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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사동분들과 가리왕산 다녀왔습니다

........2002.07.23 05:22조회 수 81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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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복수의 날이 오고야 말았다...
작년4월 산악자전거를 접하고 일자산서 한바탕 구른 후 두번째로 도전한 산...
저같이 허접한 초보는 상대하기도 귀찮다는 듯이 저를 밀어내던 산..
마항치까지의 업힐을 순수하게 끌고 올라게 만든산...
올라가는 계곡 마다 마다 붙어서 물을 마시게 만들어 정작 식사시간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 하게 만든산..
다녀온 후 만 하루를 잠을 자게 만든 산...(정말이지 여기는 다신 않간다고 다짐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 복수의 칼을 갈면서 절치부심 중..
이제는 넘치는 회원들 추스르기에 바쁘신 엠사서 가리왕을 가기로 하셨다는 글을 보고 바로 참가 리플을 달았다..
엠사를 이끄시는 분들의 라이딩에 대한 애착과 놀라운 추진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한주도 빼지 않는 투어...모든 동민의 많은 참여...
헌데 가리왕 이란다...가리왕..그래 너 딱걸렸어 딱...
리플을 달고 나자마자 후회가 밀려온다
쓰읍 풀샥으로 바꾼지 얼마 않되는데...라이딩 한지도 오래되고...흐음....지워야겠다..헉...안지워지잖아....회원 가입을 해야 지워진다고?...그럼 가입해야지...헉...전에 꺼는 안지워지잖아...ㅜ.ㅜ...역시 가야 하는구나
17일 일찍 몸을 추스려 예비라이딩인 유명산을 간다.....역시 힘들긴 힘들군..쓰읍 왜 이렇게 출렁거리냐....싸구려 모텔 물침대 마냥...에이씨...(많이 가보진 못 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해볼만은 하구나...좋았쓰...심플 함 해보지 뭐...
제가 가져가기로한 오이를 씻고 바나나를 나눠서리 봉지에 담고(열라 무겁다 ㅜ.ㅜ) 잠을 청해보는데
드뎌 결전의 당일...낮잠을 잘려고 누워도 잠은 않오고...헉...밧데리 충전해야한는데...
참고로 전 왈바서 공구한 라이트로 충전시간이 적어도 7시간은 기다려라 이거이 좀 됐다 싶습니다
일단 충전기에 끼워 놓고....
잠도 않오는데 잔거 정비나 하자...이게 쥐약 이었습니다
xt 디스크를 건드렸는데 아무리 와셔를 넣고 빼고 해도 칼가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시간은 휙~~~~9시...이런 챙길 것도 많은데...
정확히 잡을려고 만졌다가 라이딩 내내 자전거서 칼가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심플...
바리바리 싸서 선착장 도착하니 좀 이른듯...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모여계시더군요..
모든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많은분들이 모르는 얼굴이라(담엔 꼭 아는척 하겠습니다)
차량배정...시간이 흐르고 독수리님을 만나기 위해 문막으로...긴장을 했나..잠도 않옵니다..
드뎌 문막도착 독수리님을 만나고(뵙고 싶었습니다..오랫만이라..)드뎌 탱크님을 뵙습니다
사진으로는 봤지만 역시...저희 사무실뒤의 헬스장 관장은 각성해야 합니다..
톨게이트르 빠져나와 컵라면을 먹습니다....배는 안고프지만 일단..꾸역꾸역...
쟈칼님 혹시 바나나나 오이 가져오신분을 찾습니다 역시 엠사의 부부라이더...오이를...ㅎㅎ
모두 한바탕 웃고....
