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 문형산 , 맹산 후기...
라고 썼지만 시간순으로 사건을 나열하는 수준이 될 거 같음.
8:45 율동공원 주차장 도착함. 짱돌님과 새로 만난 두 분과 인사.
그 두 분이 타고 온 흰색 스포츠카 아주 멋있었음.
아홉시 무렵, 산지기님과 골드김님 차가 동시에 도착함. 역시나 비슷한
시간에 온바이크님 도착. 온바이크님은 잔차를 위해 몸이 최적화 된
분 같았음.
아홉시 조금 넘어 출발함. 태제고개 온로드 업힐.. 이제 출발 후
태제고개 업힐은 버릇이 되어서인지 예전보다 조금 나은 것 같다.
태제고개 정상에 모여 인원을 점검한 후 불곡산 싱글 업힐 시작.
처음 여기 왔을 때 골이 빙빙 돌던 생각이 났다. 그 후로 얼마나
업그레이드 됐을까? (나중에 느낀거지만 별로 업그레이드
안 된 거 같다.)
업힐이건 다운힐이건 타고갈까 내려서 갈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길이
있는 반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확실한 길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숙한 동작으로 잔차를 끌고 가는 업힐 시작부근의 계단을 온바이크
님이 타고 올라간다. 예전 문형산 정상부근 태백산님이 업힐하던 곳보
다 더 급한 거 같았는데..
등산객이 많아서 신경이 쓰였지만 그들은 우리가 얼마나 위협적이고
한심하고 멋있어 보였을까? 아. 근데 불곡산 초반 업힐은 너무
빡세다. 숨이 목에 컥컥 막히는 느낌.. 짱돌님도 컨디션이 별로인 거 같다.
불곡산 정상. 정자가 하나 있고 주위엔 온통 등산객들로 바글바글하다.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금 내려가서 쉬기로 하고 계속 탄다.
이때 온바이크님의 다운힐은 예술이었다. 나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들쳐 메고 내려가야 할 길을 타이어 자국 샥샥 내며 잘도 내려가신다.
등산객이 다 쳐다본다.
다음은 온바이크님 바로 뒤에 있던 내 차례..
등산객의 시선이 느껴진다.
나는 짧은 기합소리를 내고 잔차를 들쳐 업었다. 아장아장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감.
불곡산 타잔 능선은 지난번에 산지기님이 쳤던 번개가 묻지마가
되는 바람에 기회가 없었는데 요번에 가 보니 아주 재미있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노폭과 노면도
참 좋았다. 거의 맹산 다운힐만큼 재미있었다. 신나게 쏨.
타잔 능선의 마지막에는 나무 뿌리와 돌, 그리고 급한 경사로 인해
무슨 계단처럼 되어 있었다. 경사는 60도 정도로 줄이나 나무를
잡고 내려와야 할 거 같았다. 그.런.데... 온바이크님은 거기를
타고 내려왔댄다. 난 뒤에 있어서 다운힐 장면을 직접 보진 못했
지만 정말 믿기지 않는다. 와일드 바이크에서 트라이얼이나 익스트림
동영상을 준비한다는데 비됴로 떠서 보내도 되겠다.
다운힐을 마치고 어딘지 잘 모를-그러나 찾아 갈 수는 있음-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해장국, 소머리국밥을 파는 집이었다.
맛 : ★★★★
분위기 : ★★★☆
재료의 알참 : ★★★★☆
청결도 : ★★★★
서비스정신 : ★★★★
매장의 시원한 정도 : ★★★
----------------------------
종합평가 : ★★★★
뭐 이정도다.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 겠다.
문형산 입구에 집결했다. 우리가 늘 널부러져 쉬는 수퍼 앞. 짱돌님이
집에 가겠다고 하는 걸 조르고 꼬셔서 함께 라이딩 하기로 함.
오늘은 모토가 뫌바인지라 별로 오래 쉬지는 않았다. 곧장 임도 업힐.
문형산 임도는 저번에 왔을때랑 완전히 달랐다. 풀이 많이 자라
땅바닥이 잘 안보였고 무엇보다 얼마전 내린 비로 물 흐른 도랑이
많이 패여 있었다. 앗차 실수해서 핸들 잘못 돌리면 슬립 일어나
내려야 했다. 꾸역꾸역 올라감.
