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빠리의 계관-북배-가덕-몽덕 종주라이딩 후기
늘 그렇듯이 라이딩전날은 항상 설레입니다.
내일 나와 한판붙을 넘은 어떤 모습일까?
그넘은 어떤무기를 가지고 있을까?
짱돌...!
바윗돌...!
왕모래...!
경사는 어느정도일까!
아마도 이런 그림을 안그리는 잔차꾼들은 하나도 없을것입니다.
....
....
ㅋ~ 여지없이 새벽은 오고맙니다.
진빠리도 이젠 제법능숙하게 라이딩 준비를 마칠수 있게 된거같습니다.
집을 나서자 새벽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보입니다.
아니..고되게 하루를 마감하는지도 모릅니다.
새벽4시가 조금넘어 수원사시는 왕창님 차에 동승합니다.
2.3 묻지마 개척번개의 Main답게 일정에 한치의 오차도 없으십니다.
대성리 휴게소에 도착할동안 2.3 묻지마라이딩에 대한 생각들을
주고 받습니다.
일찍 서두른탓에 대성리휴게소엔 해가 떠오르기전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이때다... 왕창님과 진빠리는 바로 눕습니다.
얼마를 잤는지...짱구님이 유리창을 두드리기전까지는
아주 기분좋은 낯잠을 잔거처럼 피곤하지않은 나른함이 하품으로 나옵니다.
밖을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져옵니다.
조금 이동하여 식당에서 육계장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식당앞......>
<밥먹고난후 코스물색중...>
물도 채우고...
전날 약주를 조금 하셨다는 엠티비서울님 작은댁도 다녀오시고...ㅎㅎㅎ
일전에 불암산 다운힐하시는 모습으로 진빠리를 놀라게 하시고...
오늘은 또 어떤모습을 보여주실런지...
<속쓰실텐데 괜챦으시겠어요?>
동이 튼 새벽공기를 가르며 라이딩 시작점인 싸리재 입구까지 도착합니다.
일사분란하게 라이딩준비를 마친후 7시30분에 정확하게 출발합니다.
출발후 30여분까지 우리 일행이 코스를 잘못잡은 줄은 일하러 나오신 어르신에게
싸리재를 묻는 순간 알았습니다.
이렇게해서 오늘 종주의 첫코스인 싸리재쪽 코스를 포기하고
바로 북배산정상으로 올려부치기로 합니다.
아쉬웠지만 계관산은 이미 접어놓기로 했던터...
예정된 산 전부를 종주하려면 족히 10시간은 소요되는 길고 만만치 않은
길이었기에...
초입부터 녹녹하지 않습니다.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산판길을 따라 끌기가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다니질 않아 잡초만 무성...>
선두는 왕창님 그뒤로 진빠리...그뒤로 짱구님과 엠티비서울님이 번갈아 후미를 맡으시고
짱구님 디카를 진빠리가 걸어매면서 오늘 찍새가 됩니다.
10년은 됨직한 날고 희미해져 보일듯 말듯한 리본이 이곳이 지금은 등산객들이 다니지 않음을
조용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2.3묻지마는 정상에서나 몇번사진박기를 한다하니 그진행이나 일정이 가희 짐작이 갑니다.
멋진포즈 여유로움등은 묻지마와는 안어울리는 단어들인가 봅니다.
그건 아마도 미지의 코스를 다니는 어려움과 시간때문일꺼라는 생각입니다.
이내 우리를 가로막은것은 칡넝쿨과 가시나무, 싸리나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두릎가시,이름 모를 억세풀들이 우리를 마구 할켜댑니다.
흡사 정복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히말라야의 고봉처럼....
진빠리와 짱구님은 긴바지덕에 저돌적인 가시들의 공격에서 자유로왔고
왕창님과 엠티비서울님은 가시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냅니다.
중간에 끊긴 임도에 오르니 엠티비서울님 무릎위가 유혈이 낭자합니다.
짱구님!..이상도하셔라.
이런 형극의 길을 즐기시라도하듯 재미라는 단어들을 갖다댑니다.
왕창님.. 묻지마사상 이런길은 처음이라며 투덜대시면서도 굿굿하게 길잡이를 해주십니다.
