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어제 유명산 딴힐에서 제가 보여드린 어처구니 없는 액션 때문에 생존여부(?)를 걱정해 주신,자연님과 퀵실버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보다 앞서서 후기를 올리신 분들이 워낙 자세히 기술해 주셨고 딱히 저의 경험과 차이가 많지 않아서 뭘써야하나 고민도 됩니다. 하지만, 저의 유명산 고난이도(?) 육탄 액션을 못보셔서 혹시라도 아쉬워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그 분들을 위해 그때 상황을 먼저 설명드립니다.ㅎㅎ
- 중 략 -
드디어, 유명산 정상에 도착한 저는 사진에도 찍히고 경치도 구경하며 감상에 마냥 신나있었읍니다. 하지만,바닥을 드러내 보이는 체력과 추위, 약간의 배고픔 땜에 딴힐이 시작되자 조급한 마음이 생기더군요.어느덧 빨리 내려가자는 놀님의 다그침이 들리더군요. 정상에서 조금 딴힐하자 점프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앞서 가시던 몇몇 고수분들이 부드럽게 점프하시는게 보였고요. 그래서 저도 아무생각없이 그냥 덩달아 점프(?)를 하긴 했지요. 근데 문제는 착지! 둔덕 바로 뒤 착지하려는 곳이 움푹파여 있던겁니다.압바퀴 먼저 쿡 찍히더니, 그 탄력으로 거꾸로 공중부양이 되더군요.(앞바퀴는 아래로 뒷바퀴는 위로.ㅋㅋ) 아마도 3,4미터는 족히 튕겨올라간 것 같더군요.(믿거나 말거나.....)공중에서 저는 잔차를 버리려거 핸들을 밀어냈지요.근데 페달이 놔주질 않더군요.(쩝) 할수없이 잔차와 같이 동체착륙!
퍽!(효과음)
한 1,2초 정도는 띵한게 아무생각이 읺들더군요. 그때, 완전히 犬자로 쭉 뻗어버린 저에게로 몇 분이 달려오셨읍니다.
그리곤 걱정스런 말투로
"가만!가만!움직이지 마세요.!"
"어디 부러진 데는 없나요?"
"저기요.헬멧 벋기고 배낭으로 머리를 편하게 받히세요."
"움직이지 말고 아푼데를 예기해 봐요."
"자전거는 망가진데 없나?"하시는 겁니다.
당사자인 저보다 그 광경을 목격하신 분들이 더 놀라며 걱정하시더군요.
순간 저는 '이거 많이 다쳤나? 혹시 내가 못보는 큰 상처라도 본 거 아냐? 된장! 잔차 많이 망가졌나? 또 돈 들겠네? 베낭에 든 카푸치노 터졌겠지?......'하는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한 1분 쯤 누워있으니, 진정이 되는 것 같더군요. 몸뚱이 여기저기를 꼼지락 거려본 저는'어라! 다 움직이네.괜히 쫄았네.'하며 일어나서 걱정하시는 분들 뒤로 다시 딴힐을 했읍니다.(집에는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ㅋㅋㅋ)그래도 역시 빨리는 내려갈 수 없더군요.그래서 부레끼 잡으면서 설설 내려갔지요. 그때, 밑에서 저를 보신 노을님 왈 "빨리 내려오세요! 너무 늦었어요!해 떨어집니다!"하시더군요. 순간 노을님이 야속해 지더군요.'영문도 모르면서 빨리 내려오래.뭐 딴짓하다 늦은건가? 궁시렁궁시렁.투덜투덜...' 이렇게 속으로 투덜대며(?), 기다리는 일행들 틈에 합류했지요.
- 중 략 -
이상이, 어제 제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액션을 선보였을 때의 상황이었읍니다.ㅋㅋㅋ
음~
퀵실버님이나 자연님 근처에서 라이딩했던 저는 그 분들의 경험과 틀린게 별로없을 겁니다. 단지,정도의 차이랄까? 유명산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보이는 위대한 자연의 신비함! 그 것만은 그 누구 보다도 많이 감동 받았을 겁니다. 어제 기가막히게 좋았던(?) 날씨 덕에 구름에 둘러 싸인 유명산! 제가 서있는 이 곳이 해발 800미터급의 산이 아니라 1500미터 이상의 고봉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더군요.
어제의 유명은 과거 등산화로 밟고서서 내려보던 그 유명이 아니었읍니다.
매서운 바람과 기똥찬 조화를 이루는 하늘.군데군데서 가을을 알리는 울창한 숲. 바람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억새들..........
이렇게 좋은 경치에 취했을 때 제 친구 장ㅇㅇ군이 자주 쓰는 말이 떠오르더군요."음~. 내가 살아있는게 강하게 느껴지는군. 밀도 높은 감동이야."
