젊어서 시작했더라면 나도 태백산님이나 사또님처럼 등수에도 들고 산에서 팍팍치고 올라갈수도 있었을땐데...

나는 MTB를 그저 즐길려고 시작했는데, 한1년 타다보니까 기술도 좀배우고 파워도 조금씩늘어서 나의 체력이 어느정도인가 시험해보고 싶었다.
이번 광덕산대회는 산악 50Km나 되는 장거리코스로서 초보자들이 쉽게 탈수있는 코스가 아니기에 남과의 경쟁이 아닌 나와의 경쟁을 하고싶었다.
대회시작 2주전 일요일에 미리타본 광덕산코스는 무척힘들었다.
그때 왈바식구들(자연사랑님,말발굽님,배영성님,이병진님, 십자수님등등..) 여러명과 같이 탓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쉬며쉬며 탓더니 거의 6시간이나 걸렸다.
그때생각을 하면 대회날에 5시간 안에 못들어와서 회수차량에 실려들어오면 챙피해서 어떡하나 하고 은근히 걱정도 되었다.

대회1주전 마침 미루님이 주관한 강촌투어가 있어서 대회출전 준비훈련용으로 참석했다. 강촌투어는 조별투어였는데, 나의 의도는 대회를 앞두고 훈련할려고 왔으니, 선두에 선다는 핑게로 나만 먼저올라 가서 우리조에게 미안했다. '와'조 여러분 용서해주세요.
익사이팅훈련에도 한번 참석해봤는데, 우와우와~, 익사이팅 정말 장난아니게 타데요... 평속 37km로 계속해서 1시간넘께 달리니 보통사림들은 근처에도 못가겠더라구여... 물런 나는 뒤로쳐졌쪼.

드디어 4월29일 광덕산대회날,
일산에서 서해안고속도로타고 아산 외암민속마을 대회장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내리고있으나, 울긋불긋한 잔차유니폼 입은사람들이며 대회장에친 탠트들로 인하여 마치 시골장터의 생동감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광광버스타고온 반가운 왈바식구들 만나서 대회에대해서 예기를 나누고, 번호표받아서 잔차앞에 붙이고...
내일생에 MTB대회는 첫번째라 흥분은 아니더라도 악간의 설래는 마움으로 출발을 기다렸다.
무게를 줄이려고 평소에 늘메는 가방을 안메고 대신 조그만 허리쌕하나메고 타니까 훨신 편한것같다.
예비튜브1개, 채인툴, 펑크키트, 체인링크는 안장가방에 넣고, 휴대용펌프, 쵸코렛4개, 샌드3봉, 연양갱1개,치즈2개를 허리쌕에 넣었다.
음~ 이정도면 준비는 철저히 잘한거 같다.

이번대회에 내가정한 나의목표는 4시간안에 들어오는거였다.
XC초급은 선수들이 많아서 두그룹으로 나누어서 출발했다.
시니어와 베테랑의 젊은선수들이 11시 15분쯤에 출발하고, 마스타,G마스타, 학생부, 여자부가 11시27분쯤에 출발했다.
나는 마스타급으로 말발굽님과 함께 출전했는데, 40대후반인 나는 아무래도 불리한것이 틀림없다. 내후년에 G마스타급으로 뛰면 그떄 한번 해볼만 하리라.

드디어 출발총성이 울리고 출발선에 첫페달질을 했다.
대회란것을 뛰어보질 안아서 체력안배를 어땋케해야 하는지를 몰라 무조껀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꾸준히 타야겠다는 생각만했다.
체력좋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치고 나갔다. 벌써부터 선두와의 거리는 멀어진다.
초반 엎힐이 길고 힘든것을 알기에 나는 무리하지안고 천천히 올라같다.
그래도 나보다 앞서간 사람보다 뒤쳐진 사람들이 많있음을 위안하면서...
초반 엎힐에서부터 채인이 끊어져서 수리하는사람, 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채인툴이 없어서 열심히 올라가는선수들에게 채인툴있으면 빌려달라고 졸르는 사람도있도...
시합때 내갈길 바쁜데, 모르는 사람 채인 고칠떄까지 기달릴수있나..
미안하지만 그냥 올라갑니다.
잔차타는사람은 펑크키트와 채인툴 가지고 다니는거는 기본인대, 기본을 안가지고 다니니 그갚을 치루어야지요..

