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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사 유람(?)번개 후기

........2001.09.02 11:22조회 수 39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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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입니다.
첨으로 후기 올립니다.
잼없어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아침에 렛츄레이스에 번장님인 법진님이 못나오실거란
글을 보고 전화를 합니다.
그래서 새롭게 임명된 마린보이님과 통화하고 4:30~5:00쯤에
인사동입구로 오실거라고 해서 일찌감치 그리로 갑니다.
사실 남산까지 갈 시간이 있었는데 힘들까봐...ㅋㅋ
근데 4시 30분이 지나고 40분, 50분,...나타나질 안으십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폰을 때려보지만 안받습니다.
허걱, 또 어제처럼 미아되는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앞습니다.
제가 어제 망우산 번개에 너무 늦는 바람에 못갔거든요.ㅜㅜ
5시가 조금넘어 멀리 횡단보도에 헬헬멧이 보입니다.
우와 무지 반가웠습니다. 사람들 많이 지나다니는데
혼자 멀뚱하니 30분정도 있으니까 졸라 무안합니다.
마린보이님, 법진님, 까만고양이님, 아나와님, 재성이님, 산초님
그리고 초고수님, 그리고 첨뵙는 두분(지송 제가성함을..),
저 포함 10명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나?~~

이제 유람(?!)번개 시작입니다
인사동 인파를 헤치고 청와대로 갑니다.
히히 신납니다. 평지잖아요.
청와대정문앞에서 경찰아저씨와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괜히 정겨워 보여서 기분이 조습니다.
청와대를 끼고 고개를 하나 넘습니다. 뒤에오든 법진님이 앞으로
슈우웅차고 나갑니다. 초고수님과 함께 앞으로 쭈우욱~~~
그뒤를 마린보이님, 까만고양이님 열심히 따릅니다. 논두렁도
아직은 힘이 남는지라 대견(?)하게 잘 쫒아 갑니다.
언덕정상에서 잠깐 휴식하고 꼴지(ㅋㅋ) 아나와님이 도착하기도전에 번진님 출발 카운트다운 들어갑니다. 10~....3,2,1 출발
신나게 다운. 전 진짜 이재미로 잔차탑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겟지만.ㅎㅎ
승가사 업하기전에 수퍼에서 맛나는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휴식.
출발하기전에 법진님과 마린보이님 안내리고 승가사까지
올라가면 저녁은 공짜라고 흥분시킵니다. 공짜 조챦아요.
안가봤으니 모르죠.
업시작 아스팔트부터 장난아닙니다.
그리곤 바로 쬐끔 울퉁불퉁한 시멘트도로,
으 이거 진짜 장난이 아니네~~ 우이동에 도선사도 업이
센편인데 거긴 쨉도 안됩니다. 헉헉 헥헥..
어찌어찌 처음 업힐은 그런대로 올라갔습니다.
초고수님, 마린보이님, 재성이님, 까만고양이님은
이제 보이지도 않습니다 . 우이, 부러버라. 난 언제쯤~~
법진님도 저희들을 내버려두고 걍 올라갑니다.
겨우 뒤를 따라 한 30m올라가니 정말 90도 업이 나타납니다.
길이는 한 10m정도 되는 업입니다.

*1라운드*

바로 위에서 법진님이 이제부터 진정한 승가사 업힐이랍니다.
그리고 잔차두고 내려오셔서 한명씩 올라가라고 합니다.
선두로 산초님 중간(5m정도임)쯤에서 기아지맘대로 변속되는
소리 나며 멈춥니다. 법진님 다시내려가라고 합니다.
승가사왔으면 꼭 그업을 타고 올라가야 한답니다.
두번째로 논두렁 3m도 못가서. 주저 앉습니다.
다른 분들은 한번에 다차고 올라갑니다. 전 그러기까지
3번 도전해서 3번실패... 흑 눈물납니다. 족팔리기도 하고..
산초님도 3번째 성공합니다.
법진님과 저 둘만 남았습니다.
"핸들을 당기지 말고 밀고, 엉덩이는 안장앞쪽에 붙이고.."
4번째 한 5m정도 올라갔습니다.
이러다가 여기서 날새는거 아닌가... 진짜 내자신이 싫습니다.
법진님 그래도 또 해보라고 용기를 주십니다. 감사감사..
5번재로 제가 드뎌 첫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월매나 기쁘던지.. 법진님 뒤에서 잘했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보냅니다.
그렇게 천관문을 오르고 중간에 좀 타다가 끌고 가다가 반복..
절대 유람번개 아닙니다. 저같은 업힐초자에게는 듀금입니다.
좀올라가니 아나와님 한쪽옆에서 살짝 맛이간 얼굴로 서있습니다.
"올라 올라하는데요" 뭐가 올라올라하는지는 몰라도. ㅎㅎ
컨디션이 영 말이아닌가 봅니다. 전 챙겨줄 정신없습니다.
제몸하나 가누기도 힘듭니다. 아나와님 미안&&

*2라운드*
그리고 2라운드, 또 다른분들은 잘 올라갑니다. 법진님의 코치하에,
산초님 또 기어가 말썽을 부립니다.
논두렁도 약간의 자신감이 생겨서 도전합니다.
이번엔 80%성공입니다. "우헤 인자(이제) 진짜 좀 되네"
속으로 참말로 기쁩니다.
어떻게 저렇게 목적지인 약수터에 도착하니
먼저 가신 4분들이 수고햇다고 한마디씩 건넵니다.
"네 저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잔차탄지 얼마 안됐지만 승가사처럼 가파르고 힘든 업힐 처음입니다.
정말 업, 억, 어억, 소리납니다.
"뭐 이런길도 다 있노?"  올라가면서 계속내 머리속에 맴돕니다.
그래도 그 고생이 션한 약수물 한바가지로 싹 사라집니다.

*정상에서 생긴 일*

1.지가 힘든 마음에 담배를 하나 피워 물었습니다.
공원내 금연인겄도 모르고 말입니다. 무지 부끄러웠습니다
왈바 애연가님들 공원내에서 절대 금연입니다.
2. 아나와님 드러눕다.
전날 무리한 탓인지 아나와님 한쪽 구석에
모로 시체(ㅋㅋ)마냥 드러누웠습니다.
이기회를 노칠세라 산초님 사진 박습니다.
왈바에 그 사진 올려지면 아나와님은 조켔다.
"아나와님 가다. 어디로~~~ 헤헤"
라이딩전날 무리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사진이 될것같네요.

*마무리*

이제 다운입니다.
가팔라도 다운은 잼납니다.
신나게 내려와서 진짜 맛있는 "M4"님 보증 김치보쌈으로
저녁 먹고 오늘 승가사 유람 아닌 유람번개 끝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헤어지고 바로 사무실로 와서 이렇게
허접번개 올립니다.
번장님이 헤어지면서 까지 후기 올리라고 하기에
큰맘먹고 두서없이 몇자 올렷습니다.

오늘 너무 힘들엇지만 많이 배우고 재미있었습니다.
논두렁 앞으로 다른번개는 안가도 승가사번개 꼭 갑니다.
참가하신 모든분들 너무 즐거웠습니다.
특히 법진님 진짜로  고맙습니다. 마니 갈켜 주셔서.
왈바분들 정말 너무 조아여!!

P.S : 승가사가는 길은 절대 유람아닙니다. 안가보신분들 참고하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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