"아!" 하는 신음과도 같은 탄성도 절로 나오더군요. 아니,신음이라고 해야 정확하겠군요. 자연이 뿜어내는 엄청난 풍광을 이겨내지 못해서 나오는 신음말입니다.
반드시!
꼭!
어제처럼 날씨가 터프한 그 어느날.
다시 가보렵니다.
어제의 그 유명을 보기위해서!
월광.
미처 못 다한 말씀.(오늘도 역시나..ㅎㅎ)
노을님께: 어제도 증말증말 수고하셨읍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내린 비 탓도 있었고 멋대로 행동하신 선두분들의 탓도 있었고, 놀님께 확인하지 않고 내려간 탓도 있었지만, 되돌아 가는 해프닝 땜에 몇 분들이 먼저 가셨고, 시간에도 쫓기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옥의 티였읍니다.(노을님께 하는 원망은 아닙니다. 단지, 아셔야 할 것 같아서..이후에도 계속될 번개를 위해서도....)
자연님.퀵실버님께: 어제 집에 돌아와서 홀라당 벗고 욕실 거울 앞에 서자.눈에 보이는 몰골하고는. 볼만하더군요.ㅋㅋㅋ 어깨부터 무릎까지 몸뚱이의 왼쪽면은 성한데가 없이 피나고,붓고,멍들고.....잠 잘때도 새우처럼 해가지고 오른쪽으로 돌아 누워서 잤답니다.그리고 상처땜에 빤쭈 입고 다니기 고통스럽네요.(T_T;;)
홀릭님께: 아까 낮에 로긴하고 30분 정도 걸려서 친 후기를 올리려는데 에러가 나서 다 날라 갔네요. 직원들 눈치보며 쓴 건데.... 아마도 자동 로그아웃이 된 것 같더군요. 좋은 개선책 부탁드리와요.
울엄마(서른한살 나이에 쫌 징그럽지만, 한 번만 이렇게 불러드리고 싶네요.) : 평소와 달리 아들이 다쳤다고 진흙이 범벅이 된 옷가지을 직접 빨아 주신 울엄마. 앞으론 않다치고 살살 탈테니 자전거 버리지 마세요.....호호호.
오토바이 탈때도 자꾸 다쳐서 들어가서 자전거를 타는데 적극 찬성하셨던 울엄마!
심려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꾸벅_
진짜로 끝.
저보다 앞서서 후기를 올리신 분들이 워낙 자세히 기술해 주셨고 딱히 저의 경험과 차이가 많지 않아서 뭘써야하나 고민도 됩니다. 하지만, 저의 유명산 고난이도(?) 육탄 액션을 못보셔서 혹시라도 아쉬워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그 분들을 위해 그때 상황을 먼저 설명드립니다.ㅎㅎ
- 중 략 -
드디어, 유명산 정상에 도착한 저는 사진에도 찍히고 경치도 구경하며 감상에 마냥 신나있었읍니다. 하지만,바닥을 드러내 보이는 체력과 추위, 약간의 배고픔 땜에 딴힐이 시작되자 조급한 마음이 생기더군요.어느덧 빨리 내려가자는 놀님의 다그침이 들리더군요. 정상에서 조금 딴힐하자 점프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앞서 가시던 몇몇 고수분들이 부드럽게 점프하시는게 보였고요. 그래서 저도 아무생각없이 그냥 덩달아 점프(?)를 하긴 했지요. 근데 문제는 착지! 둔덕 바로 뒤 착지하려는 곳이 움푹파여 있던겁니다.압바퀴 먼저 쿡 찍히더니, 그 탄력으로 거꾸로 공중부양이 되더군요.(앞바퀴는 아래로 뒷바퀴는 위로.ㅋㅋ) 아마도 3,4미터는 족히 튕겨올라간 것 같더군요.(믿거나 말거나.....)공중에서 저는 잔차를 버리려거 핸들을 밀어냈지요.근데 페달이 놔주질 않더군요.(쩝) 할수없이 잔차와 같이 동체착륙!
퍽!(효과음)
한 1,2초 정도는 띵한게 아무생각이 읺들더군요. 그때, 완전히 犬자로 쭉 뻗어버린 저에게로 몇 분이 달려오셨읍니다.
그리곤 걱정스런 말투로
"가만!가만!움직이지 마세요.!"
"어디 부러진 데는 없나요?"
"저기요.헬멧 벋기고 배낭으로 머리를 편하게 받히세요."
"움직이지 말고 아푼데를 예기해 봐요."
"자전거는 망가진데 없나?"하시는 겁니다.
