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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이 맛입니다.

........2001.09.12 02:01조회 수 25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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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도 묻지마지만 이제는 갔다온후, 가온님의 후기 보는 재미가
더 크군요.
점점 후기가 예술로 승화되는 느낌입니다.
라이딩 좋았습니다.


kaon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 가온의 문수산 탐방기 ----------------------
:
: 문수산, 이곳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376m의 산으로 문수산성과 함께 문수사, 문수산 삼림욕장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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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산성은 사적 제13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입구를 지키는 요지로 숙종 20년(1694)에 축성되었고 순조 12년(1812)에 중수되었으며 고종 3년(1866) 병인양요 때에 불란서 군과 격전을 치른 곳이다. 1866년 9월 8일 불란서 함대가 600명의 병력을 이끌고 강화성을 점령한후 , 동년 9월 18일 문수산성을 침공하여 올 때 문수산성에는 봉상시사 한성근이 대원군의 명을 받고 성을 수비하여 불란서 군과 싸웠으나 결국 무기와 병력의 열세로 후퇴하고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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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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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구간 : 문수산 산림욕장 주차장 - 야외교실
: 2구간 : 야외교실 - 전망대
: 3구간 : 전망대 - 삼거리
: 4구간 : 삼거리 - 홍예문
: 5구간 : 홍예문 - 중봉쉼터(헬기장)
: 6구간 : 홍예문 - 문수사
: 7구간 : 문수사 - 굴
: 8구간 : 굴 - 북문쪽 능선
: 9구간 : 북문쪽 능선 - 북문
:
: ★ 참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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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구님,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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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투어는 지난 주 광탄의 박달산에 이은 짱구님의 말바 묻지마 투어 2탄으로서 기획된 것이다. 지난번 혹독한 경험을 한 후 이 번에는 조금 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등산의 즐거움 또한 좋은 것이기에 기꺼이 다시 가게 된 것이다.
:
: 광탄 박달산과 산의 높이는 비슷하나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이라 업이 훨씬 더 힘들것이라는 짱구님의 말씀을 듣고 내심 조금 걱정이다. 그러나 못 가면 끌고, 들고 가면 되니까.....
:
: 아침 7시 화정고등학교 앞에 도착하니 잠시 후 짱구님의 차가 온다. 캐리어에 나의 잔차를 같이 묶고 김포로 바로 직행이다. 아침이라 차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강화쪽이라 꽤 차들이 간다. 문수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도 되지만 바로 업 하려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을 거 같아 근처 휴게소에 내려서 짐을 푼다.
:
: 대충 준비하고 로드를 잠깐 탄다. 곧 문수산 삼림욕장에 도착한다. 삼림욕장까지의 길에 흐드러진 코스모스가 가을이 왔음을 상기시켜준다.
: 짱구님은 최근 아예 타이어를 2.3으로 바꾸셨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
:
: ● 1구간 : 주차장 - 야외교실
:
: 로드를 얼마 안탄 관계로 주차장에서 바로 쉬지 않고 오른다.
: '어, 임도네..' 짱구님의 말씀...
: 지난번 경험이 있는지라..
: '그거 얼마나 가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가온.
: 아니나 다를까 잠깐 임도 확인 후 곧바로 계단이 나오고 상당한 경사다..
: 어이구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
: ● 2구간. 야외교실 - 전망대
:
: 초기 계속 되는 계단에 잔차를 매고, 들고, 끌고 하면서 오른다. 위쪽 나무사이로 하늘이 보이기 때문에 조금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리 힘들지는 않다. 곧 시야가 트이면서 능선이다.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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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배낭의 반이 카메라가방(넘어질 때를 대비해 카메라 가방을 배낭 속에 집어넣었고 결국에는 필요도 없었던 삼각대도 가지고 갔다.)이 차지해서 꽤 귀찮긴 하다. 짱구님의 허리쌕이 부럽기도 하지만, 잔차 타면서 사진 찍고 다니는 게 평소 소망이었기 때문에 귀찮은 것쯤은 그러려니 한다.(하지만 정말 무진장 귀찮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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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이라 잔차를 탈만하다. 편안한 싱글이 잠시 계속되다 역시 다시 심한 업힐이다. 고수들은 타고 갈 수 있겠지 하면서 내려서 끌고 올라간다. 지나치는 등산객들이 놀라워하며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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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타고 끌고를 여러 번 하다보니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 앞은 바위다. 어깨에 들쳐 메고 전망대를 보며 바위를 오른다.
: 지나가던 등산객 아저씨 '이게 바로 산악자전거라는 거야, 박수쳐, 짝짝짝'하시면서 마나님의 박수를 유도한다. 옆에 있던 마나님, 속으로는 우리들보고 이상한 넘이라고 그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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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도착!
