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의도에서 밥벌이를 하는 월급쟁이입죠. 작년 여름에 잔차를 하나 구입해 이제는 생활에서 뗄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산에는 잘 못가지만 출퇴근하면서 한강변을 달리고 가끔 교외를 달리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죠.
잔차를 타는게 다리통 굵게 만들기 효과 외에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 중 최고는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내 발로 내 몸뚱아리를 옮긴다는 것이죠. 또한 그것이 인간과 자연의 길이라는 것.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매체라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자전거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런데 가끔은 아주 기분을 잡치게 만드는 안좋은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요즘 한강변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지난 토요일의 일입니다. 날씨와 업무 핑계로 최근 잔차를 못탓기에 토요일 저녁 퇴근길에 한강변을 유람모드로 달렸습니다. 여의도에서 행주대교까지 갔다가 다시 가양대교에서 월드컵 공원으로 가서 한강으로 돌면 제법 시간도 되고 재미도 있습니다. 문제는 성산대교 부근에섭니다. 저는 배낭과 티셔츠에 물이 튈까봐 최대한 저속으로 페달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뒤에서 찌리링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 잔차구나." 이런 순간은 상당히 난감합니다. 잔차도 차량이기에 우측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데 내가 우측으로 비키자니 뒷사람의 방향을 모르고 해서 저는 그 방향을 고수하고 속도를 줄이는 편입니다. 그러면 자전거가 쉽게 옆으로 지나가겠죠. 그런데 이분은 계속 찌렁 쩌렁 거립니다. 사람도 없는데 우측으로 피해가면 될 것을 왜그러나 싶었죠. 제가 우측으로 비켰습니다.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가더군요. 잔차 쫄에 나시 쫄을 입고 하이바를 쓴 전형적인 라이더로 초보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피를 토한건 바로 다음입니다.
제 15미터 앞에 아주머님 두분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계십니다. 참고로 성산대교 밑에서부터 일부구간은 보행자 전용구간입니다. 빗속에 담소를 나누던 두분을 목표로 이 아저씨 계속 경보음을 울려댑니다. 시끄럽습니다. 경우를 상실한 소음은 분노를 불러일으키죠. 찌렁 찌렁 대면서 달려간 이 아저씨 결국 아줌마 두분이 가운데 길을 터주자 그 길로 달려갑니다. 결국 그 아저씨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찌렁 찌렁 자기 길을 고수하더군요. 참 씁쓸하더군요. 잔차가 주는 그 아름다움을 전혀 모른채 그저 달려본들 진정한 즐거움을 가질수 있을까요. 휘트니스 클럽에서 헬스를 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한강변 중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에서는 달리는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나와있는 공간에서 무슨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유니폼 쫙 빼고 다른 사람보다 비싼 자전거 끌고 이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때는 잘 모르고 실수를 한 어린아이들에게 거친 욕을 해대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잔차를 탄다는 것이 결국은 사람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가치를 느껴보자는 것일 텐데 이런 모습들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일욜날 한강에 가보면 그 사람많은 여의도 구간에 들어오면서도 경보음만 울릴 뿐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는 떼바이커들을 보면 식은 땀이 절로 납니다. 시합이라면 몰라도 기분좋게 타고 상쾌한 휴일을 보내는게 최고 목표지 사람의 숲에서 속도경쟁을 하는게 목표는 아니죠. 그럴려면 운전을 하면 될텐데.
요즘 한강에 새롭게 출현한 것이 두발 달린 보드 비스꾸리한 모텁니다. 저는 이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그 바탕에는 잔차에 대한 애정과 최소한의 가치 우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안좋은 경험이 한두번 쌓이다 보면 그런 말을 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인라인 타는 사람들에게도 그렇죠. 저도 인라인하고 제대로 한번 박았는데 이 친구가 한강에서 갑자기 턴을 하는 바람에 우장창 머리에 상처가 났습니다. 참 기가 막혔습니다. 왜 운동을 하고 운동보다 소중한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넋두리가 길어졌군요. 잔차를 좋아하고 그 문화를 좋아해서 써본 말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사라지고 잔차가 운동수단이 생활의 일부가 될 때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그럴려면 잔차를 타는 사람들이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행자와 노약자 어린이를 보호하고 서두름보다는 기다림과 여류로움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잔차맨의 역할이 아닐까요. 잔차가 많은 나라가 진짜 선진국입니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즐라하세여 들.
