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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의 유명산 라이딩

........2001.11.14 05:46조회 수 77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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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의 유명산 라이딩

언제나 여러 사람이 떠나는 투어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일주일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리고 나면 어느새 라이딩 전날의 밤이다. 간단히 먹을 행동식이며 팀원들에게 줄 요쿠르트를 준비하고, 그 동안 먼지가 덮였을 자전거와 물품들을 꺼내어 닦는다. 무릎부분이 닳은 보호대를 닦을 때가 가장 비장하다. 이것이 나를 구해주는구나.
1m의 계단을 날아 떨어지며 한쪽 무릎을 심하게 바닥에 찧었으나 보호대가 없었던 팔꿈치는 까져서 피가 흐르는데 무릎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 이후로 무릎 보호대에 애정이 많이 간다.

이 시간 깨어 있을 누군가가 있나 싶어 말바게시판을 보니 산초님이 역시 안 자고 궁시렁거리고 있는 중이다. 독특한 양반이다. 가끔 전날 한 얘기하고 다음날 다른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내면을 흐르고 있는 일이관지의 정신은 오직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멋!

이번 라이딩에서 몇 장이 되지 않는 사진을 찍으면서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폼, 이것도 참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된다. 같은 사진을 찍어도 화려한 색깔의 유니폼들이 가을의 차분한 갈색톤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번 투어에 20분 정도 늦는 바람에 이번에는 꽤 신경이 쓰였는데, 자명종의 온오프를 안 눌러서 생긴 사고여서, 이번에는 몇 번이나 확인한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새벽 4시 반부터 30분 간격으로 깼는데, 결국 5시 반의 자명종 소리를 듣고는 일어나게 된다.
전날 대충 준비한 것들이라 옷만 입고는 자전거를 차에 싣는다. 이른 새벽이라 길은 잘 뚫려있고, 잠실 선착장이 가까워질수록 흥분이 된다. 어떤 분들이 나와 계실까? 처음 아이디를 접한 분들도 많았고, 리플 안 달고 나올 분도 분명 계실게다.

선착장의 주차장 안으로 접어들 때 캐리어에 실린 자전거를 보면 또 한번의 흥분이 된다. 아! 이제 가는구나.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억지로(?) 산초님의 차에 탄다. 분명 오크밸리 투어 때처럼 올 때 운전해 달라고 할 것이다.(결과적으로 산초님이 올 때도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어느덧 차들은 유명산 언저리에 도착을 하고 자전거 조립, 스트레칭, 음식분배 등의 시간이 지난 후 본격적인 라이딩의 시작이다.

그러나 이게 왠일인가?
체인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주위에 몇 분이 도와줘 가장 늦게 출발한다. 이게 오늘 가온의 불행 시작일 줄이야.....

허겁지겁 달려가니 바로 오프로드로 오르고 있는 무리들이 보인다. 점점 땀이 나기 시작하고 곧 윈드스토퍼를 벗고 가벼운 복장으로 산을 오른다. 이전에 한 번 지나간 코스인데 오늘은 조금 전부터 속이 좋지 못하다. 잠실에서 추위에 떨며 김밥을 먹은 게 문제가 조금 있었던 듯 하다. 결국 조금 더 오르다 분출성 구토를 하고 마는데, 좋은아빠님, 파인더님, 노을님 등이 조금 쉬었다 가자고 해서 배낭에서 란셋을 꺼내 손가락(소상과 합곡)을 딴다. 검붉은 피가 쉬지도 않고 계속 나온다. 정신이 약간 든다. 하지만 오늘 라이딩을 못 할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밀려온다. 아직 초반인데....

정리하고 다시 업힐을 계속하는데 식은땀이 계속해서 얼굴로 주루룩 떨어진다. 평소 흘리는 땀과 달리 끈적거리는 냉한이다. 겨우 앞에 분들이 쉬고 계신 곳에 도착하니 여러분들이 걱정해 주신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라이딩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우스개소리로 들렸을 지도 모르겠지만 산초님에게
"산초님, 자동차 키 좀 주세요. 못 갈러 같으면 혼자 내려가서 쉬겠습니다."
"네." 짧다.

