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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리왕산의 구세주이십니다.

........2002.07.03 12:27조회 수 4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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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에서 윤상일님을 뵙고 다시 힘을 얻어 진행하고 운 좋게 지원조가 연락이 되어 살았습니다. ^^

지원조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면 라이트의 전지도 바닥이 난 상태에서 모릿재에 도착하는데 아마 새벽 3시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 그것도 고생 고생하면서.. >.< )

야간에 라이트를 키지 않고 희미한 임도를 따라 천천히 페달을 밟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

중학교 시절에 야간 산행시 되도록이면 라이트를 키지 않고 걷는 것을 배웠는데.. 가리왕산에서 써 먹었네요. 후~

이번 가리왕산은 저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가리왕산에서 야간라이딩도 처음해보았고..
라이트 키고 다운힐을 시속 50km 넘게 내려와 보기도 하였고..
라이트 없이 희미한 임도를 따라 페달링을 해보았고..
힘이 들면 점퍼입고 우비 뒤집어 쓰고 산에서 다음날까지 1박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고.. ^^
길 잃고 어두운 산속에서 울부짖어 보기도 하였고
( 맘속으로.. 어무이~ T.T )

글구 지원차량타고 내려올때.. 조금만 더 열심히 페달링을 하였더라면..
새벽 1시정도에는 모릿재까지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 잃었다고.. 지쳤다고.. 야간라이딩 처음이라고.. 힘들다고 트래키님에게 투정부리며 뒤에서 투덜 투덜 거렸던 것이 넘 미안하네요.

믿고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다 지나서 나온는 말이겠죠.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었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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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일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280랠리 덕에 와일드바이크에 글을 올리게되는군요
: 갈때는 포도님의 침대까지 갖춰진 멋진 리무진을 타고
: 없는 연료에도 힘을 내주시더니
: 랠리 가리왕산 중간에 자고있는 저를 깨우는
: 트레키님과 모그리님까지...
:
: 만일에 비라도 왔다면,
: 여기서 이렇게 지금 글을 쓰고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
: 가리왕산
: 그래도 '또 가리...'
: 하고싶지 않습니까?
:
: 좋은 인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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