*근데 왈바 진짜 괜찮은 동네예요. 하루에 한번은 꼭 옵니다. 그럼 수거...
잔차를 타는게 다리통 굵게 만들기 효과 외에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 중 최고는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내 발로 내 몸뚱아리를 옮긴다는 것이죠. 또한 그것이 인간과 자연의 길이라는 것.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매체라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자전거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런데 가끔은 아주 기분을 잡치게 만드는 안좋은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요즘 한강변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지난 토요일의 일입니다. 날씨와 업무 핑계로 최근 잔차를 못탓기에 토요일 저녁 퇴근길에 한강변을 유람모드로 달렸습니다. 여의도에서 행주대교까지 갔다가 다시 가양대교에서 월드컵 공원으로 가서 한강으로 돌면 제법 시간도 되고 재미도 있습니다. 문제는 성산대교 부근에섭니다. 저는 배낭과 티셔츠에 물이 튈까봐 최대한 저속으로 페달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뒤에서 찌리링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 잔차구나." 이런 순간은 상당히 난감합니다. 잔차도 차량이기에 우측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데 내가 우측으로 비키자니 뒷사람의 방향을 모르고 해서 저는 그 방향을 고수하고 속도를 줄이는 편입니다. 그러면 자전거가 쉽게 옆으로 지나가겠죠. 그런데 이분은 계속 찌렁 쩌렁 거립니다. 사람도 없는데 우측으로 피해가면 될 것을 왜그러나 싶었죠. 제가 우측으로 비켰습니다.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가더군요. 잔차 쫄에 나시 쫄을 입고 하이바를 쓴 전형적인 라이더로 초보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피를 토한건 바로 다음입니다.
제 15미터 앞에 아주머님 두분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계십니다. 참고로 성산대교 밑에서부터 일부구간은 보행자 전용구간입니다. 빗속에 담소를 나누던 두분을 목표로 이 아저씨 계속 경보음을 울려댑니다. 시끄럽습니다. 경우를 상실한 소음은 분노를 불러일으키죠. 찌렁 찌렁 대면서 달려간 이 아저씨 결국 아줌마 두분이 가운데 길을 터주자 그 길로 달려갑니다. 결국 그 아저씨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찌렁 찌렁 자기 길을 고수하더군요. 참 씁쓸하더군요. 잔차가 주는 그 아름다움을 전혀 모른채 그저 달려본들 진정한 즐거움을 가질수 있을까요. 휘트니스 클럽에서 헬스를 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한강변 중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에서는 달리는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나와있는 공간에서 무슨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유니폼 쫙 빼고 다른 사람보다 비싼 자전거 끌고 이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때는 잘 모르고 실수를 한 어린아이들에게 거친 욕을 해대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잔차를 탄다는 것이 결국은 사람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가치를 느껴보자는 것일 텐데 이런 모습들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일욜날 한강에 가보면 그 사람많은 여의도 구간에 들어오면서도 경보음만 울릴 뿐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는 떼바이커들을 보면 식은 땀이 절로 납니다. 시합이라면 몰라도 기분좋게 타고 상쾌한 휴일을 보내는게 최고 목표지 사람의 숲에서 속도경쟁을 하는게 목표는 아니죠. 그럴려면 운전을 하면 될텐데.
요즘 한강에 새롭게 출현한 것이 두발 달린 보드 비스꾸리한 모텁니다. 저는 이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그 바탕에는 잔차에 대한 애정과 최소한의 가치 우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안좋은 경험이 한두번 쌓이다 보면 그런 말을 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인라인 타는 사람들에게도 그렇죠. 저도 인라인하고 제대로 한번 박았는데 이 친구가 한강에서 갑자기 턴을 하는 바람에 우장창 머리에 상처가 났습니다. 참 기가 막혔습니다. 왜 운동을 하고 운동보다 소중한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넋두리가 길어졌군요. 잔차를 좋아하고 그 문화를 좋아해서 써본 말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사라지고 잔차가 운동수단이 생활의 일부가 될 때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그럴려면 잔차를 타는 사람들이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행자와 노약자 어린이를 보호하고 서두름보다는 기다림과 여류로움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잔차맨의 역할이 아닐까요. 잔차가 많은 나라가 진짜 선진국입니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즐라하세여 들.
*근데 왈바 진짜 괜찮은 동네예요. 하루에 한번은 꼭 옵니다. 그럼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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