이태등님이 오라고 한다. 지압을 해 주시겠다면 등과 배를 힘껏 눌러주신다. 무진장 아프다. 다리힘만 좋으신 줄 알았더니 손가락 힘도 감당하기 힘들다. 몇 번이 비명이 있은 후 이제 눌러도 아픈 것이 조금 사라진다. 한결 편해졌다.
이태등님께 미안해
"이제 됐습니다. 괜찮아졌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으나, 이태등님은 아니라고 하시면서 계속 지압해 주신다. 이제 하늘 색깔이 푸르게 보인다.

다시 맨 후미로 출발한다. 노을님이 끌고 서라도 유명산 꼭대기에 모두를 데리고 간다고 했는데,끌고서라도 갈 사람은 나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이다.

봉미산 중간쯤에 나타나는 시멘트 업힐이 보인다. 상당수는 벌써 오르고 있다. 기운이 좀 나는 듯 해 카메라를 들고 몇 장 찍는다.

(가을이 무르익는 산)


지난번에 오를 때 별로 힘들지 않은 길이었으나 컨디션 제로인 지금은 조금 부친다는 생각이 든다. 다 오를 때 쯤 뒤에서(그러고 보니 몇 분을 제쳤다^^) 뒤타이어 펑크가 났다고 한다.
속으로는 '그럼 내가 이 길을 펑크난 타이어로 올랐단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 괴력이란 말인가....

하지만 펑크수리를 해주시던 이태등님, 노을님의 말씀을 들으니 펑크는 안 났고 그냥 바람만 빠진거 같다고 하신다. 어째든 또 신세를 졌다. 언제나 이 신세를 갚으려나....

이제 이태등님은 앞으로 쏘시고, 노을님, 파인더님과 계속해서 꾸역꾸역 오른다. 힘들다 싶을 때 쯤 다운이 시작된다.
좋은아빠님 말씀 왈
"이 길이 민가와 연결이 되는데, 힘들면 먼저 차 있는데 가서 쉬면 되요" 하신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제 야트막한 몇 군데 넘고, 마지막에 빡센 업힐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신다. 그러면서 내려가서 결정하자 신다.

일단 그럼 다운을 신나게 했다. 바람이 거세다. 콧물이 떨어지는 분이 꽤 계셨을 것 같다.
내려왔더니 무를 하나씩 들고 계시는데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속에서 무슨 난리가 날지 모르니까..

잠시 더 가서 점심을 먹는데, 역시 김밥이다. 여럿이 둘러앉아 김밥을 먹는데 가온은 김밥을 필요하신 분 있으면 드시라고 내 놓았다. 산초님 "저요" 그러더니, 자기 배낭에 집어 넣는다.
무진장 뭐라고 그랬다. 먹으라고 그랬더니 혼자 챙기남?
초코바 하나로 점심을 때웠다.
좋은아빠님의 여기만 넘으면 괜찮다는 말에 또 속아(?) 업힐을 시작한다. 꽤 긴 업힐이다. 아주 잘 들 오르는 모습이다. 꽤 헉헉대면서 오르는데, 연신 식은땀이 얼굴, 고글로 뚝뚝 떨어진다. 각도가 얕아지면서 앞에서 쉬고 계신 몇 분이 보인다.
"아니, 이게 누구셔?"(저팔계 목소리로) 수류탄님이 놀린다.
"나도 누군지 모르겠어요, 헉헉."
다들 힘드신가 보다. 퍼져 앉아 계신 분도 보인다. 잠시 안장에 앉아 숨 고르고는 다시 "먼저 내려가겠습니다"하고는 다운을 시작한다. 내려갈 때는 힘이 안 들어서 좋다. 추운 것만 빼고는....

제킬님과 한참 가다 보니 경치가 좋다.
"제킬님 생각 있으면 한 장 어때요?"
제킬님 두말이 필요 없다. 바로 자전거에서 내린다.
사진 찍고 있으니 YS님, 뭉치님 지나가신다. 한 장 찍고 가세요 해서 기념사진 찍고 다시 업힐.

(YS님과 제킬님)



(YS님과 가온과 뭉치님)


그런데 잠시 후 였음돠.
열심히 오르고 있는데, 앞에서 쏴∼∼악 소리나면서 딸랑딸랑거리는 방울소리 들림돠.
태백산님이 후미를 챙기러 내려오시는 소리였음돠...

