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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빠진 이야기 ^^

........2001.07.26 03:42조회 수 383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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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라메비입니다.

오늘 퇴근 후 바로 차에 잔차 싣고 내뺐습니다. 며칠전에 한 번 타본 곳인데 인터넷에는 아주 재미있는 코스로 소개 되어있습니다.
코스가 짧고 다양해서 평일 퇴근 후 많이들 찾는 코스입니다. 이름은 "Whiting Ranch".

제가 요즘 재미를 느끼고 있는게 있는데 업힐에서 미리 사람들을 보내고 나서 한명 한명 추월하는 것이지요. 이래야 오버페이스하게 되거든요. 오버페이스 후의 가슴이 터질 듯한 그 느낌..... 그게 좋습니다.
오늘도 한 대여섯명을 미리 보내고 가파른 업힐에서 추월을 시작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 추월했는데 한 사람이 그걸 눈치 채고 추월당하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달리는데.... 거의 잡았다 다시 떨어지고 잡았다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1미터 정도 차이로 제가 늦었지요. 상당한 체력이더군요.

이제부터는 신나는 다운힐!
세갈래 길이 있는데 두 곳은 지난번에 가 보았고 가보지 않은 길을 택해 신나게 달렸지요.
엄청난 속도로 커브길을 도는데 한 50센티 깊이로 패어있는 도로가 갑자기 달려들더군요. 피할 틈도 정지할 틈도 없이 그대로 앞바퀴가 빠지면서 그 다음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부~웅 자전거와 함께 날아서 머리부터 맨땅에 쳐 박았지요. 헬멧은 뽀개지고 고글은 얼굴 앞에 대롱대롱.... 의식은 몽롱 @_@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한참을 그대로 누워있으니 마침 지나가던 라이더 한 사람이 멈추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괜찮냐고 하는데 괜찮다고 하고 살펴보니 몇 군데 까진 것만 빼고는 특별히 통증을 느끼는 데도 없고 부러진데도 없는것 같더군요. 단지(?) 머리가 좀 띵할뿐. 이게 사실 가장 무서운데..... 만약 헬멧을 쓰지 않았으면.....? 흐미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아마 이 글을 쓸 수도 없었겠지요.

아무래도 신이 저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좀 조심해서 타라고요.

역시 안전장비는 꼭 챙겨타야겠습니다.

헬멧아 고마워!!!

안전 라이딩하시구요, 가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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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니! 그 시간에.... (by ........) 아니! 그 시간에....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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