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산 라이딩 후기
수요일 오후, 비는 시간이다.
지난주에는 의정부의 사패산을 올랐는데, 오늘은 점심나절까지 뭐를 해야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 수리산을 타야겠다고 잠정 결정하고는 아는 분께 전화를 드려 수리산의 볼보코스에 대해서 물어봤다. 근데 차 가지고 외곽순환도로 타기가 갑자기 귀찮아져 일전에 짱구님에게서 들은 고령산의 임도가 좋을 것이라는 말씀이 생각이 나서 바로 전화 드렸다.
지금쯤 가면 단풍이 멋질거라는 말씀이다. 코스지도를 팩스로 보내주기로 하셨는데, 나가야 될 시간까지 팩스가 안 온다. 그냥 가기로 정하고 집에서 준비하고 로드를 타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한창인 코스모스도 이제 드문드문 보이고 긴 팔 저지를 입었으나 약간 썰렁한 생각마저 드는 것이 겨울이 코앞에 왔나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로드는 대체로 평탄한 길이나 고령산의 보광사 앞쪽의 업힐이 조금 힘들거라 생각하고 힘 조절하면서 간다. 그런데 막상 그 업힐도 별로 힘들지 않게 올라설 수 있었다. 내려가는 딴힐이 회전이 많아 조금 힘들다면 힘들다. 편도 1차선이라 조금 잘 못하면 옆의 차와 접촉이 될 수도 있다.
(고령산 보광사 입구)
짱구님 말처럼 쉽게 임도의 입구를 찾고는 업힐 시작!!
초반 경사가 약간 있고 짱돌들(짱돌님은 없는 곳이 없습니다.^^)이 굴러다닌다. 시멘트 길이 나오기까지 경치 감상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개들이 짖는다.(싯포스트 빼서 개를 위협했다는 고사가 생각난다^^)
무시하고 업.
(업힐 중에 보이는 가을 고령산의 단풍)
시멘트길의 업이 조금 빡세지만 그리 길지 않다. 오크밸리 때 잘 못 내려간 아스팔트 업 다시 하면서 다리 힘 많이 길러졌나 부다. ^^*
첫 번째 갈림길 나타나는데 왼쪽은 임도(짱돌들 굴러다니는), 오른쪽은 흙길이다.
일단 임도를 쫓아 계속 간다. 업과 다운이 약간씩 반복된다.
길에는 무진장한 짱돌들로 다운과 업이 만만하지가 않다.
코너코너 돌다가 직선주로가 보여 그냥 내려쏘는데 앞에 녹색의 나무가지가 보인다.
생각없이 그냥 밟고 지나가는데, '왠 나뭇가지가 녹색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뒤로 돌아보게 된다.
바퀴에 밟힌 뱀이 스르륵스르륵 하면서 수풀 사이로 사라진다. 섬뜩하다. 아마 그 녀석도 꽤 아팠을거 같다. (미안하다 뱀아.)
계속 되는 짱돌들과의 전쟁. 갈림길이 나오고 다시 왼쪽으로 간다. 조금 평탄한거 같아서...
그런데 왠걸 갑자기 급한 업힐 나오고 꽤 힘들다. 한참 가다보니 해가 얼마 안 남아있다. 다시 로드 타고 돌아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거 같아 길을 재촉한다.
지나다보니 쫄쫄쫄 소리 들려, 돌아보니 약수터가 있다. 나중을 위해 사진 한 장 찍고는 다시 출발.
(쫄쫄쫄 나오는 약수터)
(약수터 옆의 가을 들꽃)
다시 갈림길.
직진하면 수풀같은 임도, 오른쪽은 지금과 같은 짱돌 임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왔던 길이 나올거 같은 생각에 수풀속으로 직진. 훨씬 운치있는 길이다.
(운치있는 임도)
잠깐 후에 다시 넓은 임도를 타게 되고, 지나가다 보니 오른쪽 아래로 멋진 길이 나온다. 경사가 약간 급하다. 탈까 하다가 일단 계속 임도 타고 직진한다. 그런데 앞에 보이는 산이 아까 밑에서 봤던 산이다. 이 길로 계속가면 그 산까지 계속 올라갈 거 같다.