올라가니 말발굽님 등 몇분이 기다리고 계시면서 노을님과 무전 하신다. 노을님 후미에서 에스코트하면서 열심히 오고 계신 중이라 하여 다 오기를 기다려 실제로의 유명산 길을 달린다. 여기저기 사륜구동차들과 패러글라이더를 실은 트럭 등을 만난다.

뒤에서 트럭이 지나가길래 길 옆에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다시 트럭을 따라 오르는데 트럭 뒤쪽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물끄러미 쳐다본다. 나도 쑥스럽다. 트럭이나 자전거나 속도가 같아서 한참을 쑥스럽게 올랐다. 조금 속도를 늦추니 트럭은 열심히 오른다. 트럭이 태백산님을 지난다. 태백산님 트럭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린다.(폼도 멋지다)
그러고는 막 밟는다. 트럭이 깜짝 놀란다. 우와 자전거가 오토바이보다 더 빠르네..(역시 태백산님이다.)

좌측의 첩첩산중과 우측의 억새는 너무나 멋진 가을경치를 담아내고 있었다.
말발굽님이 주책소동님을 사진 찍으라고 선두에 보냈다고 말씀하신다. 가온에게도 카메라가 있는 줄 모르셨던 모양이다. 사진 찍자고 그랬더니 반기신다. 너른 벌판에 나무 한그루 있는 배경에 잔차 눕혀 놓고 단체사진을 몇 장 찍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뒤, 뒤 그런다. 돌아보니 멋진 몸매의 여성분이 코너에 접어들었다. 반사적으로 카메라가 그쪽으로 향한다. 속으로는 속도가 빨라 못 잡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셔터를 누른다.(다행히 잘 나왔습니다.) soo님이 지나가는 모습이었는데 카메라의 조리개가 최대로 좁혀져 있어서 다행이었다.

(soo님의 멋진 코너링)


기념사진 몇 장씩 찍고는 돌아서려는데 태백산님이 저위에 혼자 있다. 멋진 모습이라는 생각과 함께 줌 최대로 주고 한 장 찍었다.(이것도 다행히 잘 나온 편입니다.)

(태백산-킬리만자로의 표범)



(멋진 하늘아래)


다시 대열정비하고 나머지 부분을 업힐한다. 노을님과 파인더님과 가온은 맨 후미에서 경치보면서 슬슬 가는데, 이전 노을님에게 독사진 찍어주기로 했던 약속이 떠올라 불러 세운다. 셋이서 돌아가면서 찍었다. 결국 파인더님 사진은 그런대로 나왔으나 노을님 사진은 포커스가 안 맞아 약속을 못 지킨 꼴이 되어 버렸다.(노을님 죄송합니다.)

(환하게 웃는 노을님)


고랭지배추가 있는 푸른 길을 열심히 오르는데 갈수록 가팔라진다. 탈 수 있는 곳은 타고, 힘든 길은 끈다. 오늘은 컨디션에 맞게 오바를 안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든다.(그럼 언제는 오바를 했남?^^) 힘차게 올라갔는데, 꼭대기에서 헤롱 거리고 있으면 그것보다 더한 추태는 없을 것 같아, 천천히 오른다. 결국 정상이 보이고, 그렇게 찍고 싶어하던 유명산 표비가 눈앞에 보인다. 이것을 배경으로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올라왔다. 그러지 않았으면 진작에 내려갔을 지도 모른다. 한번 중간에 낙오하게 되면 끊임없이 인구에 회자되는게 싫어서도 억지로 억지로 올라왔다.
(나중에 주책소동님의 사진을 보니 앞에 가신 분들도 다들 타고 오르시진 않은 것 같아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노을님이 긴장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댄디님이 쥐가 나서 고생하신다는 것이다. 어디쯤 왔냐니까 거의 다 올라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럼 사진 한 장만 먼저 찍겠습니다 했다.

시원한 공기 마시면서 독사진 찍으러 자전거를 끌고 표비 앞으로 간다. 재성이님에게 카메라 주고는 자세를 잡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말바의 무리들이 갑자기 독사진을 망친다. ㅠㅠ
결국 독사진은 못 찍고 멋진 단체사진이 한 장 나왔다. ^^

(그렇게 찍고 싶었던 사진!!^^)


댄디님 찾아서 허벅지에 침 놔드리고 에어파스를 뿌린다. 에어파스는 오늘 처음 가지고 나온 것이었는데, 꽤 유용하여 이후로 태백산님이 쥐날 때, soo님 손가락 다치셨을 때 등 다용도로 쓰였다.