<짱구님!...초반부터 왜이래요.......>
<힘들어도 한방찍고갑시다요....>
다들 정말 특이한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강하고 멋지신분들입니다.
진빠리가 오늘 막내인듯합니다.
아마도 평균나이가 40중반은 되는거 같습니다...ㅋㅎㅎ
가시밭길을 지나니 이번에는 낙엽과 나무가지로 뒤덮힌 길이 우리를 막아섭니다.
이짓거리가...
이 영화를 찍는건지...
오락게임을 하는건지..
한넘을 무찌르니 그다음넘이 다른 무기로 저항을 하고...
인생공부 따로 없습니다.
바퀴의 반이 빠지는 낙엽을 헤쳐가는 모습이 눈밭을 헤쳐나가는거 같습니다
<엠티비서울님!...힘내세요.......>
<우씨!..오데로 가야되는겨!......>
<정녕...이길밖에 없단 말인가!.......>
약3시간의 고된싸움끝에 북배산 정산에 도착합니다.
속도계에 찍힌 거리는 고작 5키로 남짓...
해발 867미터...
눈앞에 가덕산 몽덕산으로 이어지는 방화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짱구님.. 높이와 우리들의 고단함에 비해 정상의 모습이 초라하다하십니다.
고딩시절 무서운 체육선생님이 들고 다니던 바리깡을 머리에 밀어놓은듯...
힌대머리 독수리대가리를 닮은듯...
그렇게 우리들은 북배산에 바퀴자국과 배설물(水)을 남긴채
멀은듯 가까운듯 보이는 가덕산 봉우리를 향해 우악시런 다운힐로 미끄러지듯 내려갑니다.
군데군데 파헤쳐진 땅...
인간들이 한짓같지는 않습니다.
자세히보니 주린 배를 채우러 필사적으로 두발로 땅을 헤집은 멧돼지들의 발자욱이 선명합니다.
파도를 타듯 능선을 타는 재미가 괜찮습니다.
ㅋ~그것도 잠시 타이어에 느껴지는 땅의 느낌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밑둥을 바짝자른 까슬까슬한 풀과 나무들이 금방이라도 펑크를 내버릴듯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군데군데 예리한각도로 잘려나간 싸리나무들이 발톱을 세운 고양이가 지나가는 쥐를
낚아채려는듯 버티고 서있습니다.
잘못 넘어지면 인간산적 된다는 김현님말이 머리를 스칩니다.
높은곳에서 내려왔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덕산 정상 막바지 엄청나게 길고 높은 봉우리가
우리를 질리게 만듭니다.
무더운 날씨도 한몫합니다.
묵묵히 끌고....숨 몰아쉬고...또 끌고...
고개를 들고 싶지 않습니다. 보면 질립니다.
<앞서간 왕창님 개미만해보입니다>
<짱구님,엠티비서울님 힘내십시요>
얼마를 끌었을까?
.....
이윽고 가덕산 정산에 도착합니다.
858미터...이정상 역시 살풍경입니다.
진빠리 몸에 신호가 옵니다. 안쓰던 종아리 근육을 쓰니 뻐근한게 허리도 좀 아프고...
불암산 다운힐하다 다치신 엠티비서울님 손가락 얘기로 여기저기 다치고...
기능이 저하된 부상얘기들이 오갑니다.
왕창님과 짱구님... "우린 다 한두군데 병신덜이여"...ㅋㅋㅋ
처음으로 등산객들도 만납니다. 더덕을 케러 다니는듯합니다.
헌데 지도와는 다르게 몽덕산이 눈에 안들어옵니다.
대신 반대편에는 더 선명하게 화학산임도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화선능선 잔차질... 그다지 재미있질 않습니다.
날씨도 덥고 그늘도 없고...
짱구님의 전격제안이 나옵니다.
중간 지능선으로 방향을 바꾸지는 의견입니다.
누가 뭐랄것도 없이 우린 이미 지능선으로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역시.. 낙엽과 흙 적당한 돌 ...딱 좋아..딱 좋아..
이 지능선 길이가 지금 우리가 탄거보다 더 긴거 같습니다. 족히 2/30-3시간 정도는 될듯..
능선의 생김새는 라이딩으로는 최적이었습니다.
단 길이 만들어지지 않아 있는듯 없는듯...그러면서도 끊기지 않는 재미...