: 강과 바다와 강화대교가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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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경치는 조금 위(약 20m)의 평지가 훨씬 좋았다. 그런데 묻지마이다 보니 여기서 한참 쉬며 이 사진 저 사진 찍는다. 사진 찍으면서 가다보니 휴식시간이 무진장 길긴 하다. 땀이 다 식어서 빨리 가고 싶은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 짱구님 담배한대 물고 힘든 표정 지으신다. 업힐이 죽기보다 싫다고 하시면서 왜 사서 고생하시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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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구간. 전망대 - 삼거리
: 탈만한 곳이 군데군데 있다. 여기서 찍은 사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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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구간 . 삼거리 - 홍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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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재미있는 코스였다. 약간의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면서 초보에게도 흥미가 느껴지는 코스였다. 물론 무진장 오래 타는 길은 아니지만 아기자기 한 맛이 좋다. 오늘 탄 곳 중 가장 좋은 코스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한다.
:
: 역시 등산객 아저씨 짱구님에게 물어본다.
: '이런 자전거는 얼마에요?'
: 지난번 후기가 생각나시는지 짱구님 나와 얼굴을 마주보며 빙긋 웃는다.
: 속으로 또 꽤 비쌉니다 할려나 했는데...
: '3, 4백만원 정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 '우와, 그렇게 비싸나요? 나는 애들 자전거처럼 한 15만원 정도 하는 줄 알았네..' 그러십니다.
: '패달도 신기하게 생겼네' 그러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
: ● 5구간. 홍예문 - 중봉쉼터(헬기장)
:
: 이 곳은 산성의 돌 위를 걸어가는 코스로 초반에는 조금 끌어야 되지만 뒤쪽으로 가면 타기에 좋다. 등산객들이 꽤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반가워들 하셨다.
:
: 헬기장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위로 더 올라갈지 말지를 결정한다. 등산객들에게 물어보니 계속되는 계단이라고 한다. 정상은 해병대의 군부대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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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보이는 산이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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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도 못 밟아보는데 잔차 들고 계단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하산을 결정하고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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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등산객들 헬기장 H자 마크위에 뉘어 놓은 자전거가 마냥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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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문수산에 몇 번을 올라온 줄 모르지만 자전거 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네'
: 하시면서 같이 오신 분에게
: '내려가서 산성꼭대기에서 자전거 봤다고 하면 딴 넘 들이 안 믿을테니까, 같이 봤다고 그래'하면서 다짐까지 두신다.
: 전에 다른 분이 올라오셨나 모르겠지만 어째든 저분들한테도 우리에게도 문수산의 첫 테이프이다.
:
: 가온이 말한다.
: '짱구님, 내려갈 때 글라이더 타고 바로 내려가시죠'라고 하니 '그럴까요' 한다. 글라이더 타면 경치 죽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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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어떻게 왔나요라는 말에 우스개소리로 헬기 타고 바로 왔습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듣고 계시던 한 중년의 부인이 정색을 하고는 그럼 내려갈 때도 헬기 타고 가시나요? 한다. 순진한 분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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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다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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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구간. 중봉쉼터 - 홍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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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몇장 더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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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구간. 홍예문 - 문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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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길이 상당히 고역이다. 초반 타고 갈만한 다운힐이 조금 보이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위와 돌들이 장난 아니게 많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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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싱글길에서는 짱구님은 남한산성 싱글길 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근데 한쪽은 절벽같은 기분이다. 재밌게 탄 구간도 여러군데 되는거 같다. 다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업도 여러군데라 끌고 가는 것이 상당수다. 길을 잘 알면 꽤 아기자기 한 곳이 될 것도 같다. 하지만 폭이 워낙 좁아 자전거를 옆에 끌고 걸어가기도 힘들다.
: 어찌어찌해서 문수사의 풍경소리가 가까이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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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절인줄 알았더니 조그마하다. 잠시 쉬면서 사진을 몇 군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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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계속 하산하려는데 어느 보살님 한 분이 식사를 하고 가란다.
: 시간은 12시 근처였는데 아침은 안 먹은 가온은 배가 고픈데, 짱구님은 괜찮다고 하시면서 배고프면 먹으라고 하신다. 그냥 갑시다 하다가 오랜만에 먹어보는 '절밥'이다 싶어 만장일치(?)로 먹고 가기로 결정!
: '보살님, 보살님' 바깥에서 가온이 부른다.
: '네' 보살님의 대답
: '밥 주시나요?'
: '네, 들어오세요'
: 들어가보니 한가족이 밥을 먹고 있었고, 우리에게 밥 먹으라던 보살님 밥상을 손수 차려주신다.
