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바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4/21)는 저와 저의 회원 여섯명이 경북 김천의 증산면에 있는
수도산(修道山)에 갔다 왔습니다.

산이름 그대로 뭔가 도 닦는 그런 산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
드시죠? 그렇습니다. 수도산은 참선 수도 도량으로 유명한 수도암이
있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산입니다.

이 절은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에 도선국사가 창건 했고
주요 문화재로서는
.............수도암 석조 비로사나불좌상 : 보물 제307호
.............수도암 3층 석탑 : 보물 제297호
.............약사광전의 석불좌상 : 보물 제296호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암밑에는 유명한 청암사가 있는데 이절은 비구니
사찰로 역시 도선국사가 세웠으며 1987년에 비구니 승가대학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현재 16회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140 여명의 눈푸른 비구니
스님들이 부처님 경전 공부와  더불어 수행의 향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증산면은 국가대표 마라톤 감독을 역임한 고 정봉수
감독이 태어난 곳 이기도 합니다.
그 분을 기리기 위하여 마을로 들어오는 진입로에 그분의 기념비가
서있더군요.

저희들은 먼저 증산면의 옥류계곡을 따라서 수도산 참숯 불가마
찜질방(사장님이 저희 회장님 후배) 주차창에 주차를 하고 약간의
온로드를 따라서 본격적인 임도로 들어섰습니다.

얼마전에 내린비로 임도 노면은 흙이 씻겨 내려가 크고 작은
짱돌로 덮여 있었고 약 4km의 빡센 업힐을 올라야만 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계곡은 오늘따라 많은 수량을
자랑하고 그 소리가 얼마나 시원한지 힘든줄을 몰랐습니다.

온 산에는 향기로운 솔냄새가 진동을 하고 군데 군데 산드룹과 산나물
을 채취하기 위해서 몇 분의 등산객들이 부지런히 손 놀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약 6km 정도의 신나는 다운힐을 하고 나면 수도암 올라가는
중간정도의 용소라는 곳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여기 용소계곡은 제가 자신있게 우리나라 계곡중 최고중의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약간의 아스팔트 업힐을 약 3km 정도
계속 갑니다. 여기서 약 1km 정도 업힐하면 수도암 가는길이고
저희들은 좌측으로 작년에 새로 개통된 증산면의 원황점으로 가는
임도를 택했습니다.

개통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노면은 잘 닦여 있었고 부드러운
마사토에 잔차바퀴를 그려 놓았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수도산과 그 주위의 산군들의 경치는 정말로 웅장하고
아름다워습니다.

수도산은 산이 높아서 경치도 경치 이지만 동남 능선을 따라가면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합천의 가야산에 이릅니다. 

청암사와 해인사를 잇는 수도산 ~ 민봉산 ~ 가야산 능선 종주는
평균 고도 1천2백m 고원에 수림과 초원, 바위길이 어울려 흡사
지리산을 종주하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언제 또 묻지마를 한번 해볼까나???

이렇게 약 6km 정도의 완만한 업힐을 하면 어느새 임도 정상에
서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약 10km의 쉼없는 다운힐이 시작됩니다.
군데 군데 수령이 약 6~70년된 나무를 벌목 하기 위해 그 유명한
지무시 트럭(?)이 몇대 있더군요...

상큼한 솔바람을 맞으면서 내리 솟는 그 기분...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약 3시간 반의 투어를 끝내고 참숯 불가마 속에서 땀을
쭉빼고 맛있는 생삼겹과 맥주 한잔으로 하루의 투어를 끝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수도암 임도에서 저희 회원들과 같이한 사진입니다.
몇장의 사진은 저희 동호회 홈
(http://www.gumimtb.or.kr/21m-2.htm)에 올렸습니다.
많이 구경하시고 놀다가세요...
bye...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