길이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랴...
우린 그래도 갑니다.
진빠리는 막내로서 힘들어하거나 지겨워할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왠만한 나무가지는 2.3 타이어의 앞바퀴에 짓눌려 부러지거나 그냥 훌쩍 타고 넘어갑니다.
땅에 스치는 타이어소리 대신에 낙옆을 헤치며 다운힐하는 소리가 훨씬 큰소리를 냅니다.
생각보다 이넘의 지능선은 무척 깁니다.
시간도 적잖이 걸립니다.
진빠리와 엠티비서울님 물이 떨어집니다.
2.3 묻지마의 지장답게 왕창님과 짱구님은 아직도 물이 건재합니다.
베낭에 물만 있나봅니다.
많은 경험에서 왔을 준비성...
배고픔을 이긴다는 왕창님의 미싯가루 물...
이것저것.. 많이 배웁니다.
반대편에는 우리가 피를 흘리며 올라갔던 북배산 정상과 지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서는 그다지 높게 안보였던 능선이 우리를 비웃듯 곧은 자세로 서 있습니다.
능선상에 가로누워버린 나무들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발목이 잘린채 그곳에 누워있는지는 모르지만
별 명분이 없어보입니다.
하산능선이라해도 그 높낮이란 있는법..
이제 제법 몸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벌목현장에 다다렀을때 우린 더이상 진행이 의미없음을 공감하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무지막지하게 산허리를 밟고 지나간벌목운반길을 따운힐합니다.
뿌옇게 황토먼지를 내며 내리쏩니다.
오늘의 최고속도와 최대의 재미라는 기록이 경신됩니다.
자욱한 먼지속을 마지막으로 짱구님이 빠져니오면서 오늘의 라이딩이 종료됩니다.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 시원한 개울물이 우릴 반깁니다.
거칠게 얼굴과 머리를 적시니 오늘의 고단함이 싸악 씼겨지는 합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개울가를 먼저 찿는 짱구,엠티비서울님...>
<빨리가서 시원한 매주한캔합시다.옳타꾸나!>
오늘의 개척꾼들- 엠티비서울님,짱구님,왕창님,진빠리
총라이딩시간-7시간
늘 그렇듯이 라이딩전날은 항상 설레입니다.
내일 나와 한판붙을 넘은 어떤 모습일까?
그넘은 어떤무기를 가지고 있을까?
짱돌...!
바윗돌...!
왕모래...!
경사는 어느정도일까!
아마도 이런 그림을 안그리는 잔차꾼들은 하나도 없을것입니다.
....
....
ㅋ~ 여지없이 새벽은 오고맙니다.
진빠리도 이젠 제법능숙하게 라이딩 준비를 마칠수 있게 된거같습니다.
집을 나서자 새벽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보입니다.
아니..고되게 하루를 마감하는지도 모릅니다.
새벽4시가 조금넘어 수원사시는 왕창님 차에 동승합니다.
2.3 묻지마 개척번개의 Main답게 일정에 한치의 오차도 없으십니다.
대성리 휴게소에 도착할동안 2.3 묻지마라이딩에 대한 생각들을
주고 받습니다.
일찍 서두른탓에 대성리휴게소엔 해가 떠오르기전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이때다... 왕창님과 진빠리는 바로 눕습니다.
얼마를 잤는지...짱구님이 유리창을 두드리기전까지는
아주 기분좋은 낯잠을 잔거처럼 피곤하지않은 나른함이 하품으로 나옵니다.
밖을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져옵니다.
조금 이동하여 식당에서 육계장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식당앞......>
<밥먹고난후 코스물색중...>
물도 채우고...
전날 약주를 조금 하셨다는 엠티비서울님 작은댁도 다녀오시고...ㅎㅎㅎ
일전에 불암산 다운힐하시는 모습으로 진빠리를 놀라게 하시고...
오늘은 또 어떤모습을 보여주실런지...
<속쓰실텐데 괜챦으시겠어요?>
동이 튼 새벽공기를 가르며 라이딩 시작점인 싸리재 입구까지 도착합니다.
일사분란하게 라이딩준비를 마친후 7시30분에 정확하게 출발합니다.
출발후 30여분까지 우리 일행이 코스를 잘못잡은 줄은 일하러 나오신 어르신에게
싸리재를 묻는 순간 알았습니다.