: 점심을 가온이 쏘기로 했는데, 짱구님에게 대접이 시원찮았을거 같다. 그래도 절밥먹으면 오래 살지 않으려나? ^^
: 내려가서 딴 거 더 드시죠 했더니, 내려가면 그냥 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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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게 잘 먹고 밥값을 내려하니 절에서는 밥값 안 받으신단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같이 사진 한 장 찰칵!!(굳이 얼굴이 쭈글쭈글하다고 안찍으시겠다더니, 이쁘다고 그러니 마지못한척 찍어주셨습니다. 보살님 밥 잘 먹었습니다.)
: 밥값이 미안해 불당에 가서 불전함에 밥값을 넣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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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구간. 문수사 -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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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길도 몇 군데 탈만한 곳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끌고 가야 하는 길이다. 특히 굴 앞의 바위는 조금 다리를 후들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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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길이 있어 잠시 탔는데, 바닥이 푹신푹신하다..길중에서는 가장 좋았으나, 내려가는 길이 아닌 것 같아 후퇴한다.
: 풍담대사부도쪽 다운힐도 잠깐이지만 재미있었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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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구간. 굴 - 북문쪽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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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아기자기한 싱글길인데, 아주 폭이 좁다. 타다 끌다를 반복한다. 가온은 주로 끌었지만....
: 상당히 풀이 무성한 부분도 많지만 길은 정확히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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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구간. 북문쪽 능선 - 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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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해가 보이는 밝은 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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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잔차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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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구님 여기서 타고 가신다. 가온은 한참 내려가는 것을 본다. 나도 해볼려고 했다.
: 근데 집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난다. 발이 안 떨어진다. 반대편으로 넘어질려고 한다. 클릿 풀어버린다. 멀리서 짱구님의 음성이 들린다.
: '못 탈거 같으면 끌고 오세요'
: 그래 끌자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눈물을 머금고 끈다.
: 문수산성을 다시 복원하여 오른쪽은 3m 정도 높이로 돌을 쌓아 놓아, 그야말로 절벽이다. 떨어지면 기본이 어디가 부러지든지, 잔차에 깔리면서 사망(?)할 수도 있는 곳이었다. 왼쪽도 움푹파여져 있는 구렁에 풀들이 자라고 있다. 밟았더니 발목까지 푹 빠진다.
: 그래서 이후로 짱구님과 나는 산성길이 끝날때까지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끌고 내려온다. 산성길이 안쪽으로 나 있어 절벽과 먼 곳은 조금 타고, 또 끌고 하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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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북문이 보인다. 풀이 어느 정도 있고 돌계단이 몇 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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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 가실건가요? ' 가온의 물음에..
: '타고 가야지요' 짱구님의 대답.
: '이 정도 안타면 쪽(?)팔리겠지요?' 가온의 물음.
: '갑니다' 짱구님 내려간다.
:
: 앞에서 한 가족이 내려가고 있었는데, 한 아이가 짱구님의 다운을 보더니
: 엄마에게 '엄마, 자전거!' 한다.
: 그러나 엄마, 아빠 그냥 간다. 산중에 뭔 자전건가 했을 것이다.
: 다시 '자전거, 자전거'하니 그 때야 엄마 아빠 뒤로 돌아본다.
: 깜짝 놀라 한 켠으로 비켜난다.(실제로 거리는 상당했지만.....)
: 짱구님 유유히 내려가시고, 이번에는 내 차례다.
: 엄마 아빠는 물론, 아까 굴 앞에서 우리를 지나갔던 한 무리(약 20여명)의 등산객들이 북문 위의 망루에서 쳐다보고 있다.
: 정말 넘어지면 쪽(?)팔리겠지 하면서 다운시작.
: 풀 때문에 약간 슬립이 나는 듯 하지만 잘 내려간다.
: 첫 번째 계단 쿵하고 내려서고 두 번째 계단 쿵하고 내려선다. 오호 재밌는데...
: 무사히 짱구님 있는 북문까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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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서 늦은 점심과 술 드시던 등산객들 반겨주며
: '술한잔 드세요' 한다. 참 훌륭한 젊은이라고 그러면서...후후 ^^*
: 이런 건전한 스포츠를 즐겨서 참 반갑다고 말씀들 하신다. 술은 정중히 사양하고 짱구님과 하늘보면서 라이딩의 총평을 한다.
: 괜찮은 산 같다. 담에 다른 사람들 몰고 오자고 하신다.
: 지난번 박달산보다 길도 좋고 경치도 좋다. 하늘과 바다와 강과 논과 밭....
: 같은 산인데도 길들이 참 다양했다.
:
:
:
: 대충 정리하고 로드로 다시 원점으로 복귀했다.
: 사진찍느라 박달산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 기록을 남기는 것은 정말 힘든 일 인거 같다.
:
: 긴 글과 사진 읽고 보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
: 짱구님 감사합니다. 재밌는 산행이었습니다.
:
: 가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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