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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음, 수리산 덕에......

........2002.05.03 01:54조회 수 3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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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차타는 시인이 생겨났군.)
반컴님의 후기, 오랫만에 한 라이더의 내면을 엿볼수있는 기회였습니다.^^
수리산의 분위기를 잘아는 분들은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저도 어제 쉬는 김에 광교산을 다녀왔지요. 광교산은 그늘이 많아
대낮에도 시원 하더군요. 올봄은 도보 및 잔차로 광교산 잔가지 코스를
설렁설렁 확인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 수리산에서 봐요^^ 솟쩍새 우는 밤에




반월인더컴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예 ! 어제 였읍니다.
: 왈바의 많은 분들이 당직도서고,근무도하고,철야계획도 잡혀있더군요.
: 이 대한민국이 언제나 노동자의 날 진정으로 노동자들을 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 ^;;
: 모~ 이건 왈바분들 일하실때 휴일을 찾아먹은 반월인더컴의 송구스러움의 작은 표시입니다.
:
: 어제 전 놀았읍니다.
: 아침에 처가 좋아하는 휴일날 집안에서 뒹글거리기를 좀 하고 (아! 이거 이상한 걸로 오해하시면 아니됩니당.)...
: 단지에 장이 섰길래 구경하다가 (스킨)이라는 화초2개를 사서 물주고...
: 아이들 학교 파하는 시간에 맞춰서 기둘리고 있다가 집에 오는 중간에서 잡아서 바람쐬러 나갔읍니다.
:
: 모~ 안산에 있는 올림픽 기념관에 가서 귀경도 좀 하고 운동도 좀 하고,그 뒷산을 한 바퀴 산책을 하고 집으로 오면서 삽겹살을 사서 저녁에 먹고 했읍니다. 8시가 좀 넘었더라구요.
:
: 이젠 가장으로서 휴일 집에서 할 의무내지 권리 같은건 다 끝난 상태였읍죠. ㅎㅎㅎ... 이젠 난 자유다아~~~ (엌! 켁켁켁... 너무세게 소리질렀나봅니다.)
:
: 모~ 볼거있읍니까? 잔차끌고 나왔읍니다.
: 공구 2차분 왈바라이트로 중무장을 하고(근디 납 축전지는 좀 폼이 않나요 그쵸?~~)잔차에 올라 탔읍니다.
: 어디로 갈까????
: 도로를 탈까? 산을 탈까?
: 도로를 타면 1시간 20분 정도 되는 차 않다니는 코스가로......
: 산을 타면 수리수리 마수리 산으로......
: 그래 결정 했다.
:
: 산타자!
:
: 제 집이 안산시 이거던요. 상록수역과 한양대앞역 사이의 단지.
: 열심히 페달돌립니다.
: 상록수로가서 중앙병원 뒷길로 길잡습니다.
: ( 참고로 중앙병원은 근로복지 공단에서 운영하는 국내 몇 안되는 산재 전문 요양병원입죠.^ ^;; )
: 이 중앙병원뒷길의 조그마한 고갯마루를 넘어 신나는 내리막질을 2-3킬로 하다보면 수리산의 물이 다모이는 집회장소 바로 반월저수지의 초입으로 나온답니다.
:
: 길마지막에 민가가 하나있는데 거기 똥개들이 항상 짖으며 쫓아오죠.
: 첨에는 무서웠는데 이젠 신경도 않씁니다.
: 신나는 내리막질... 울룰루~~~
: 아 바람은 따땃,시원합니다.
: 공기는 이틀간 내린 비로 말끔해져있고...
: 산에서 소쩍새가 (솥 적다고) "소쩍" "소쩍"댑니다.
:
: 요로분 혹시 소쩍새 보신적이 있으세요?
: 그거 부엉새와 외모가 비슷합니다. 사이즈가 좀 작을 뿐이죠.
: 하여튼 룰루랄라~~
: 내리막질이 다끝났읍니다.
:
: 저수지쪽으로 들어 가려는데. 엥?
: 웬 경찰차???
:
: 혹시 나 야간라이딩한다고 에스코트 나온것은 아닐테고?
: 역시나 음주단속이었던 것이었읍니다.
: 반월저수지 주변에 카페,읍식점들이 많거든요.
: 아마도 음식점 쥔장들이 자기들만 배불린 모양입니다. ㅋㅋㅋ...
: 전 신경쓰지 않습니다.
: 모~ 술 않먹었거던요.삽겹살먹으면서...
:
: ㅋㅋ... 나 잡아봐라~
:
: 아예 !
: 여기는 짧지만 또 오르막질입니다.
: " 반컴 ! 전방에 차려 총!"
: 기어 조정합니다.
: 앞에것 가운데 뒤에것 중간.
: 엉치기 어차! 엉치기 엉차!
: 삽겹살의 힘은 과연 좋습니다.
: 별 힘 않들이고 '휘리릭' 올로갑니다.
: 반월저수지가 휘황찬란합니다.
: 요 1-2년사이에 음식점들이 너무 많이 섰읍니다. 끌끌...
:
: 수리사쪽으로 올라 가다가 오른쪽 포장 업힐로 휙 틀어버립니다.
: 급경사에 바리게이트 쳐저있는곳.
: 기어는 앞뒤 제일 작은겁니다.
: 바리게이트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읍니다.
: 잔차꾼들이 바리게이트 앞에서 내리기 싫어서 만든(자연발생적인)길입니다.
:
: "휘리릭"
: "미끈"
: " rpm 20,000  !!! "
: 안미끌어지고 올로갑니다.
