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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9월29일)

tgrinder2002.10.21 13:46조회 수 538추천 수 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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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29일. 일요일. 오전에 비 조금. 구름 많음. 85KM달림.

7시에 일어났다. 찜질방에서 잠시 누워 있다가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짐을 챙겼다. 밤에 오던 비가 아직 완전히 그치지 않은 것 같다. 근처 게임방에
잠시 가야겠다. 아침은 어떻게 할가.
울진 시내를 빠져나와서 4-5KM 쯤 왔을려나. 바다가 보였다. 겜방에 카메라를 두고 온게 생각났다. 아차. 죽으라고 페달을 밟아서 그 게임방으로
돌아갔다. 다행이 게임방 카운터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10시 45분.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야겠다. 11시 30분쯤. 다시 출발.
5시 좀 넘어서 강원도 삼척 도착. 꽤나 멀리 왔군. 봉화에 친절했던 아저씨. 완전 헛소리였다. 동해안 해안도로. 가벼운 언덕 정도 밖에 없다더니.
적잖게 높은 재를 10개 가까이 넘은 것 같다. 봉화에서 울진으로 갈때도 높은거 별로 없다고 하더니... 말도 안되는...
짬뽕밥을 먹었다. 무슨 짬뽕밥이 4000원이나 하냐. 맛도 그저 그랬다.
찜질방을 찾아서 들어왔다. 쉬다가 자야지.
오늘도 난 코스였다. 그래도 모처럼만에 바다도 보고 괜찮았다. 가족과 친구들과 정애도 함께 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오늘도 정애는 전화를 안받는군. 휴대폰이 맛이 갔나. 아님 일부러 안받나. 설마 일부러 안받는건 아니겠지.
결코 포기란 없다. 내 심장이 멈추기 전까지...
쉬다가 취침. 연재 적산거리 502KM.
현재 오후 7시.
가만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내가 온 코스가 난 코스였다기 보다 내가 그 동안 너무 좋은 곳만 탔나보다.

경비 = 게임방+음료수2600. 아침(김치찌개)4000. 저녁(짬뽕밥)4000. 음료수3200. 찜질방7000. 담배1500.
       함 = 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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