첫째언덕 정상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허리한번 펴고, 징한 다운힐 시작함니다. 벌써 앞사람과 뒤사람과의 사이가 많이 벌어져서 보이는 선수는 앞뒤로 2-3명정도 입니다. 이번대회 출전하면서 또하나의 나의 목표는 다치지 안는것 이기에 나는 내리막에서 평소보다 속력을 덜내면서 내려왔다. 그래도 내려오면서 2-3명정도 추얼했나보다.

아스팔트엎힐 잠깐하고 다시 신나는 다운힐...
교통순경아져씨가 자동차를 통제하고 있어서 뻥뚤린 아스팔트를 신나게 쏘았다. 비가 그쳐서 아스팔트는 MTB타기에 최적의 노면상테를 제공했다. 한참내려오면서 힐끝 속도계를 보니 71km...
우와 내생에 MTB 최고속도를 내는 순간이었다.
중간중간에 도로옆에서 깃발을들고 길안내를 하는 여학생들의 "힘내새요", "화이팅"하며 외쳐주는 소리에 내가 오늘은 진짜 MTB선수가 된거 같은 기분이다.

두번째 임도엎힐로 들어섰다.
여기도 처음에 돌이 많아서 올라가는것이 장난이 아니다.
바로 앞에 여자선수하나와 같은소속팀의 남자선수가 서로격려하며 올라가고있다. 여자선수는 앞에 여자두명이 만져올라 갔다고 빨리가서 따라잡아야 한다고 힘을 내며 올라간다. 지금생각하니 앞서간 여자 한명은 여우님이군여.
두번째 엎힐코스에는 20-30대 젊은선수들이 벌써 퍼져서 있는가 하면 예비튜브가 없어서 구걸하는 사람, 그냥 끌고 가는 사람들 별사람들이 많더군요.
잠깐잠깐 끌기도 하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니 생수를 나누어주는 PT지점 있어서 생수한통 받아들고 몇모금 마신후 다시 출발...
또한번의 기나긴 다운힐... 여기서도 몸사리면서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천천히.. 넘어지면 다친다, 다치지 말자... 그래도 여기서도 2-3명
재낀것 같내요.
한참내려가는대 다시 아스팔트 나오기전 임도에서 몇명이 모여서 내려오는 선수들 응원을 하는것 같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그중 한사람이 배영성님이 응원하는 거였다.
나는 그떄 그져 한시바삐 빨리내려갈려고 내리쏘고 있어서 배영성님을 못봤군요.

다시 아스팔트길... 나는 임도보다 아스팔트에서 속력을 더 잘낸다.
여기서 신나게 페달질하니 또 몇사람 제꼈다.
이제 삼거리 가게앞을 지나서 아스팔트 업힐...
확실하게 기억은 않나지만 여기까지 20km가 조금넘은 지점인거 같은데 1시간40분정도 걸린거 같다.
어라 조금전에 재낀 젊은 선수한명이 엎힐에서 나를 천천히 추월하내...
그래라~ 젊은놈이 늚은놈한태 뒤쳐지면 쓰것냐? 먼저가거라.. 에이뛔,,,

이재 3번째언덕을 올라가는 임도를 탄다.
여기서 좀 쉬어가야겠다.
내가 좋은지점을 골랐는지 내가쉬니 덩달아 2명이 같이쉰다.
한7분정도 쉬면서, 쉬도하고, 물도마시고, 양갱1개, 샌드2개, 치즈2장먹고 다시 출발한다.
자갈밭을 올라가는데 힘이든다.
땀이 삐질삐질나서 안경을 벗어버리고(가슴에 대롱대롱...) 열심히 자갈을 짓이기며 올라간다.
여기가 30km지점 정도인데, 양옆으로 먼저 출발한 젊은선수들 군데군데 많이 퍼져있다. 때로는 빵꾸 때우고있는 선수도들도 있고...
왜이리도 빵꾸때우는 사람들이 많은지...
나는 빵꾸가 안나서 정말다행이다.
나는 평소에 바람을 좀 많이 넣어서 빵빵하게 하고 다니는데, 바람많이 넣는것이 빵꾸를 덜나게 하는것 같다.

