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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리의 쓸쓸 라이딩(짧은 글버젼)

........2001.05.07 20:22조회 수 263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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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야탑에서부터 맹산까지 라이딩을 했다.
혼자했다.
쓸쓸했다.
등산객들이 엄청 많았다.
비지고 다니느라 힘들었다.
그러나 경사가 심해 거의 등산객과 함께 걸었다.
혼자라 그런지 조금만 힘에 차도 내려 버린다.
역시 라이딩은 개때 라이딩이 최고다.
오늘도 등산객들의 이상한 시선은 여전하다.
내가 경사를 내리 쏠려하는 순간이다.
한 아줌마 매우 놀라 하며 어머 어머를 연발한다.
나는 더욱더 유유히 이쯤이야 하는 폼으로 내리쏜다.
넘어진다.
뭐 팔린다.
저번에도 그랬는데 오늘도 길을 잃었다.
바보같다.
그냥 냅다 가도 힘든데 거기다 길까지 잃으니 더 힘들다
그냥 하산 할까도 생각 했는데 그럴순 없다,
왜?
뭐팔리니까.
혼자라 끌고 갈순 있어도 중도에 포기 할순 없다.
근데 날까지 더우니 진짜루 힘들다.
드뎌 거북터다
이제부터는 냅다 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내리쏘기 위한 휴식을 한다.
내리쏜다.
한참후 뭔가 허전하다.
앗뿔사
거북터에다가 핸드폰을 두고 왔다.
그렇게 고스톱을 첬건만 치매인가? 다시 턴 한다.
거북터로 꾸역 꾸역 왔으나 없다.
이런
지나가는 이에게 핸드폰 빌려 내핸드폰으로 핸드폰 때린다.
"저 핸드폰 잃은 사람인데요"
"아 제가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 야탑 쪽으로 가고 있거든요"
이런 또다시 야탑으로
다씨 꾸역 꾸역 야탑으로
이런 길이 또 엇갈렸나?
그분이 없다.
지나는 이에게 핸드폰빌려 따시 따르릉
저 길을 엇갈린거 같은데요 집이 어디 이신지 집으로 찿아 가지요
다시 맹산 다운힐을 위하여 신나게 쏜다.
맹산 쪽은 등산객들이 별로 없다.
신난다.
한바탕 굴른다
굴른다 함은
보통 어려운 코스에서 엄청난 속도에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다가 약간의 실수로 위험한 곳으로 넘어지는 것을 생각들 하시겠지만
난 평범한 직진 코스에 천천히 가는 도중 기술도 쓴적 없이 무슨 실수를 했는 지도 모르게 덤풀사이로 추하게 넘어졌다.
다행히 본사람은 없다.
그러나 땅이 알고 하늘이 알것이다
우씨
다시 쏜다.
그새 다 쐈다.
핸드폰 찿으러 간다.
핸드폰 찿았다.
집으로 온다.
이렇게 쓸쓸 라이딩은 끝이다.

빠지지 않는 추신: 신파 버전으로 쓸려 했으나 그게 엄청 어렵더군요

또 추신: 말 짧게 끝난다고 뭐라 하심 삐짐 언젠가 말씀 드렸듯이 저 마음 엄청 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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