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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화야산 능선종주 2.3 개척라이딩

eyelet2002.10.17 04:23조회 수 661추천 수 5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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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일 06:00
집사람이 정성스럽게 말은 김밥을 두줄 챙기고 집을 나선다.

북수원으로 가서 왕창님과 합류후 팔당댐으로 가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갈등하게 만든다

하산 예정지에 한대의 차를 주차하고 올갱이 해장국 으로 아침을 한후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자 비는 그치고 짙은 안개만 자욱하다. 09:30

뾰루봉 등산로 입구 우측에 4대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고 좌측의 매점주위에도
공간이 있어서 주차문제는 없었다.


초입의 시멘트 업힐이 끝나고 오늘의 고행은 시작되는데
뾰루봉은 이방인의 방문을 거부하는듯 운무를 가득 풀어놓아
고글과 안경은 뿌연 성애로 앞을 가려 무용지물이 되고

인적은 있으나 결코 평탄치않은 오르막 그리고 물을 머금은 흙길과 바위들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이나 하듯이 많은 시련을 안겨주며 쉽게 허락하질 않고
개척질에 처음 참가하신 리키님 인상이 그렇게 편해보이지 않는다.


초반의 힘든 흙길이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암릉 구간이 시작되는데
밑에서 올려주고 위에서 받고하여 이어지는 자전거 이동은
비록 힘들고 위험하지만 팀원간의 끈끈한 연결 고리가 되어
개척질의 존재가치를 더높인다.


가장 험한 구간의 중간에서 5대의 자전거를 모두 트랜스 해주신 진빠리님
"노력한 자 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격언처럼 멎진 모습의
작품사진 사진한장 건졌지요
이사진은 왈바 명예의 전당에 0순위로 대기중인데 부제로는
(스포츠는 살아있다)로 하겠습니다.


암릉구간을 통과하고 도착한 뾰루봉 정상에서 등산객들과 담소를 나누고
달콤한 휴식과 간단한 요기후 화야산으로 출발 12:30


출발하자 마자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
좁은 싱글의 급경사 다운에서 앞브레이크 레버 파손.
나무를 들이받고 앞으로 고꾸라지는 진빠리님.

순식간에 발생한 이 사고에 모두들 긴장하여 다가가자 고통스럽게 일어나서는
흙먼지를 털며 오히려 우리를 위로해주는 진빠리님.
레버가 파손되고 나무에 부딪히는 순간까지 억겁의 시간과 고통을 느꼈을 그에게서
진정한 프로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화야산 정상 !
과연 내가 가야할곳인가.
가도 가도 끝없는 길.
그나마 위안이 되는것은 이제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잎.


화야산 정상에서 작전회의 14:50
여기서 그냥 하산할까 ...
네시까지 고동산을 갈수 있다면 예정대로 종주가 가능해 ...
만약에 시간이 지체되어 날이 저물면 큰일인데 ...


결론은 강행군 출발 . . .
이제 몸은 완전히 파김치가 되었고 우거진 숲으로 목적지는 안보이고
그저 능선길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염없이 끌고 매고 타고 반복하길
한시간 반 만에 고동산 정상이 얼마 남지않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고
아 이제 내리막길만 남았구나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16:30


다운힐도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계곡길이 다그렇듯이 온통 돌길과 나무 뿌리등으로 타다 끌다 반복후
막판에 신나는 돌길 다운이 그나마 우리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스피드의 욕구를 조금 만족시켜 주었고
주차장에 도착한 모두의 얼굴에는 이제 미소가 가득했다. 18:00

번장이신 짱구님
선두를 이끌어주신 왕창님
멎진모습의 진빠리님
처녀 출전한 리키님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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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2.3 골수님덜 징헙니다 그려~ 수고허셨습니다. 사진 멋있어요.
  • 진한 땀이 배어있는 후기 입니다.. 사진들이 아주 예술이군요. 땀과 고뇌가 그대로 전달되는 좋은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가 박달산에서 앞브레이크 고장으로 걍 내리막에 쳐박았었는데 ... 빠뤼님도 위험한 순간을 ... 멋진 종주, 짝짝짝
  • eyelet글쓴이
    2002.10.17 07:13 댓글추천 0비추천 0
    박달산 에서의 슬바님 경우와 모든상황이 일치합니다. 산행전에 브레이크 정비확인은 반드시 해야겠습니다.
  • 2002.10.17 07:56 댓글추천 0비추천 0
    드디어 해 먹었군요... 술산에서 브레이크 정비하라 했는데.ㅋㅎㅎ 부상소식이 없으니 다행입니다. 그려
  • 2002.10.17 09: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번 2.3은 정말 빡셌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후기군요..전 좀 편하게 올라갔다 올까 합니다.^^ 진빠리님 사진 명예의 전당에 꼭 올려드리겠습니다..^^ 2.3 여러분들 화이팅!!
  • 멋진곳..멋진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근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이렇게 험하게 타시면 잔차가 온전한가요?ㅎㅎ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71
tre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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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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