지난번 라이딩 도중 잠깐 내려 따먹은 산딸기의 향긋함이 생각나
열심히 찾아 봤지만 하나도 없었다.
아침에 합류하신 두 분의 친구분이 얼마전 짚차타고(식물 아님)
산딸기를 싹쓸이 했다고 한다. 얼굴도 모르는 분께 죄송한 얘기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행동은 안해주셨으면 한다.
문형산 모가지 갈림길(P 모가지.. 알죠?)에 도착. 잠시 휴식 후
다운힐을 계속했다. 사실 요 모가지 부분이 다운힐이긴 하지만
난 문형산의 진정한 다운힐은 한참 더 가서 보이는 전망좋은
정상(은 아닌것 같지만)부터라 생각한다.
문형산에만 네 번인가 다섯번인가를 와 놓고도 난 아직 길을 확실히
모른다. 이건 짱돌님도 마찬가지랜다. 정말 안심이 되는 일이다.
신나는 다운힐. 만두님은 자칭 초보지만 하나도 초보같지 않다.
평페달을 끼고도 업,다운힐이 자유자재... 앞으로 익사이팅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늘 먹던 얼음수박집에서
습관처럼 멈췄다. 사람이 조금 적었지만 수박을 사 먹었다.
바이크리님의 수박 자르는 솜씨는 정말 예술이었다. 한치의 주저함도
없는 칼놀림에 군더더기 없이 최적화된 동작이다.
문형산에서 바로 집으로 간다는 짱돌님에게 모두 한마디씩 한다.
'여기서 그냥 가는 거나 맹산으로 가는 거나 별 차이 없어요'
'이제 몸 풀렸다면서 벌써가면 어떻해요..?'
'몸 풀리자 마자 집에가서 뭐하게요?'
짱돌님. 마지막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함.
맹산을 향한 온로드 업힐. 아웅~ 정말 어제 라이딩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 검은 아스팔트위로 업힐.
그래도 별 수 있나? 꾸역꾸역 올라가야지.
다행히 아직 별장 오르는 길을 막아놓지 않았다. 나중에 이거
완성되면 막겠지.. 그럼 우린 또 다른길을 찾아야 하나?
우리가 거기 지나가면서 똥이라도 누나? 왜 길을 막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올랐음.. 드디어 별장 도착.
냐하하~! 나으 제2의 고향인 맹산! 모든 초보 라이더의 낙원!
모든 것이 용서되고 모든 것이 허용되는 꿈의 싱글~!
길을 안다는 게 얼마나 안심이 되는 일인지.. 정말 맹산의 이
다운힐은 미국 영토 전체랑도 안바꿀만큼 멋지다.(아냐, 바꿀래..)
신나게 다운힐 후 숲속 사거리(?) 에서 재집결. 잠시 휴식후 모두
출발했고 나는 맨 나중에 가기로 했다(나 혼자 그러기로 함)
지난번 말바 창당번개 후기에서, 내가 맨날 넘어지던 배드민턴장
돌무더기 다운힐을 성공했다고 했는데, 재킬님의 굴비글에 보면
다운힐때 내 뒷바퀴가 두어번이나 들렸다고 한다. 그 얘기를 기억
하며 좀 더 낮게, 좀 더 안정적으로 그러나 과감하게 내려갔다.
.... 결과는....
그럭저럭 내려간 거 같다. 지난번보다 조금 더 안정됐구. 적어도
바퀴는 확실히 붙이고 내려갔으니까. 음하하.
이럭저럭 산 세 개를 모두 타고 율동공원 주차장에 다시 모였다.
아웅... 정말 그늘 하나 없는 땡볕..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귀가함.
이번 번개는 뫄일드라기보다 와일드에 가까운 거 같다. 산도 세
개나 타고... 그래도 가끔씩은 이렇게 타 줘야지 업그레이드 될
거 아닌가? 번장을 맡아주신 산지기님, 하다보니 총무가 되신
바이크리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탈 수 있음을..
아. 열라 재미없는 후기 그만 써야지..