:
: 이 콘크리트 포장길은 순발력과 지구력 연습하기 참 좋습니다.
: 그저 맘편히 천천히 올로갑니다.
: "후하!" "후하!"
: 좌회전 비포장 업힐
: 여기서 기어 한단 올립니다.
: "후우하~" "후우하~"
: 날씨 참 좋습니다.
: 바람은 따땃,시원합니다.
: 소쪽새도 저를 반깁니다.
: "소쩍,소쩍"
: 저도 답합니다.
: "후우하,후우하"
: 자연과의 일체감 같은걸 느낍니다.
: 모~ 이 수리산에는 지금 저와 자연만이 존재 할 따름입니다.
:
: 내리막질 시작입니다.
: 왼쪽으로는 절벽입니다.
: 길이 넓지만 그래도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 "우두두두~~~  "
: 내리막질 좋습니다.
: 오르막질,내리막질 몇차례하고 마지막 내리막질 시작입니다.
: 요기 조심해야 합니다.
: 밤에 특히.
:
: 라이트가 쫌만 더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읍니다만 최고 만족이란 항상 상대적인게라놔서...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끝까지 만족이란 행복은 누릴 수가 없읍니다.
: 반월인더컴,그저 만족합니다. 왈바 2차 라잍----
:
: 체인으로쳐진 바리게이트 지나서 포장도로횡단해서 수리사 오거리로 업힐 또 합니다. 요기선 앞에것 중간,뒤에것은 첫번째부터 끝에꺼 까지 다 사용합니다. 비교적 긴 업힐입니다.
: 재미 있읍니다.
:
: 항상 아무생각없이 올라갔는데,오늘은 총 오르막질 개수를 세어봅니다.
: 오르막,내리막,오르막,내리막......
: 대충 12개정도가 나옵니다.
: 첫번부터 5개까지는 비교적쉬운거, 6번째부터 9번째까지는 쪼끔 힘써야되는거, 9번째부터 나머지는 비교적 쉬운거...
: 아! 대충 센겁니다.꼭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
: 오거리에 도착했읍니다.
: 보통같으면 그냥 지나가는데 오늘은 쉽니다.
: "소쩍,소쩍"
:
: "아예! 당수님? 안녕하세요? 반월인더컴입니다.
: 여기 오거린데 어디계세요?
: 아예! 기럼 난중에 뵙겠읍니다"  "탁"
: 요로분 뭐 하신줄 아시죠?
: "기럼 저랑 통화하신분이 누구게에요~?"
: 맞추시는 분에게는 반,컴과 함께 폐청소 3회 받을수 있는 티켓을드립니당. 협찬은 TICKET 119의 비탈리님께서 해주시겠읍니당. ㅋㅋㅋ...
:
: "홀릭님이 받으셔야 할 텐데..."
:
: "소쩍,소쩍"
: 수리산에 온걸 기념하기위해 동물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 오거리 벤치에서 쫌 떨어진곳에...  ^ ^;;
: "우루륵" 잠시 한기를 느낍니다.    ^ ^;;
:
: 잔차에 올로탑니다.
: 잠시의 업힐후 기냥 죽되는 내리막질.
: "우다다다...... 우다다다......"
:
: 수리사 입구에서 좌회전 포장도로 "우다다다......"
: 다시 우측 오르막질길로 들어 섭니다.
: 이거 다 아시죠?
: 기도원 뒷길입니다.
: 작년에 여기서 뱀봤읍니다.  에고 무셔라.
:
: 첫번째 오르막질 끝나고 두번째 오르막질 끝나고 세번째 오르막질 하기전 웬 날짐승이 제 앞길을 떡하니 가로 막는게 아니겠읍니까?
: "저... 누구세요?"
: "......"
: "저...누구님이세요오~?"
: "......"
: 이때 반월인더컴 졸라 쫌니다.
:
: 마지막으로 한 번더
: "저어~ 저는 반월인더컴인데요~ 누구세요?
: "......"
:
:
: "푸드드득~"
:
: 아~ 끝내는 그 날짐승님의 이름을 알지 못했읍니다.
: 무정한 님 같으니라고....
:
: 펄펄나는
: 저 꾀꼬리
: 암수 서로 정답구나.
: 외로와라.
: 이내 몸은.
: 뉘와 함께
: 돌아갈꼬...
:
: 끝내 님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 반월인더컴.
: 쓸쓸히,쓸쓸히 돌아갑니다.
:
: "여기서 잠깐 퀴위즈"
: 반월인더컴이 만난 그 남짐승의 이름을 아시는 분은 손폰 011-9068-805X로 전화하셔서 폐청소 담첨 티켓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 (아예~ 협찬은 티켓 119의 비탈리님이 해주시겠읍니다.^ ^;;)
:
: 마지막 기도원 내리막질.
: "우두두두......우두두두...... 소쩍소쩍....... 우두두두......"
: 아~ 참 좋습니다.
: 기도원을 끼고 아까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 오디가냐구요?
:
: 예 집에 갑니당....
:
: 님을 두고 집에 갑니다.
: 집에 왔읍니다.
: 11시 1분이 쫌 넘었읍니다.
: 와이프가 자던 눈을 반쯤 감고 문열어 줍니다.
: "어~~ 어서자! 어서자!"
: 마눌은 안방으로 눈을 감고 들어가고 전...
: 당수님이 주신
: 슈퍼 울트라 가리산 약초 발효산을 한모금 마시고
: .
: .
: .
: 이빨닦고 잡니다.
: 오늘 잠 참 잘오겠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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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땅바닥에서 서성이는 새의 이름을 궁금해하며...... (by ........) 두타산.......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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