이 길이 아닌가베!!
아까 봤던 딴힐길로 내려가기로 하고 침 한번 꿀떡 삼키고 내려간다. 꽤 멋지고 재밌는 길이다. 내려서 사진 한 장 찍고, 계속 딴힐.
(멋진 딴힐길)
(아래로 계속되는 딴힐...제 잔차가 누워있네요^^*)
다 내려와 보니 맨 처음 짱돌 임도와 흙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이 길은 맨 처음의 오른쪽 흙길이었던 것이다.
시멘트 딴힐을 브레이크 확 걸고 천천히 내려온다. 커브가 많으면 딴힐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요즘 겁이 더 느는거 같다.^^)
보광사에 잠시 들를까 하다가 해가 이제 많이 기울었다. 라이트도 없고 해서 그냥 다시 업힐.
이전에 짱구님과 오를 때 한번 쉬었던 고개인데, 이번에는 기어를 중간, 중간에 놓고 한번도 쉬지않고 금방 업힐을 끝냈다.
말바를 따라다닌다고 실력이 그대론가 했으나 어느덧 다리에 힘이 많이 붙었다. 쉬지 않고 바로 딴힐. 이전에 63km로 내려오던 딴힐을 겨우겨우 40km로 내려온다. 차가 이전보다 많은 것도 있지만 자꾸 속도 붙은 딴힐이 겁난다. ^^
이전에 딴힐 할 때는 커브에서 자동차쪽 차도로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속도유지 했으나 이번에는 차가 빽빽하다. 한켠의 갓길로 조심조심 내려왔다.
(푸른 가을하늘과 까치)
계속 되는 딴힐이라 힘차게 밟는다. 과속방지턱 만나면 점프 점프.
거의 쉬지 않고 계속 밟아 금새 집으로 돌아왔다. 올 때는 훨씬 짧게 걸렸다.
간단하게 왈바 들어와서 글 하나 남기고 쉬었다.
총 라이딩 거리는 온로드 38km, 임도 7km였다.
가온
수요일 오후, 비는 시간이다.
지난주에는 의정부의 사패산을 올랐는데, 오늘은 점심나절까지 뭐를 해야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 수리산을 타야겠다고 잠정 결정하고는 아는 분께 전화를 드려 수리산의 볼보코스에 대해서 물어봤다. 근데 차 가지고 외곽순환도로 타기가 갑자기 귀찮아져 일전에 짱구님에게서 들은 고령산의 임도가 좋을 것이라는 말씀이 생각이 나서 바로 전화 드렸다.
지금쯤 가면 단풍이 멋질거라는 말씀이다. 코스지도를 팩스로 보내주기로 하셨는데, 나가야 될 시간까지 팩스가 안 온다. 그냥 가기로 정하고 집에서 준비하고 로드를 타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한창인 코스모스도 이제 드문드문 보이고 긴 팔 저지를 입었으나 약간 썰렁한 생각마저 드는 것이 겨울이 코앞에 왔나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로드는 대체로 평탄한 길이나 고령산의 보광사 앞쪽의 업힐이 조금 힘들거라 생각하고 힘 조절하면서 간다. 그런데 막상 그 업힐도 별로 힘들지 않게 올라설 수 있었다. 내려가는 딴힐이 회전이 많아 조금 힘들다면 힘들다. 편도 1차선이라 조금 잘 못하면 옆의 차와 접촉이 될 수도 있다.
(고령산 보광사 입구)
짱구님 말처럼 쉽게 임도의 입구를 찾고는 업힐 시작!!
초반 경사가 약간 있고 짱돌들(짱돌님은 없는 곳이 없습니다.^^)이 굴러다닌다. 시멘트 길이 나오기까지 경치 감상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개들이 짖는다.(싯포스트 빼서 개를 위협했다는 고사가 생각난다^^)
무시하고 업.
(업힐 중에 보이는 가을 고령산의 단풍)
시멘트길의 업이 조금 빡세지만 그리 길지 않다. 오크밸리 때 잘 못 내려간 아스팔트 업 다시 하면서 다리 힘 많이 길러졌나 부다. ^^*
첫 번째 갈림길 나타나는데 왼쪽은 임도(짱돌들 굴러다니는), 오른쪽은 흙길이다.
