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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간의 자전거여행을 마치고

........2001.07.18 04:00조회 수 56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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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야 하루에 2-3시간씩은 자전거를 탔었지만 지난 4년간은 하루 10분이상 자전거를 타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되더군요.
그러나 막상 여행을 해 보니 첫날의 고비를 넘기고 나니 그럭저럭 버털만 하더군요.

제 여행코스는 경산 -> 영천 -> 안동 -> 하회마을 -> 영덕 -> 포항 -> 구룡포 -> 울산 -> 간절곶 -> 부산 의 코스로 주변에 볼만한 것이 있으면 구경하면서 다녔습니다. 거리를 따져 보니 한 600km 쯤 되더군요.

코스를 상세히 따지지 않고 이정표만 보고 가다보니 편한 길을 두고 높은 재를 넘는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지나놓고 보니 오히려 재를 넘는 경우가 더 기억에 남더군요.

특히 지난 12일에는 하루종일 폭우를 맞으면서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날 재를 넘으면서 갓길로 흘러내리는 물줄기에 발을 담그면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때 느꼈던 그 청량감은 일찌기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이런 느낌은 자전거 여행을 해 본 분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해수욕장에 들리면서 몇차례 몸을 담가봤지만 빗속을 달릴 때의 그 시원함은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타고 간 자전거가 5만원짜리 조립자전거다 보니 다리가 아프다기보다는 진짜 엉덩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제가 이번 여행을 하면서 배운 나름대로의 여행전략을 적어본다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여름에는 장마기간이 장거리 자전거여행을 하기에는 정말 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안장에 쿠션대용으로 수건, 두꺼운 쿠션 등을 써 봤지만 가장 좋은 것으로는 역시 비치볼에 적당히 바람을 놓은 상태에서 안장에 깔고 않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더군요.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별로 글재주가 없다보니 그냥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하튼 600km 비록 짧지않은 거리지만 따지고 보면 경상도 일부분을 둘러본데 지나지 않더군요. 진짜 제대로 된 전국일주를 하려면 한 3000km 이상, 한달정도는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언젠가 진정한 전국투어를  한 번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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