라고 썼지만 시간순으로 사건을 나열하는 수준이 될 거 같음.
8:45 율동공원 주차장 도착함. 짱돌님과 새로 만난 두 분과 인사.
그 두 분이 타고 온 흰색 스포츠카 아주 멋있었음.
아홉시 무렵, 산지기님과 골드김님 차가 동시에 도착함. 역시나 비슷한
시간에 온바이크님 도착. 온바이크님은 잔차를 위해 몸이 최적화 된
분 같았음.
아홉시 조금 넘어 출발함. 태제고개 온로드 업힐.. 이제 출발 후
태제고개 업힐은 버릇이 되어서인지 예전보다 조금 나은 것 같다.
태제고개 정상에 모여 인원을 점검한 후 불곡산 싱글 업힐 시작.
처음 여기 왔을 때 골이 빙빙 돌던 생각이 났다. 그 후로 얼마나
업그레이드 됐을까? (나중에 느낀거지만 별로 업그레이드
안 된 거 같다.)
업힐이건 다운힐이건 타고갈까 내려서 갈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길이
있는 반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확실한 길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숙한 동작으로 잔차를 끌고 가는 업힐 시작부근의 계단을 온바이크
님이 타고 올라간다. 예전 문형산 정상부근 태백산님이 업힐하던 곳보
다 더 급한 거 같았는데..
등산객이 많아서 신경이 쓰였지만 그들은 우리가 얼마나 위협적이고
한심하고 멋있어 보였을까? 아. 근데 불곡산 초반 업힐은 너무
빡세다. 숨이 목에 컥컥 막히는 느낌.. 짱돌님도 컨디션이 별로인 거 같다.
불곡산 정상. 정자가 하나 있고 주위엔 온통 등산객들로 바글바글하다.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금 내려가서 쉬기로 하고 계속 탄다.
이때 온바이크님의 다운힐은 예술이었다. 나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들쳐 메고 내려가야 할 길을 타이어 자국 샥샥 내며 잘도 내려가신다.
등산객이 다 쳐다본다.
다음은 온바이크님 바로 뒤에 있던 내 차례..
등산객의 시선이 느껴진다.
나는 짧은 기합소리를 내고 잔차를 들쳐 업었다. 아장아장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감.
불곡산 타잔 능선은 지난번에 산지기님이 쳤던 번개가 묻지마가
되는 바람에 기회가 없었는데 요번에 가 보니 아주 재미있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노폭과 노면도
참 좋았다. 거의 맹산 다운힐만큼 재미있었다. 신나게 쏨.
타잔 능선의 마지막에는 나무 뿌리와 돌, 그리고 급한 경사로 인해
무슨 계단처럼 되어 있었다. 경사는 60도 정도로 줄이나 나무를
잡고 내려와야 할 거 같았다. 그.런.데... 온바이크님은 거기를
타고 내려왔댄다. 난 뒤에 있어서 다운힐 장면을 직접 보진 못했
지만 정말 믿기지 않는다. 와일드 바이크에서 트라이얼이나 익스트림
동영상을 준비한다는데 비됴로 떠서 보내도 되겠다.
다운힐을 마치고 어딘지 잘 모를-그러나 찾아 갈 수는 있음-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해장국, 소머리국밥을 파는 집이었다.
맛 : ★★★★
분위기 : ★★★☆
재료의 알참 : ★★★★☆
청결도 : ★★★★
서비스정신 : ★★★★
매장의 시원한 정도 : ★★★
----------------------------
종합평가 : ★★★★
뭐 이정도다.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 겠다.
문형산 입구에 집결했다. 우리가 늘 널부러져 쉬는 수퍼 앞. 짱돌님이
집에 가겠다고 하는 걸 조르고 꼬셔서 함께 라이딩 하기로 함.
오늘은 모토가 뫌바인지라 별로 오래 쉬지는 않았다. 곧장 임도 업힐.
문형산 임도는 저번에 왔을때랑 완전히 달랐다. 풀이 많이 자라
땅바닥이 잘 안보였고 무엇보다 얼마전 내린 비로 물 흐른 도랑이
많이 패여 있었다. 앗차 실수해서 핸들 잘못 돌리면 슬립 일어나
내려야 했다. 꾸역꾸역 올라감.
