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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담리면

........2001.09.11 11:16조회 수 23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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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인가요
용인까지 가셨으면
좋은 장소가 있었는데
많이 다치지 않으셨으니 다행힙니다
건강 하세요




BttN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고생만 진탕 했습니다...
:
: 또, 가을이라, 동네 아주머니가 뱀이 독을 잔뜩 품고 있다고,
:
: 주의말씀까지 하셨지요...
:
: 저도 번개에 자주 참석하고 싶지만...
:
: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
:
: 암튼,,,용인에 위치한 갈담리쪽에 아는 분이 있어서,
:
: 제 처와 잔차를 싣고 갑니다...보기에 철탑이 계속 이어져 있어서...
:
: 소방도로를 찾으려고 했지요...(철탑공사를 위해 만들지 않았을까?)
:
: 그래서, 등산로로 진입...잔차를 타지는 못하고, 계속 들고 가기를
:
: 30분,,,갑자기 길이 없어집니다...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
: 뱀이 물고기를 물고 제 앞에서, 어슬렁 거리는것을 보고 순간 놀라서,
:
: 잔차를 들고 뜁니다...뛰다가, 신발의 뽕이 웬수지...걍 미끄러져, 수심,
:
: 30쎈지 정도 되는 또랑에 걍, 박혀 버렸지요...
:
: 잔차가 튼튼하기는  하더군요...뭔가 쪙하는 소리가 났는데...크랭크가
:
: 살짝 긁힌 흔적뿐,,,외관상으로는 멀쩡 하더군요....
:
: 뱀은,,,어디론가 사라지고,,,제 다리와, 어깨가 정말 뻐근하군요....
:
: 그래서, 전 능선으로 올라갑니다...혹시, 높은데 올라가면,,길이 보일까
:
: 허지만,,,그것은 ,,,,저의 실수,,,악마의 속삭임....
:
: 산 능선에 올라가니...거미줄만 잔뜩있고,,,정말 싫은 거미줄...
:
: 얼굴에 쫙 감기는 거미줄,,,정말 싫더군요...글구, 길은 커녕,,,,
:
: 잔차를 끌고갈만한 틈새도 없는 나무뿐....
:
: 정말 난감하고, 또 뱀이 나올까하는 노파심에 잔차 뒷바쿠를 붇잡고,
:
: 잔차를 굴리면서 내려옵니다...
:
: 다리에서는 쫌씩 피가 배어 나오고, 거미줄이 얼굴에 감겨, 정말 찝찝
:
: 하고,,,,,
:
: 걍, 산에서 내려와, 소방도로를 찾겠다는 생각은 포기하고, 45번 도로
:
: 를 달리면서, 화를 달랩니다...
:
: 글구, 마누라한테, 구박을 맞습니다...
:
: (주말이면, 자전거 끌고 가서, 속썩인다고, 돈들인다고, 싸돌아 다닌
: 다고, 애들처럼 다치고 온다고,,, ......)
:
: 허지만,,,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
: 물론 산에서 잔차를 탄 거리는 500 미터도 채 안되지만,,,,
:
: 히히히...나중에 소방도로를 찾으면,,,꼭, 번개 칠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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