정상은 춥다.
시간도 늦어 바로 하산이다. 다운힐은 언제나 신나는데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는 길은 몸을 아끼면서 천천히 내려갔다. 경사가 꽤 급한 언덕길에서 몇 분이 다운힐을 보여주고 계셨다.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다. 만두님이 오바하다 넘어지는 바람에 하나밖에 없는 바지에 또 구멍이 났고, 팔뚝에도 벌겋게 긁힌 자국과 피가 난다.(이것은 나중에 말발굽님이 치료해 주셨다)

올라올 때 힘든 만큼 내려갈 때 신난다. 다시 유명산 초입까지 다운힐 하니, 태백산님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서 왜 그러냐니까 허벅지에 쥐가 났단다. 치료해 드릴까요 했더니, 강촌 때처럼 괜찮다고 하신다. 두 번 권하니 그제서야 바지를 내린다. 파스 뿌려드렸더니 괜찮아 진 것 같다고 한다. 이병진님과 같이 오신 친구분도 넘어지면서 왼쪽 손목을 다쳤다. 어혈반이 보여 침을 놔드리고는 꼭 내일 다른 치료를 하시라고 했다. 침을 뺐더니 손목이 괜찮아 진 것 같다고 하시는데, 분명 지금은 아픈 것에 대한 정신이 없을 것이라, 꼭 치료를 더 하시라고 말씀드리고는 다운, 업, 다운하여 처음 점심 먹던 장소로 돌아왔다.

이제 속은 많이 편해져서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재성이님에게 김밥이 남았다고 하여 달라고 하는데, 노을님 급하게 예의 그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온다. soo님이 다운힐에서 핸들이 꺽이면서 굴렀다고 한다. 손가락이 골절이라는데 같이 가자고 하여 강혜정님께 받은 빼빼로 두 개 먹고는 다시 내려온 업힐을 한다. 조금가니 걱정 되셨는지 말발굽님과 산초님이 따라 오셨다. 아마 아래쪽 분위기가 산초님이 여성라이더를 잘 보필 못해서 생긴 일이라며 산초님의 성토 분위기였나 보다. 심하게 자책하고 계셨다.(산초님 너무 그렇게까지 마음쓸 필요 없습니다. 건강에 해롭습니다.)

보니 엄지손가락의 중수지절관절이 빠졌다가 들어갔다고 한다. 오른쪽 보호대는 두쪽이 나 있었고, 헬멧을 바닥에 갈았다고 하는데 꽤 큰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손가락 만져보니 상당히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침을 놓고 내일 X-ray 촬영을 꼭 해보라고 말씀 드렸다. (결국 인대단열 또는 열상으로 진단받고 깁스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시네요. 빨리 완쾌 되시기를.....)

온로드로 10km 정도 이동하여 원위치 하였다. 총라이딩 거리는 42km 정도 였으니 이중 32km 정도가 임도였다.

내려와서 출출한 배를 라면으로 때우고 각자 왔던 차로 서울로 향했다. 산초님이 운전한다고 꽤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처음 한시간 정도는 산초님과 떠들다, 뒤쪽의 파인더님도 조용하길래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눈을 붙혔다.(사실은 견디기 싫었다^^)
눈을 떠보니 양평을 거의 빠져나오는 중이었다.
"산초님 안 졸려요"
"이제 졸리운 시간은 지났어요.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날려고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이해하세요"

그 이후로 열심히 떠들면서 서울에 들어왔다.
남아계신 분들과 인사나누고, 홀릭님과 다리굵으넘님도 마중 나와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10시 반이었다. 온 집안 식구는 새벽 집을 나설 때와 마찬가지로 다들 자고 있었다.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용기 주셔서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번장이신 노을님, 지압해 주신 이태등님, 언덕 넘는데 용기 주셨던 좋은아빠님, 끝까지 옆에 계셔 주셨던 파인더님, 쉬는 시간마다 걱정해 주신 YS님, 이병진님, 제킬님, 산초님, 제임스님, 맑은내님, 만두님 등등 왈바의 모든 분들에게 너무나 많이 감사드립니다.
처음 뵈었던 분들, 여성라이더분들 다들 다음에 또 뵙기를 희망합니다.

(모두모두 감사한 분들)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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