이렇게해서 오늘 종주의 첫코스인 싸리재쪽 코스를 포기하고
바로 북배산정상으로 올려부치기로 합니다.
아쉬웠지만 계관산은 이미 접어놓기로 했던터...
예정된 산 전부를 종주하려면 족히 10시간은 소요되는 길고 만만치 않은
길이었기에...
초입부터 녹녹하지 않습니다.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산판길을 따라 끌기가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다니질 않아 잡초만 무성...>
선두는 왕창님 그뒤로 진빠리...그뒤로 짱구님과 엠티비서울님이 번갈아 후미를 맡으시고
짱구님 디카를 진빠리가 걸어매면서 오늘 찍새가 됩니다.
10년은 됨직한 날고 희미해져 보일듯 말듯한 리본이 이곳이 지금은 등산객들이 다니지 않음을
조용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2.3묻지마는 정상에서나 몇번사진박기를 한다하니 그진행이나 일정이 가희 짐작이 갑니다.
멋진포즈 여유로움등은 묻지마와는 안어울리는 단어들인가 봅니다.
그건 아마도 미지의 코스를 다니는 어려움과 시간때문일꺼라는 생각입니다.
이내 우리를 가로막은것은 칡넝쿨과 가시나무, 싸리나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두릎가시,이름 모를 억세풀들이 우리를 마구 할켜댑니다.
흡사 정복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히말라야의 고봉처럼....
진빠리와 짱구님은 긴바지덕에 저돌적인 가시들의 공격에서 자유로왔고
왕창님과 엠티비서울님은 가시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냅니다.
중간에 끊긴 임도에 오르니 엠티비서울님 무릎위가 유혈이 낭자합니다.
짱구님!..이상도하셔라.
이런 형극의 길을 즐기시라도하듯 재미라는 단어들을 갖다댑니다.
왕창님.. 묻지마사상 이런길은 처음이라며 투덜대시면서도 굿굿하게 길잡이를 해주십니다.
<짱구님!...초반부터 왜이래요.......>
<힘들어도 한방찍고갑시다요....>
다들 정말 특이한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강하고 멋지신분들입니다.
진빠리가 오늘 막내인듯합니다.
아마도 평균나이가 40중반은 되는거 같습니다...ㅋㅎㅎ
가시밭길을 지나니 이번에는 낙엽과 나무가지로 뒤덮힌 길이 우리를 막아섭니다.
이짓거리가...
이 영화를 찍는건지...
오락게임을 하는건지..
한넘을 무찌르니 그다음넘이 다른 무기로 저항을 하고...
인생공부 따로 없습니다.
바퀴의 반이 빠지는 낙엽을 헤쳐가는 모습이 눈밭을 헤쳐나가는거 같습니다
<엠티비서울님!...힘내세요.......>
<우씨!..오데로 가야되는겨!......>
<정녕...이길밖에 없단 말인가!.......>
약3시간의 고된싸움끝에 북배산 정산에 도착합니다.
속도계에 찍힌 거리는 고작 5키로 남짓...
해발 867미터...
눈앞에 가덕산 몽덕산으로 이어지는 방화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짱구님.. 높이와 우리들의 고단함에 비해 정상의 모습이 초라하다하십니다.
고딩시절 무서운 체육선생님이 들고 다니던 바리깡을 머리에 밀어놓은듯...
힌대머리 독수리대가리를 닮은듯...
그렇게 우리들은 북배산에 바퀴자국과 배설물(水)을 남긴채
멀은듯 가까운듯 보이는 가덕산 봉우리를 향해 우악시런 다운힐로 미끄러지듯 내려갑니다.
군데군데 파헤쳐진 땅...
인간들이 한짓같지는 않습니다.
자세히보니 주린 배를 채우러 필사적으로 두발로 땅을 헤집은 멧돼지들의 발자욱이 선명합니다.
파도를 타듯 능선을 타는 재미가 괜찮습니다.
ㅋ~그것도 잠시 타이어에 느껴지는 땅의 느낌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밑둥을 바짝자른 까슬까슬한 풀과 나무들이 금방이라도 펑크를 내버릴듯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군데군데 예리한각도로 잘려나간 싸리나무들이 발톱을 세운 고양이가 지나가는 쥐를
낚아채려는듯 버티고 서있습니다.