독수리님 물을 얼려온 사람을 찾으시고...한분만 손을 듭니다 나두 얼려왔는데..무서워서리(솔직히 분위기가...)빨리 녹이라고...몸에 열이 나는데 차가운 물 먹으면 않된다고...그렇구나...담부터는 얼리지 말아야지..호호호
또다시 승차...드뎌 가리왕으로...흐음..멀더군요...정선표시판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집어넣습니다
담에 올때 찾시쉽게...ㅜ.ㅜ 헌데 이게 잠 안올때 하는 양한마리 양두마리 양세마리.....양....잡니다
차의 요동에 눈을 뜨니 바리케리트가 보이고 모두들 부산한 모습...
자전거 내리고 가방 찾고 하이야님의 양갱 쑤셔넣고...출발 준비...독수린님의 지도하에 모두들 스트레칭(열심히 하시더라군요 모두들....독수리님이 겁을 잔뜩주셔서리..)
드뎌 출발....푸르뫼님 출발 직전에 몇번이나 라이트 가져 가야하는지 의문을 가지십니다...
저는 속으로 가져가셔야지요 푸르뫼님..이렇게 어두운데.. 헌데...ㅜ.ㅜ 이놈의 라이트... 마지막엔 부셔버리고 싶더군요 무거워서리...두고올걸..
잠깐만에 주위가 밝아지고....모두들 쉬지도 않고 올라갑니다...헉헉헉...어...좀..쎈데...안쉬나들...심플심플...
헉.....허브님...허브님...어디가시는거여요...같이 가세요 같이.....잠깐 땅을보고 허브님을 찾으니 벌써 안보이십니다 ㅜ.ㅜ 허브님....
갑자기 뒤가 시끄러워 집니다 헉...또 누구냐...도대체 기어를 몇으로 놓고 올라오는거야...씸플...
독수리님 이십니다...허고 한마디 하십니다...노을님...저한테 십분 빚지셨어요...예?...저 출발하고...모두 추스리고 십분이나 지나고 출발하셨다고...ㅜ.ㅜ
속으로 변명을 해봅니다....그래 아직 몸이 덜 풀려서 그렇다...쫌만 지나면...헉헉헉...아닌가?...
멋진 경치를 바라보면 점점 산속으로 산속으로...
드뎌 통나무집이 보이고....도착....휴우.....할만하군 ^.^;;;
이제 마항치까지의 라이딩....가리왕의 백미...심플...돌아도 돌아도...일명 도라도라고개(제가 지었습니다)
선두그룹...후미가 오기도 전에 출발을 준비합니다...출발...힘이 남는구나 남아...ㅜ.ㅜ
모든후미가 오르고..저도 준비를 합니다...
그룹 라이딩이 아니라 모두들 알아서 가야합니다 길은 하나....
출발합니다...50분 라이딩 10분 휴식을 지키리라 생각하고 시계를 셋팅하고...
뒤에서 출발하신 다리꼰꽈님께서 추월을 하십니다 호오라...
신나는 다운과 약간의 업힐...소리가 절로 납니다 야호~~~
첫번째 삼거리...50분라이딩...쉽니다 무거운 바나나(정말 무겁더군요)와 오이를 작살냅니다
허리의 통증이 좀 옵니다 가방에 넘 바리바리 싸왔는지...ㅜ.ㅜ
물이 지천인데 물백 3리터를 가득 채워왔으니...붕신...
하이야님 내려오십니다...대단하십니다...역시...저도 하아야님 처럼 멋진 라이더가 꿈입니다
다시 출발...먼저가신 도깨비 팀이 쉬고 계십니다...
흐음...그럼 선두조를 제외하곤 앞에 다리꼰꽈님만 계시는구나....잡아볼까나...
다리도 적당히 따뜻해져서 부담없고...허리통증도 약해지고...속도를 내봅니다....최고로 빡센기아비...
3-9인가? 암튼...속도가 납니다...풀샥이라 다운서도 페달링이 가능하니 제법 무서운 속도가 납니다
허나 아직은 허접해서 코너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밀려서 넘어질뻔한 아찍한 순간도 가끔 나타납니다
자 50분이 다가옵니다...허나 다리꼰꽈님을 잡고 싶다는 생각에..계속 자전거를 재촉합니다...