일단 임도를 쫓아 계속 간다. 업과 다운이 약간씩 반복된다.
길에는 무진장한 짱돌들로 다운과 업이 만만하지가 않다.
코너코너 돌다가 직선주로가 보여 그냥 내려쏘는데 앞에 녹색의 나무가지가 보인다.
생각없이 그냥 밟고 지나가는데, '왠 나뭇가지가 녹색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뒤로 돌아보게 된다.
바퀴에 밟힌 뱀이 스르륵스르륵 하면서 수풀 사이로 사라진다. 섬뜩하다. 아마 그 녀석도 꽤 아팠을거 같다. (미안하다 뱀아.)
계속 되는 짱돌들과의 전쟁. 갈림길이 나오고 다시 왼쪽으로 간다. 조금 평탄한거 같아서...
그런데 왠걸 갑자기 급한 업힐 나오고 꽤 힘들다. 한참 가다보니 해가 얼마 안 남아있다. 다시 로드 타고 돌아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거 같아 길을 재촉한다.
지나다보니 쫄쫄쫄 소리 들려, 돌아보니 약수터가 있다. 나중을 위해 사진 한 장 찍고는 다시 출발.
(쫄쫄쫄 나오는 약수터)
(약수터 옆의 가을 들꽃)
다시 갈림길.
직진하면 수풀같은 임도, 오른쪽은 지금과 같은 짱돌 임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왔던 길이 나올거 같은 생각에 수풀속으로 직진. 훨씬 운치있는 길이다.
(운치있는 임도)
잠깐 후에 다시 넓은 임도를 타게 되고, 지나가다 보니 오른쪽 아래로 멋진 길이 나온다. 경사가 약간 급하다. 탈까 하다가 일단 계속 임도 타고 직진한다. 그런데 앞에 보이는 산이 아까 밑에서 봤던 산이다. 이 길로 계속가면 그 산까지 계속 올라갈 거 같다.
이 길이 아닌가베!!
아까 봤던 딴힐길로 내려가기로 하고 침 한번 꿀떡 삼키고 내려간다. 꽤 멋지고 재밌는 길이다. 내려서 사진 한 장 찍고, 계속 딴힐.
(멋진 딴힐길)
(아래로 계속되는 딴힐...제 잔차가 누워있네요^^*)
다 내려와 보니 맨 처음 짱돌 임도와 흙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이 길은 맨 처음의 오른쪽 흙길이었던 것이다.
시멘트 딴힐을 브레이크 확 걸고 천천히 내려온다. 커브가 많으면 딴힐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요즘 겁이 더 느는거 같다.^^)
보광사에 잠시 들를까 하다가 해가 이제 많이 기울었다. 라이트도 없고 해서 그냥 다시 업힐.
이전에 짱구님과 오를 때 한번 쉬었던 고개인데, 이번에는 기어를 중간, 중간에 놓고 한번도 쉬지않고 금방 업힐을 끝냈다.
말바를 따라다닌다고 실력이 그대론가 했으나 어느덧 다리에 힘이 많이 붙었다. 쉬지 않고 바로 딴힐. 이전에 63km로 내려오던 딴힐을 겨우겨우 40km로 내려온다. 차가 이전보다 많은 것도 있지만 자꾸 속도 붙은 딴힐이 겁난다. ^^
이전에 딴힐 할 때는 커브에서 자동차쪽 차도로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속도유지 했으나 이번에는 차가 빽빽하다. 한켠의 갓길로 조심조심 내려왔다.
(푸른 가을하늘과 까치)
계속 되는 딴힐이라 힘차게 밟는다. 과속방지턱 만나면 점프 점프.
거의 쉬지 않고 계속 밟아 금새 집으로 돌아왔다. 올 때는 훨씬 짧게 걸렸다.
간단하게 왈바 들어와서 글 하나 남기고 쉬었다.
총 라이딩 거리는 온로드 38km, 임도 7km였다.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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