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을 다 뒤져서 직접 따오셨다는 두릅나물과 맛깔스런 된장찌개 그리고 푸근한 인심까지..
아침 일찍 출발해서인지 한그릇 뚝딱.. 외모하고 다르게 양으로 승부하는 고대리!
한사발이나 되는 밥을 뚝딱 이때부터 고대리는 힘쓰는 마당쇠로..
래프팅을 즐기기에는 조금 쌀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4월의 햇살이라고는 느끼기 힘들만큼 따가운 볕이 물가를 그립게 만든다.
래프팅 보트를 준비하고 역시나 박교장님 능숙한 솜씨로 보트 점검, 바람이 조금 모자라다면서 이상한 자세로 으싸으싸.. 보트 점검 후 구명조끼와 헬맷, 래프팅용 노를 지급받고 강가로 보트를 들고 내려갔다. 8인승 래프팅 보트를 4명이서 낑낑거리며 강가에 내려두고 준비운동과 래프팅에 관한 간단한 안전교육 후 드디어 뿌앙~
잔잔히 흘러가는 강에 몸을 맡기고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한탄강 래프팅은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듯하다.
깎아지른 절벽의 풍광은 멋지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태반이다.
어디선가 본듯한 예술작품 같기도 하고..
모퉁이를 돌아설 때마다 나타나는 새로운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른 나라에 와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이 드물다.
한탄강을 내려오는 도중 만난 한 팀..
단체 연수를 온듯한데 역시 래프팅은 떼거리로 왁작하게 내려오는 것이 제격인 듯하다.
이전에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같은 강에서 배를 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갑게 손을 흔들고 사진도 찍고..
앞쪽에 우르릉 거리는 물소리.. 오호.. 이런 곳이 있었나..
적지않은 물살에 잔뜩 긴장하고 노를 저어나가는데 물살에 쿵!
튀어오르는 물살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물살은 잠잠해지고 아무도 없는 곳에 조용히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맏기고 봄볕치고는
따갑기까지한 볓을 쐬고 있자니 신선이 따로 없다. 기암 괴석사이로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에 시원한 바람까지..
카메라만 없었다면 신나게 물장구도 치고 놀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할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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