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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수고많으셨고요 참가하지못해 아쉽네요(냉무)

........2001.05.14 23:34조회 수 2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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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wrote:
:수류탄 wrote:
:
:주행거리 : 152 Km
:평균속도 : 25 Km/h
:
:[출석부]
:와오, 장우석, 재성이, 수류탄 그리고 새인물 정찬건(26세/대학원생)
:(이상 5명)
:
:왈바번개 수십번만에, 이렇게 단촐하게 단 다섯명만이 행차하기는 처음입니다.
:늘 후기쓸 때, 참석인원 많은 출석부가 가장 고민이었는데...
:
:07:30분...잠실선착장...연인산 부대의 환송을 받으며 아침공기를 가릅니다.
:와우님이 시종일관 선두를 맡고, 장우석님이 후미를 봐 주십니다.
:시원한 아침바람이...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
:워커힐을 지납니다.
:워커힐...한국전쟁 당시, 미8군사령관이던 워커중장이 중공군 게릴라의 기습으로 교전중, 전사한 곳이지요...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딴 언덕이 된거구요.
:
:힘 팔팔한 젊은이들, 재성이님과 찬건님이... 달리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습니다.
:선두 와우님의 뒷바퀴에 바싹 붙어, 고속주행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노련한 와오님...아랑곳하지 않고 체력안배에 주력하십니다.
:"따식덜...꺄불고 있어...갈 길이 을마나 먼데..."
:
:사실 오늘의 여정은 매우 장거리입니다.
:더군다나 1200투어 시작에 대비한 맛보기인데...
:초반에 너무 오바하는 것이 아닌가...혼자 염려만 해 봤습니다.
:
:속도계를 보니, 대략 25~30 Km/h 를 유지 합니다.
:
:업힐에선... 무조건 앞기아 큰거 걸고, 뒷기아는 작은놈 3~4칸 정도...
:닷새전에 담배를 끊었기에 망정이지...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마치고개를 오르는데...일어서서 궁둥이를 좌우로 흔들며 "으라찻차..."식은땀이 나더이다.
:와우님의 궁둥이가 점점 멀어져가며...좌절감과 더불어 한편으론 오기도 생기구...
:암튼 머리 속이 아주 복잡해 집니다.
:그래도 한번 해 보니까...두번째 업힐부턴 어설프게 선두를 쫓아가게 됩니다.
:
:08:40분...1시간 10분을달려 모 휴게소에서 찐빵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합니다.
:너무 배 부르면 라이딩에 해가 된다네요...쩝.
:
:대략 1시간정도 달리구...10분 쉬구...이런 패턴으로 진행합니다.
:와우님과 장우석님은 이미 1200의 산 증인이라...여유가 있습니다.
:전 체력의 안배, 또는 집중사용의 개념이 없어...애꿎은 힘만 소모합니다.
:
:하늘엔 구름 한점 없는것 같습니다.
:현재까진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라이딩에는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단지 2.1 타이어의 마찰음이 귀에 거슬립니다.
:
:청평을 지나 한번 더 쉽니다.
:맨소래담도 쳐바르고...썬크림도 찍어 바르고...무진장 신경들 씁니다.
:
:찬건님...본인의 최장거리 라이딩은 남한산성이 고작(?)이었답니다.
:초반전에 오바를 한 듯...슬슬 힘들어 하는것 같습니다.
:
:10:00쯤...가평을 지납니다.
:연인산 가신 분들은 벌써 숲속에 계시겠지요.
:땡볕과 자동차의 매연, 흙먼지 등...
:점차 떨어져 가는 체력과 더불어 짜증나게 만듭니다.
:
:지난번 강촌투어 왔었던 경강역이 멀리 보입니다.
:와우님, 재성이님, 저까지 셋은 평속 30 Km/h로... 10 Km쯤 남은 종착점을 향해 열쉬미 달립니다.
:뒤를보니 찬건님과 우석님은 보이질 않습니다.
:
:전날 MT온 학상들이 우루루 몰려 나오는 복잡한 강촌을 비집고 들어 갑니다.
:이때가 10:30분...잠실서부터 3시간쯤 걸렸구, 75 Km쯤 됩니다.
