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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9월28일)

tgrinder2002.10.21 13:46조회 수 599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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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28일 토 맑음. 달린거리 96KM.

봉화. 시골 향이 진한 곳인 것 같다. 이 여인숙 빼고.
오전 8시에 일어났다. 아까 5시에  일어나서 팔다리에 맨소레담을 바르고 다시 한숨 잤다. 그 사이 꿈을 꾼거 같은데 기억나지는 않는다.
9시. 여인숙에서 출발.
아침 식사가 되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군. 어느 식당에 들어왔는데 밥은 안된다고해서 우동을 먹는다. 아휴~ 식당 아줌마가 우동 국물에 식은 밥
한주걱을 주셨다. 이제야 좀 먹은 것 같다. 9시 40분 울진으로 출발.
현재 10시 50분. 적산거리 335KM. 상당히 높은 고개를 올라왔다. 대구에 가산재는 아무것도 아니군.
11시 30분. 노루골이란 곳에서 잠시 휴식. 적산거리 347KM. 산골이군. 이쯤이면 소백산맥과 태백 산맥이 만나는 곳쯤인가??? 아닌거 같다 왠지...
공기가 맑고 산이 푸르다. 계곡에 물이 흐르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길에 차는 많다. 좀아까 재에서 내려올때 어떤 시외버스 때문에 큰일 날뻔했다.
삐리리 시외버스. 짜증난다. 이곳은 정확히 봉화군 녹동면 녹동역 근처 노루골이다. 5분 쉬고 다시 출발.
오후 1시5분. 회고개재 정상. 해발 477M. 아휴~ 힘들다. 상당히 높은 고개다. 배가 고프군. 내려가서 식당을 찾아야겠다. 좀전에 일이었다. 목이
타는데 마실게 없었다.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길레 계곡에 물을 뜨러 갔다. 이렇게 높은 산 계곡이니 깨끗하겠지 생각에서 였다. 물소리는 다름
아닌 상수원 물탱크에서 빠져 나온 파이프에서 흐르는 물 소리였다. 운도 좋지.
아까전에 올라올때 맷재라는 마을??? 아님??? 하여간 맷자란 곳에서 까마귀 두놈이 목이 터져라 울었다. 1시15분 다시 출발. 적산거리 358KM.
현재 2시. 적산거리 366KM. 꼬치비재. 해발 486KM. 산넘어 산. 고개넘어 고개다. 해발 477M 넘자말자 해발 486M 이라니.
오후 2시10분. 적산거리 368KM. 재를 내려오니 휴개소 식당이 있군. 된장 찌개를 먹고 가야겠다. 아직도 재가 몇개나 있을지 모르겠다. 울진까지
갈려면 45km정도가 남았다. 저녁 쯤 되야 도착하겠군. 지금까지 중 오늘이 최고에 난 코스. 하기야 3일 밖에 안됐군. 그래도 보람이 있고 재밌다.
모처럼만에 식사 다운 식사를 했다. 든든히 먹고 출발한다. 2시40분 출발.
5시 30분쯤 울진 도착. 적산거리 417KM. 이정도면 괜찮지. 마지막에 넘은 답운재?? 이름이 맞나? 하여간 해발 618.9M였다. 내리막을 내려온 거리가
무려 30KM 정도는 됐었지 아마. 이름이 뭐였더라. 계곡인데 상당히 길고 경치도 괜찮았다.
이곳도 찜질방은 안보인다. 정말 없을려나. 뜻뜻한데서 몸좀 풀고 싶은데. 어제 봉화보다 크지만 그래도 촌이군.
정애한테 전화를 하니 받지 않는다. 아까전에도 안 받더니. 울진에 오니 철규형이 생각나서 철규형한테 전화해서 잠시 통화했다.
6시 40분. 어느 식당에서 식사. 배가 보르군. 왼손 손가락 하나가 펴지지 않는다. 왼쪽 무릎 다쳤었던 곳이 조금씩 아파온다. 잘곳을 찾아야겠다.
찜질방을 찾았다. 만원짜리 여인숙보다 훨씬 낮군.
좀 쉬다가 자야지.

경비 = 아침(우동)2000.음료수+초코바2개2500. 점심(된장찌개)4000. 저녁(순두부찌개)4000. 찜질방7000.
       합 = 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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