헌데...어제 술을 많이드신 꼰꽈님 술기운이신지...안보이십니다...아무리 가도...아무리...
다리에 통증도 오기시작 하고...쉬기로 결정...쓰읍...꼰꽈님 어디로 간거야...이상타...쓰읍..
나머지 무거운 바나나와 오이를 작살내기로 하고(뿌듯했습니다 가방이 가벼워져서)먹는데..
갑자기 뻥하는 소리와 함께 뒤바퀴가 쪼그라듭니다...뭐야...
타야가 2센티가량 찌어지고 물론 튜브도 나가고...헉...타야가 찢어지다니...ㅜ.ㅜ
급하게 튜브를 갈고 튜브페치로 막아보지만 역부족...돈으로 막을 수가 있는데 저는 이걸 몰랐습니다 ㅜ.ㅜ
뒷분들을 초초하게 기다리는데...김정환님이 나타나시고...도깨비님 나타나시고...하이야님 나타나시고...물론 아무도 타야 패치는 없고...
역시 가리왕은 날 무시하는구나..썩을 가리왕...
드뎌 푸르뫼님께서 타야패치를 빌려주시고...장착...어째...이상타....불안합니다..ㅜ.ㅜ
마지막 후미까지 도착...황짱님께 혹시나 또 찢어질까봐 타야페치를 빌리고...
정말로 죄송합니다 여러분들께... 기다려주시고 이것저것 조언해주시고...감사합니다
이래저래 1시간이 훌쩍 지나고...정말 죄송합니다...
이젠 속도는 상관없습니다...맘을 비우니 가리왕의 경관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아찔한 높이에 서있는 제가 대견하기도 하고 하늘을 바라보면 어찔어찔합니다
하하...따라가는데만 신경 썼으면 이좋은 경관과 풍경을 놓칠뻔 했습니다
가리왕도 이것을 내게 선물하기 위해 발목을 잡은 것이라 위안을 삼고..천천히..
푸르뫼님과 시하님과 자전거 세우고 산딸기를 무지하게 먹습니다 배부르도록...
돌고...굽이를 돌고...돌고...재밌습니다
어이...언덕...너 언덕이야?...나 노을이야...너 죽었어...언덕이 죽기는 지가 죽지...
종아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합니다 허겁지겁 물을 최대한 마셔봅니다
전 이상하게 쥐가 잘나서...가방에 든 사혈침을 떠올리며...쓰지 않아도되길 바랍니다...
또 돌고...드뎌...드뎌...마항치입니다....이야....
작년보다 훨씬 잘 다듬어지고 철책들도 깔끔하게...
모두를 기다리다 사진도 찍고..육포도 찢어서 나눠먹고...좋다...
드뎌 백구두님이 올라오십니다...이분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인간승리지요...
돌아도는 차안서 처음에는 내려가고 싶었는데 좀지나니 괜찮더라...
내려가려는데 여자분이 올라오는 모습에 자존심 상해서 그냥 올라갔다라고 하시더 군요
근데 이분께 하이야님은 튼튼해 보인다고 남은 양갱을 모두 떠 넘기셨더군요 하하하..^.^
드뎌 자칼님 올라오시고 ...모두들 사진찍기에 열줄하시고...시하님의 몸매를 칭찬합니다
정말 남자가 봐도 멋있고 부럽더군요...물론 얼굴도..멋지고...검도선수라...캬...
엠사 메인 화면 모델로 추천합니다...
울 엠사맴버 중에 가장 떨어지는 사람이라고....ㅋㅋㅋ
그래야 여자회원이 몰리지요 캬캬캬...
이제 다운만 남았답니다 20km..업이 좀 있기는 한데 짧다...독수리님...
역시 라이더들 말은 믿으면 안됩니다
자자 다왔어--이제 10/1왔다
이젠 업힐없다---아직도 많이 남았다
약한 업힐이야---좀 빡세다
이다운은 쉽다---전복 조심해라 등등....하도 많아서리..