:초반 약간의 오바도 있었지만 비교적 빨리 도착한 편이라고 합니다.
:히힛...그래도 반은 왔구먼...
:
:유경험자 와오님...점심은 반드시 자알~ 먹어야 된답니다.
:5000원짜리 고기부페집에 본전 뽑아보자구 쳐들어 갑니다.
:아이구...다리가 뻣뻣합니다.
:
:어제 남한산성 국수집에서,
:번개 최연소자가 갖춰야할 덕목에 대해서, 와우님으로 부터 한소리 들었던 재성이님...
:식탁에 수저깔고, 물컵 나르고, 반찬 챙겨오구...역쉬 시키면 시키는대로...
:이 담에 군대생활 잘 할것으로 믿습니다...킬킬킬
:
:작년 1200 투어의 자잘한 문제점 내지는 개선 요망사항등에 대해. ?과 !이 오고 갑니다.
:저 역시 남는게 시간이어서...꼭 참가 할 계획입니다.
:부지런히 연습...열쉬미 해야지요.
:
:12:00분...다시 서울로 방향을 바꿉니다.
:와우님이 무릎이 아파...뒤로 빠지시구...재성이님이 선두에 섭니다.
:물 만난 고기마냥, 젊은 그대...엄청나게 쏴댑니다.
:이건 투어링이 아니라 레이스가 된 듯 합니다.
:
:오후가 되면서 서풍(西風)이 불기 시작하는데...장난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강바람이어서 잔차가 휘청거리는건 기본입니다.
:
:찬건님...드디어 꺼져가는 촛불처럼 흔들거립니다.
:다리, 허리, 안아픈곳이 없답니다.
:허허...아직 갈 길이 먼데...
:
:가평에서 잠깐 쉽니다.
:와우님도 무릎이 너무 아파서 쩔쩔매십니다.
:곤란하시면...여기서 연인산부대를 만나 그 차편으로 귀경하시는게...
:그러나 와오님...단호합니다.
:
:재성이님은 혼자 십리밖에 나가있구...
:퍼지기 직전의 찬건님과 우석님이 함께 가시구...
:와우님 뒤에서 제가 갑니다.
:대성리, 샛터 의 교통체증으로 평속을 점점 떨어뜨립니다.
:
:와우님...왼쪽무릎에 빠삐자기방, 파스를 적셔가며...거의 오른쪽 다리로만 페달링을 하십니다.
:이따금씩 클릿을 빼고 뒷꿈치로 페달질을...
:대단한 정신력입니다.
:제 자신이, 정신이 번쩍 납니다.
:1200 투어...자기 자신과의 싸움...본 받아야 겠습니다.
:
:서쪽으로 지는 해를 마주보며...엄청난 맞바람과...아픈 궁둥이...갈증...매연...
:힘 들다는 것이 뭔지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속도계 구간거리 100 Km를 넘어 갑니다.
:
:가방속을 뒤져, 녹아 비틀어진 쵸코바를 까먹습니다.
:뭐라도 먹어서 cal 를 만들어야 합니다.
:찬건님은 쥬금 일보직전...그를 챙기는 우석님과 뒤에 보이질 않습니다.
:
:아무 생각 없는 페달질에...결국 "서울특별시" 이정표를 지납니다.
:교문사거리...찬건님 집이 회기동이라, 잠실로 가지 않고, 바로 상봉동 쪽으로 귀가조치 시킵니다.
:혼자 잘 들어 갔을라나 걱정됩니다.
: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교통정체 틈사이로 잔차 4대가 쑝쑝 내달립니다.
:구리시청을 지나고, 천호대교를 건너면서...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냅니다.
:다신 못 올줄 알았던 한강 둔치로 내려옵니다.
: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개선사항 몇가지를 의논(?)합니다.
:작년 1회 1200투어가 사전연습 없이, 곧바로 실전투입된 오류를 재방송하지 않기 위해...
:와우님, 장우석님...거듭, 만반의 준비를 위해 애 쓰십니다.
:
:150 Km를 탔으니...다음번엔 200 Km에 달려 들겠지요 ?
:
:오늘처럼 잔차 타는 꿈...꾸지 말았음 좋겠습니다.
:아니, 고단해서 걍 곯아 떨어질 것 같습니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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