잘못 넘어지면 인간산적 된다는 김현님말이 머리를 스칩니다.
높은곳에서 내려왔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덕산 정상 막바지 엄청나게 길고 높은 봉우리가
우리를 질리게 만듭니다.
무더운 날씨도 한몫합니다.
묵묵히 끌고....숨 몰아쉬고...또 끌고...
고개를 들고 싶지 않습니다. 보면 질립니다.
<앞서간 왕창님 개미만해보입니다>
<짱구님,엠티비서울님 힘내십시요>
얼마를 끌었을까?
.....
이윽고 가덕산 정산에 도착합니다.
858미터...이정상 역시 살풍경입니다.
진빠리 몸에 신호가 옵니다. 안쓰던 종아리 근육을 쓰니 뻐근한게 허리도 좀 아프고...
불암산 다운힐하다 다치신 엠티비서울님 손가락 얘기로 여기저기 다치고...
기능이 저하된 부상얘기들이 오갑니다.
왕창님과 짱구님... "우린 다 한두군데 병신덜이여"...ㅋㅋㅋ
처음으로 등산객들도 만납니다. 더덕을 케러 다니는듯합니다.
헌데 지도와는 다르게 몽덕산이 눈에 안들어옵니다.
대신 반대편에는 더 선명하게 화학산임도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화선능선 잔차질... 그다지 재미있질 않습니다.
날씨도 덥고 그늘도 없고...
짱구님의 전격제안이 나옵니다.
중간 지능선으로 방향을 바꾸지는 의견입니다.
누가 뭐랄것도 없이 우린 이미 지능선으로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역시.. 낙엽과 흙 적당한 돌 ...딱 좋아..딱 좋아..
이 지능선 길이가 지금 우리가 탄거보다 더 긴거 같습니다. 족히 2/30-3시간 정도는 될듯..
능선의 생김새는 라이딩으로는 최적이었습니다.
단 길이 만들어지지 않아 있는듯 없는듯...그러면서도 끊기지 않는 재미...
길이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랴...
우린 그래도 갑니다.
진빠리는 막내로서 힘들어하거나 지겨워할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왠만한 나무가지는 2.3 타이어의 앞바퀴에 짓눌려 부러지거나 그냥 훌쩍 타고 넘어갑니다.
땅에 스치는 타이어소리 대신에 낙옆을 헤치며 다운힐하는 소리가 훨씬 큰소리를 냅니다.
생각보다 이넘의 지능선은 무척 깁니다.
시간도 적잖이 걸립니다.
진빠리와 엠티비서울님 물이 떨어집니다.
2.3 묻지마의 지장답게 왕창님과 짱구님은 아직도 물이 건재합니다.
베낭에 물만 있나봅니다.
많은 경험에서 왔을 준비성...
배고픔을 이긴다는 왕창님의 미싯가루 물...
이것저것.. 많이 배웁니다.
반대편에는 우리가 피를 흘리며 올라갔던 북배산 정상과 지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서는 그다지 높게 안보였던 능선이 우리를 비웃듯 곧은 자세로 서 있습니다.
능선상에 가로누워버린 나무들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발목이 잘린채 그곳에 누워있는지는 모르지만
별 명분이 없어보입니다.
하산능선이라해도 그 높낮이란 있는법..
이제 제법 몸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벌목현장에 다다렀을때 우린 더이상 진행이 의미없음을 공감하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무지막지하게 산허리를 밟고 지나간벌목운반길을 따운힐합니다.
뿌옇게 황토먼지를 내며 내리쏩니다.
오늘의 최고속도와 최대의 재미라는 기록이 경신됩니다.
자욱한 먼지속을 마지막으로 짱구님이 빠져니오면서 오늘의 라이딩이 종료됩니다.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 시원한 개울물이 우릴 반깁니다.
거칠게 얼굴과 머리를 적시니 오늘의 고단함이 싸악 씼겨지는 합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개울가를 먼저 찿는 짱구,엠티비서울님...>
<빨리가서 시원한 매주한캔합시다.옳타꾸나!>
오늘의 개척꾼들- 엠티비서울님,짱구님,왕창님,진빠리
총라이딩시간-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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