당사자인 저보다 그 광경을 목격하신 분들이 더 놀라며 걱정하시더군요.
순간 저는 '이거 많이 다쳤나? 혹시 내가 못보는 큰 상처라도 본 거 아냐? 된장! 잔차 많이 망가졌나? 또 돈 들겠네? 베낭에 든 카푸치노 터졌겠지?......'하는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한 1분 쯤 누워있으니, 진정이 되는 것 같더군요. 몸뚱이 여기저기를 꼼지락 거려본 저는'어라! 다 움직이네.괜히 쫄았네.'하며 일어나서 걱정하시는 분들 뒤로 다시 딴힐을 했읍니다.(집에는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ㅋㅋㅋ)그래도 역시 빨리는 내려갈 수 없더군요.그래서 부레끼 잡으면서 설설 내려갔지요. 그때, 밑에서 저를 보신 노을님 왈 "빨리 내려오세요! 너무 늦었어요!해 떨어집니다!"하시더군요. 순간 노을님이 야속해 지더군요.'영문도 모르면서 빨리 내려오래.뭐 딴짓하다 늦은건가? 궁시렁궁시렁.투덜투덜...' 이렇게 속으로 투덜대며(?), 기다리는 일행들 틈에 합류했지요.
- 중 략 -
이상이, 어제 제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액션을 선보였을 때의 상황이었읍니다.ㅋㅋㅋ
음~
퀵실버님이나 자연님 근처에서 라이딩했던 저는 그 분들의 경험과 틀린게 별로없을 겁니다. 단지,정도의 차이랄까? 유명산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보이는 위대한 자연의 신비함! 그 것만은 그 누구 보다도 많이 감동 받았을 겁니다. 어제 기가막히게 좋았던(?) 날씨 덕에 구름에 둘러 싸인 유명산! 제가 서있는 이 곳이 해발 800미터급의 산이 아니라 1500미터 이상의 고봉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더군요.
어제의 유명은 과거 등산화로 밟고서서 내려보던 그 유명이 아니었읍니다.
매서운 바람과 기똥찬 조화를 이루는 하늘.군데군데서 가을을 알리는 울창한 숲. 바람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억새들..........
이렇게 좋은 경치에 취했을 때 제 친구 장ㅇㅇ군이 자주 쓰는 말이 떠오르더군요."음~. 내가 살아있는게 강하게 느껴지는군. 밀도 높은 감동이야."
"아!" 하는 신음과도 같은 탄성도 절로 나오더군요. 아니,신음이라고 해야 정확하겠군요. 자연이 뿜어내는 엄청난 풍광을 이겨내지 못해서 나오는 신음말입니다.
반드시!
꼭!
어제처럼 날씨가 터프한 그 어느날.
다시 가보렵니다.
어제의 그 유명을 보기위해서!
월광.
미처 못 다한 말씀.(오늘도 역시나..ㅎㅎ)
노을님께: 어제도 증말증말 수고하셨읍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내린 비 탓도 있었고 멋대로 행동하신 선두분들의 탓도 있었고, 놀님께 확인하지 않고 내려간 탓도 있었지만, 되돌아 가는 해프닝 땜에 몇 분들이 먼저 가셨고, 시간에도 쫓기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옥의 티였읍니다.(노을님께 하는 원망은 아닙니다. 단지, 아셔야 할 것 같아서..이후에도 계속될 번개를 위해서도....)
자연님.퀵실버님께: 어제 집에 돌아와서 홀라당 벗고 욕실 거울 앞에 서자.눈에 보이는 몰골하고는. 볼만하더군요.ㅋㅋㅋ 어깨부터 무릎까지 몸뚱이의 왼쪽면은 성한데가 없이 피나고,붓고,멍들고.....잠 잘때도 새우처럼 해가지고 오른쪽으로 돌아 누워서 잤답니다.그리고 상처땜에 빤쭈 입고 다니기 고통스럽네요.(T_T;;)
홀릭님께: 아까 낮에 로긴하고 30분 정도 걸려서 친 후기를 올리려는데 에러가 나서 다 날라 갔네요. 직원들 눈치보며 쓴 건데.... 아마도 자동 로그아웃이 된 것 같더군요. 좋은 개선책 부탁드리와요.
울엄마(서른한살 나이에 쫌 징그럽지만, 한 번만 이렇게 불러드리고 싶네요.) : 평소와 달리 아들이 다쳤다고 진흙이 범벅이 된 옷가지을 직접 빨아 주신 울엄마. 앞으론 않다치고 살살 탈테니 자전거 버리지 마세요.....호호호.
오토바이 탈때도 자꾸 다쳐서 들어가서 자전거를 타는데 적극 찬성하셨던 울엄마!
심려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꾸벅_
진짜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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