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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봉미산(유명산) 번개를 다녀와서...

........2002.09.10 05:06조회 수 437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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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광입니다. (요즘은 왈광이 되는것 같군요.)
왈바 번개는 지난 불문맹에 이어 두 번째인 생생 초보입니다.
먼저, 원활한 기획,연출,헌팅,소품...등등에서 수고하신 노을님께 수고하셨다고 한 말씀드립니다.
한, 3시간 정도 취침 후 알람소리에 힘겹게 기상후 대충 물만 묻히고 잠실로 차를 몰았읍니다. 광주 집에서 한 35분 걸리데요.
여러 분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후 퀵실버님의 울트라수퍼포터 따블캡에  애마를 실고 몇 대의 차량에 나뉘어서 출발!
이른 아침인데도 도로에 차 들이 많더군요. 제 생각보다 20분 정도 더 걸리데요.
드디어 유명산 휴양림 입구 도착.(피서나 드라이브 등의 이유로 유명산은 8번 정도 가본 곳입니다.) 그러나 웬일 청평 쪽으로 계속 내 달리는 것이 아닙니까?  유명산 정상이 점점 멀어질수록 웬지 라이딩 거리가 늘어나는 것 같아 쪼금 쫄게 되었어요.
몇 분 더 달려서 하차한 우리는 맛있는 라면에 꿀맛 김치를 반찬으로 밥말아서 한 그릇씩 가볍게 비웠읍니다. 정말 맛있더군요.(노을님이 미리 예약을 해 놓으셔서 기다림없이 아침을 먹을 수 있었읍니다.)
식사를 마친 후 자전거를 조립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글 쎄 앞바퀴를 자전거에 끼울려는데 뭔가가 허접한거 아니겠어요?
qr 레버 너트 분실!
우르르쾅! 빠지직!
아~ 막막해지더군요. 옆에 계셨던 산지기 님께 도움요청을 했지만, 여분이 없을 거라는 군요.
다시 바퀴를 실었던 트라제를 이잡듯이 정밀 탐색했읍니다. 한 참을 숨은 그림 찾듯이 하다가 드디어 고 이쁘고 깜찍한 깜장 너트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때의 기쁨,환희는 정말 않겪어 본 분은 모르실 겁니다.
기쁨도 잠시 드디어 헉헉 라이딩 시작.
임도, 거 진짜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노면이더군요.
돌멩이,파여진 흙,자갈...
맨질맨질한 노면이라도 업하기 쉽지않은(?) 거리와 경사였는데, 뒷 바퀴의 슬립을 여러 번 느끼며, 아슬아슬한 업힐의 연속이었어요.
기력이 빠진 육신을 잠시 추스린 후 공포의 시멘트로 업힐.
헉헉,넘 빡세더군요.
순간 뒤에서 큰 소리로 브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 보다가 중심을 잃었고 ..할수없이 커브 구간까지 끌고 갔어요.(이 번 번개는 끝까지 잔차를 끌고 업힐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순간 같이 오신 여성 분(아뒤미상)이 잔차를 부드럽게 타고 올라가시는 거였어요.
조금 존심이 상하더군요. 곧 바로 잔차에 올라서 죽어라 페달링.
겨우겨우 휴식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이 시멘트 업힐이 가장 힘든 구간이었어요.
이젠, 꿀맛 같은 다운힐.
주의사항을 들은 후 신나게 다운.....
오~ 이 스릴,속도감.
앞 바퀴가 슬립을 몇 번 일으키며 아찔한 때도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최대 속도로 다운했읍니다. 몇몇 분을 제가 추월했는 데, 혹시 라이딩에 방해가 않되었는지요.  혹시, 방해가 되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산잔차를 탄 후로 가장 긴 다운이었읍니다.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역쉬 하드테일로는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뒤 서스펜션이 없어서 발생되는 타이어 접지력 감소로 컨트롤이 체중 이동 만으로는 힘들고 앞 뒤 브레이크로 제어를 해야 쉽더군요.
물론, 뒷 샥이 없어서 체력이 많이 소비되고, 잔차에도 무리가 ......
생각 같아서는 소프트 테일 하나 바로 장만하고 싶더군요.(기왕이면 뒷샥 잠글 수 있는 가벼운 프리라이딩 모델로......)
허나, 두 번의 번개에서 본 산지기님의 프리라이딩!
말 그대로 맘대로 프리하게 라이딩을 즐기시는 모습에 반해버린 저는 일단 현재의 애마를 어느 정도 정복했다는 자신이 들기 전에는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않기로 했답니다. 우선은 엔진이 좋아야죠? (^^)
산지기님의 그 무거운 모터빠진 오토바이(?)를 타시면서도 라이딩시 느껴지는 여유로움!
역시 프리라이딩은 어느정도 도를 닦아야 가능할 것 같더군요.

신나는 다운 후 옥류 같은 계곡에서 땀을 닦은 후 차량 정체를 걱정하며 서둘러 차량에 애마를 실고 양평 방향으로 출발했어요.
중간에 역시 노을님이 예약해 놓으신 묵밥집에서 시원하게 묵밥으로 비워진 위장을 채우고 밀리는 차량들 틈에 합류. 곤지암-3번국도-성남황송터널-남한산성입구-복정동으로 해서 무사히 집결지 잠실 선착장에 안착했읍니다.

끝으로, 이 번 번개는 임도 라이딩에 대해 알수 있게해 준 고마운 기회였고요, 여성 분들의 놀라운 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읍니다.
또한, 바퀴 분리시 꼭 큐알을 적당히 조여 놓아야 한다는 것도 뼈시리게 알게해 준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중년에 가까운 분들의 여유도 참 좋았고요. 

SPECIAL THANKS TO:
산에서 산삼보다도 귀한 뜨거운 커피를 나누어 주신 훈맘님과 또 한분의 여성 분. 시원한 청량제 같은 감귤을 지원해 주신 영바이크 사장님, 잠실에서 "피곤할땐 바카스"를 나누어 주신 분.노을 님,산지기 님,퀵실버 님,말짱 님,유진 님........등등. 이번 번개에서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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