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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바이크리의 쓸쓸 라이딩(짧은 글버젼)

........2001.05.08 11:02조회 수 27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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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탄님의 아성에 도전하는 바이크리님.
후기 엄청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왠 아부?)
분당에서 타실때 저도 좀 불러주세요.. (아부의 목적 ^^;)
제 집은 미금역입니다.

바이크리wrote:
:일요일 야탑에서부터 맹산까지 라이딩을 했다.
:혼자했다.
:쓸쓸했다.
:등산객들이 엄청 많았다.
:비지고 다니느라 힘들었다.
:그러나 경사가 심해 거의 등산객과 함께 걸었다.
:혼자라 그런지 조금만 힘에 차도 내려 버린다.
:역시 라이딩은 개때 라이딩이 최고다.
:오늘도 등산객들의 이상한 시선은 여전하다.
:내가 경사를 내리 쏠려하는 순간이다.
:한 아줌마 매우 놀라 하며 어머 어머를 연발한다.
:나는 더욱더 유유히 이쯤이야 하는 폼으로 내리쏜다.
:넘어진다.
:뭐 팔린다.
:저번에도 그랬는데 오늘도 길을 잃었다.
:바보같다.
:그냥 냅다 가도 힘든데 거기다 길까지 잃으니 더 힘들다
:그냥 하산 할까도 생각 했는데 그럴순 없다,
:왜?
:뭐팔리니까.
:혼자라 끌고 갈순 있어도 중도에 포기 할순 없다.
:근데 날까지 더우니 진짜루 힘들다.
:드뎌 거북터다
:이제부터는 냅다 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내리쏘기 위한 휴식을 한다.
:내리쏜다.
:한참후 뭔가 허전하다.
:앗뿔사
:거북터에다가 핸드폰을 두고 왔다.
:그렇게 고스톱을 첬건만 치매인가? 다시 턴 한다.
:거북터로 꾸역 꾸역 왔으나 없다.
:이런
:지나가는 이에게 핸드폰 빌려 내핸드폰으로 핸드폰 때린다.
:"저 핸드폰 잃은 사람인데요"
:"아 제가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 야탑 쪽으로 가고 있거든요"
:이런 또다시 야탑으로
:다씨 꾸역 꾸역 야탑으로
:이런 길이 또 엇갈렸나?
:그분이 없다.
:지나는 이에게 핸드폰빌려 따시 따르릉
:저 길을 엇갈린거 같은데요 집이 어디 이신지 집으로 찿아 가지요
:다시 맹산 다운힐을 위하여 신나게 쏜다.
:맹산 쪽은 등산객들이 별로 없다.
:신난다.
:한바탕 굴른다
:굴른다 함은
:보통 어려운 코스에서 엄청난 속도에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다가 약간의 실수로 위험한 곳으로 넘어지는 것을 생각들 하시겠지만
:난 평범한 직진 코스에 천천히 가는 도중 기술도 쓴적 없이 무슨 실수를 했는 지도 모르게 덤풀사이로 추하게 넘어졌다.
:다행히 본사람은 없다.
:그러나 땅이 알고 하늘이 알것이다
:우씨
:다시 쏜다.
:그새 다 쐈다.
:핸드폰 찿으러 간다.
:핸드폰 찿았다.
:집으로 온다.
:이렇게 쓸쓸 라이딩은 끝이다.
:
:빠지지 않는 추신: 신파 버전으로 쓸려 했으나 그게 엄청 어렵더군요
:
:또 추신: 말 짧게 끝난다고 뭐라 하심 삐짐 언젠가 말씀 드렸듯이 저 마음 엄청 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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