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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는 시간보다 걷는시간이 많았던 나혼자만의 벙개

........2002.08.07 04:59조회 수 882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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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8월6일 성남 경원대에서 노래패 전수
뒷풀이후 밤 9시쫌 넘어서 갑자기
교회수련을 하고 있는 충청도 아산
선문대학교를 가기위해 출발

분당을 지나고 용인을 향해달렸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멀리 오랜만에
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던거 같다.
자전거에서 넘어진지도 오래됐지!!!
넘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 2시간쫌 안되서 달렸을까?
저앞에 물이 조금차있는 땅이 있었다.
이것이 라이딩을 끝나게 할줄이야...
대수롭지 않게 조금 빠지고
통과되겠지 했는데...

다시는 당하고 싶지않은 사고가
깊이가 20센티미터 정도 됐던거 같다.
그때 속도를 회상하자면 한 38정도
였었던거 같다.
앞에 그러한 구덩이가 하나 더있었던 것이었다.
6M 더 앞에...

첫번째 구덩이 푹~~~앞으로 쭉 날라갔던거 같다.
한치도 비껴나지 않은 정면으로 한바퀴 반정도
구덩이를 이용해 공중도약을 실행한것이다.
왼쪽 머리부터 쓸리면서
두번째 구덩이로 빠진것이다.

왼쪽머리가 쓸리면서 귓속에 흙탕물이
10초정도 얼얼하게 있었다.
자전거 앞바퀴는 한눈에 봐도
복원은 불가능하겠구나라고 생각됐다.
튜브도 터지고 프레임도 움푹 패이고
신발한짝은 또 어디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고
다리에서 피는 흐르고 물이랑 범벅되고
빗줄기는 쏟아지지

119를 부르기로 결정
상황 설명하고 예쁜 구급대원 누나들이
후레쉬로 신발한짝 찾아주고
구급차에 자전거 싫고
안에서 치료받으면서 이름주소 작성하고
터미널로 가자고 했다.

날 이상한곳에 내려준것이다.
신갈이랑 수원사이에 있는
좌석버스 터미널에 내려주고 간것이다.
버스에 자전거를 싫고 갈수 없다고 판단
일단 뭐라도 먹고 보자는 생각에
빵과 음료수 마시고 택시타고 갈까?

고민하는데 돈이 없어서 택시는 제외시키고
지나가는 서울차를 잡을까?
이것도 포기...
지하철 첫차를 타고 가자고 판단
가까운 지하철역을 물었다.
수원역이 젤 가까운데 차로 30분걸린다고 했다.

얼마나 걸리겠냐 했는데
오래걸릴줄이야
걸어가면서 공원에도 누웠다가
목은 왜케마른지 자판기에서 음료수뽑아먹고
쏘나기 온다 싶으면 주유소 의자에도 앉았다가
또 음료수 뽑아먹고

요즘 우리나라 비에 특징이 천천히 내리다가
갑자기 쏵하고 쐬나기 내리다가
다시 그쳤다가 계속 반복 됐다.
비안내리거나 조금 내릴때 걸어가고
쏴~~~하고 내릴때 언능 피하고
그러기를 수십번 이제 언제 쏴~하고
내릴지 알정도가 되었다.
비 피할때 틈틈이 책을 읽었다.

자전거를 어떻게 운반 했느냐...
앞바퀴가 엿가락처럼 휘어서 돌아가지도 않고
일자로 세워서 뒷바퀴를 이용해간것이다
어찌나 팔이 아픈지 일자로 세워서 2분만 걸어보라
얼마나 아픈지 알것이다.
그것을 몇시간동안 했더니 힘도 세지고 좋다.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안되겠다고 판단
잠도 쏟아지기 시작
누구한테 전화를 해야겠다
생각 제일만만한 왈바에 재성X라는 분에게
상황설명 앞바퀴 림을 큐알레버빼고
밟아서 피라고 했다.
그럼 어느 정도 펴진다고

그래서 새튜브 끼우고 천천히 가라고...
바로 앞바퀴 빼고 밟았는데
림이 아작났다.

그냥 여태까지 했던것처럼 가기로 결정
수원역도착 6시20분정도
누가 잡을세라 표끊고 벙개처럼
기차에 자전거와 몸을 싫고
집에 도착한것이니
이것을 훗날 내 자서전에 나올
수원대첩이라 하겠다.

P.S:참고로 그 자전거는 내자전거가 아니다.
      피오님건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ㅋㅋㅋ
      클랐다.
병원 가봐야겠다.(쓸린 머리부분이 머리카락이 다 튿어지고
빠졌다. 오른쪽 다리도 인대 늘어난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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