지난번 라이딩 도중 잠깐 내려 따먹은 산딸기의 향긋함이 생각나
열심히 찾아 봤지만 하나도 없었다.
아침에 합류하신 두 분의 친구분이 얼마전 짚차타고(식물 아님)
산딸기를 싹쓸이 했다고 한다. 얼굴도 모르는 분께 죄송한 얘기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행동은 안해주셨으면 한다.
문형산 모가지 갈림길(P 모가지.. 알죠?)에 도착. 잠시 휴식 후
다운힐을 계속했다. 사실 요 모가지 부분이 다운힐이긴 하지만
난 문형산의 진정한 다운힐은 한참 더 가서 보이는 전망좋은
정상(은 아닌것 같지만)부터라 생각한다.
문형산에만 네 번인가 다섯번인가를 와 놓고도 난 아직 길을 확실히
모른다. 이건 짱돌님도 마찬가지랜다. 정말 안심이 되는 일이다.
신나는 다운힐. 만두님은 자칭 초보지만 하나도 초보같지 않다.
평페달을 끼고도 업,다운힐이 자유자재... 앞으로 익사이팅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늘 먹던 얼음수박집에서
습관처럼 멈췄다. 사람이 조금 적었지만 수박을 사 먹었다.
바이크리님의 수박 자르는 솜씨는 정말 예술이었다. 한치의 주저함도
없는 칼놀림에 군더더기 없이 최적화된 동작이다.
문형산에서 바로 집으로 간다는 짱돌님에게 모두 한마디씩 한다.
'여기서 그냥 가는 거나 맹산으로 가는 거나 별 차이 없어요'
'이제 몸 풀렸다면서 벌써가면 어떻해요..?'
'몸 풀리자 마자 집에가서 뭐하게요?'
짱돌님. 마지막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함.
맹산을 향한 온로드 업힐. 아웅~ 정말 어제 라이딩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 검은 아스팔트위로 업힐.
그래도 별 수 있나? 꾸역꾸역 올라가야지.
다행히 아직 별장 오르는 길을 막아놓지 않았다. 나중에 이거
완성되면 막겠지.. 그럼 우린 또 다른길을 찾아야 하나?
우리가 거기 지나가면서 똥이라도 누나? 왜 길을 막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올랐음.. 드디어 별장 도착.
냐하하~! 나으 제2의 고향인 맹산! 모든 초보 라이더의 낙원!
모든 것이 용서되고 모든 것이 허용되는 꿈의 싱글~!
길을 안다는 게 얼마나 안심이 되는 일인지.. 정말 맹산의 이
다운힐은 미국 영토 전체랑도 안바꿀만큼 멋지다.(아냐, 바꿀래..)
신나게 다운힐 후 숲속 사거리(?) 에서 재집결. 잠시 휴식후 모두
출발했고 나는 맨 나중에 가기로 했다(나 혼자 그러기로 함)
지난번 말바 창당번개 후기에서, 내가 맨날 넘어지던 배드민턴장
돌무더기 다운힐을 성공했다고 했는데, 재킬님의 굴비글에 보면
다운힐때 내 뒷바퀴가 두어번이나 들렸다고 한다. 그 얘기를 기억
하며 좀 더 낮게, 좀 더 안정적으로 그러나 과감하게 내려갔다.
.... 결과는....
그럭저럭 내려간 거 같다. 지난번보다 조금 더 안정됐구. 적어도
바퀴는 확실히 붙이고 내려갔으니까. 음하하.
이럭저럭 산 세 개를 모두 타고 율동공원 주차장에 다시 모였다.
아웅... 정말 그늘 하나 없는 땡볕..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귀가함.
이번 번개는 뫄일드라기보다 와일드에 가까운 거 같다. 산도 세
개나 타고... 그래도 가끔씩은 이렇게 타 줘야지 업그레이드 될
거 아닌가? 번장을 맡아주신 산지기님, 하다보니 총무가 되신
바이크리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탈 수 있음을..
아. 열라 재미없는 후기 그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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