내가 처음부터 무리하지않고 천천히 꾸준히 달리는것을 작전새웠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지친것 같지는 않다.
한참을 달리는데 자갈길 커브를 돌면서 그만 미끌어지면서 넘어졌다.
다행히 다친대는 없는거 같다.
툭툭털고 다시 달린다.
오르락 내리락 저기 앞서가는 선수 2명만 죽어라 쫓아가는데, 거리는 그대로다..

드디어 막판 다운힐 싱글코스로 접어들었다.
짱돌 다운힐코스가 장난이 아니다, 큰짱돌, 작은 짱돌, 밖힌놈, 굴러다니는놈, 큰놈, 작은놈, 그래도 나는 별로 개의치않는다.
나는 더빨리 내려갈수있는대, 앞에가는 젊은선수(20대인듯한대)한명이 영~ 버벅거리면서 못내려간다.
나는 바빠 죽겠는데.. 앞에서 비켜주지도 않고 알짱거리니 정말 죽겠다.
안되겠다 싶어 옆으로 비짚고 들어가서 추월하려고 나서는데..
윽~ 이건 추월장소를 잘못 선택했다.
웨이백할 시간적 여유도없이 시냇물이 흐르는 푹파인골로 갑자기 푹꺼지면서 나의 상체는 이미 앞바퀴위를 지나고 지면을 향하고 있었다..
다람쥐 바쿠구르듯이 나는 보기좋게 나뒹들고 잔차는 내위를 날라서 2-3번 회전하면서 땅에서 튕겨졌다 내려졋다 하는것이 보였다.
아이구 돌에 찍히면 안되는데...
얼른일어나보니 다행이 돌에는 안부딧친것 같다.
왼쪽어께만 좀 아프다.
저만치 나뒹굴은 잔차를 들어서 올려보니 핸들이 이상하다.
자세히보니 핸들이 180도 틀어져있내.
번호판도 다떨어져 나가서 주워서 다시 붙치고..
다행히 잔차는 어디 부숴진데는 없다.
바엔드가 땅에부딧쳐서 아래로 돌아가있는것만 보인다.
나중에 주차장에서 보니 바엔드뿐만아니라 부래이크 레바까지 아래로 돌아갔는 다행히 속도계는 멀쩡하다. 아마도 바앤드가 속도게를 보호했는가 보다.
다시 잔차에 올라타려고하니 경사가 가파라서 위험하다.
안장을 조금낳추고 올라타니 그냥 쑉하고 내려간다.
짱돌길 덜컹덜컹...
조금더 내려가니 버벅대는 젊은선수앞에 가기에 기어코 추월해버렸다.
조금더 내려가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대 여기가 골인지점이란다.
골인하고 시계를 보니 3시2분쯤이다.
내계산으로는 3시간34분정도 걸린거 같다.
내가 4시간 완주가 목표였는데 목표달성을 한것이다.

이번 첫번째 대회를 뛰고난다음 느낀것이지만,
이번같은 장거리 대회는 채력이 많이 좌우하는것 같다.
최소 1달전부터는 체력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채력안배를 위해서 초반에 너무 천천히 달린것이 시간단축을 더할수있는것을 못한것 같다.
내년에는 3시간을 목표삼아야겠다.

시합내내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달리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하지 않은것 같다. 숨이 가슴까지 정도만 찰떄까지 속력을 내다보니 다완주하고도 체력이 상당히 남아 있었다.
이번 대회 총주행거리는 47km였다. (골인지점을 산입구로 옮겨서 짦아졌음)
다음대회는 이번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좋을 시합을 할수있을것 같다.

제미없는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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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냥 스처 지나갈뻔 하다가.... (by ........) 대관령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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