다운이라 생각하고 가는데 나타나는 업은 정말로 힘빠지게 하더군요
그리고 분명히 다운인데(눈으로 보면 내리막인데..)페달링을 안하면 자전거가 서 버립니다
투덜투덜 거리면서....또 내려서 딸기 먹습니다...생각해 보니 쓸 때도 없는데...그래도 일단은 먹자..
드뎌 본격적인 다운의 시작...
뒷바퀴를 살펴봅니다...제발....불뚝 튀어나온게...조그만 참아다오...조금만...
시작.....엄청난 속도가 납니다 최고 기어를 겁니다 넝쿨들이 날카롭게 팔을 스치고 간혹 멋진 점프대가 엄청난 스릴을 느끼게합니다
여기서 다리꼰꽈님께서 한마디...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리...동?을 몇번이나 눴어...그래도 선두를 잡았지..(옆에서 뚜벅이님 킬킬거립니다)
아 거기 점프대? 야 좋대...넘 높이 올라서 한참을 떠 있더구만..한참을.....
한참?...흐음...믿을 수 없지만...한참을 떠 있으셨다니까...뭐...
어둠을 가르며 올라올 때와 너무다른 경관에 이길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면 내려옵니다
미친 쏘랜토와 부딧칠 뻔한 일을 제외하고는 멋진...다운...멋진...한참을 내려옵니다
이렇게 많이 올라왔나 싶을 정도로 다운 다운...
드뎌 바이케이트와 차가 보이고...드뎌 마지막...조심하자 마지막에 다치기 쉽다...조심조심...
자전거를 끌고 다리밑으로...히야...
천연냉탕...발이 시려워서 오래 못 있는...모두들 관중이(마을 사람들이 바로 옆에서 점심식사 중) 보는 앞에서 차마 바지는 못 벋고 져지를 던지고 풍덩풍덩...이야...최고다...
몇몇 목욕에 미친분들은 관중의 시선을 피해 다리밑서 바지까지 벗어버립니다
개운해진 몸을 끌고 가게 한편에서 막걸리 한잔...캬~~
또 여기서 꼰과님 또 한마디...
나 술 못 먹어요...전 술 못해요..
도깨비님 아이스크림 쏘십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담엔 제가 쏘지요)
그리고 나타나신 꼰꽈님 벌개진 얼굴로 나타나십니다 하하하
꼰꽈님 술 못 하신다면서요? 꼰꽈님 절대 안마시셨답니다 하하
헌데 불길한 소식이..우리의 백구두님이 다치셨다는...이런....
초조히 기다립니다...허나 역시 백구두님 당당하게 나타나시고....팔굽치서 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괜찮으시답니다...다행이다 만일 무릅보호대 안하셨으면 정말 큰일 나실뻔 하셨습니다 정말로 그만하길 다행이십니다
모두 모이고 출발...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곤지암으로 직행합니다
운전자들이 걱정되지만 감기는 눈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운전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제 라이딩은 여러분들께서 최고의 라이더 이셨습니다
다시하번 감사드립니다
약간은 막히는 영동고속을 지나 드뎌 쭉쭉 중부로...
곤지암...소주두잔 설렁탕한그릇...맛이 있는지 없는지...그냥 입을 벌리고 한방에 집어넣고 나니 살만합니다
한강이 보이고 종착지 주차장에 도착...모두들 큰사고 없이 도착...감사합니다
한명 한명 집을 향해 가시고..저도 집으로...
쉬고 싶은 마음에 가시는 것을 보지도 못 하고 그냥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라이딩을 주관하신 엠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이딩 내내 코스를 이끄신 독수리님 감사드립니다
운전하시느라 애쓰신 운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담엔 꼭 선두분들과 함께 달릴 수 있게 열심히 라이딩 하겠습니다
또 함께 라이딩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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