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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자전거여행기(6)

........2002.10.22 01:21조회 수 1182추천 수 5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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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음악도 여행다니면서 듣던 음악인데...인터넷에서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죠..<bR><Br>
이 음악찾을려고 3일동안 컴퓨터에서 뒤졌습니다....^^;;<Br><Br>
포기하고 다른 음악올리려구 했는데...찾게되었답니다^^<bR><Br>
개인적으로 이 음악...너무좋아여^^<br><bR><BR><Br><BR><BR><BR>



고창 우체국...<bR><BR>
새로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벽지냄새나 벽돌냄새같은..<br><Br>
새집 냄새가 난다^^;<bR><BR>
내가 우체국으로 온 이유는....<bR><BR>
등에 메는 짐의 무게를.....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bR><bR>
1kg 줄어드는 짐의 무게는...나의 여행에 있어서 엄청 가벼운 느낌을 주기때문에..<bR><BR>
진짜로 꼬~옥 필요한것만 빼고...다 박스에 넣어버렸다...<bR><BR>
여행을 하면서 들었던 피아노연주곡 테이프(여지껏 여행기의 배경음악 대부분이 그 음악이였습니다..)와 워크맨..<bR><BR>
바지와 티셔츠, 수첩, 장성군 자료집,카메라(카메라 2개 가져왔음..-_-;)등을 넣고<br><BR>
박스포장해서 소포로 붙였다...<bR><BR>
화장실을 갔다온사이 소포에 넣으려고 했던 충전지4개가 주머니에 있다..<bR><BR>
수첩도..-_-;;  우체국 아저씨를 불러 다시 못넣은게 있다고 넣어야한다고 했더니...<br><BR>
무게에 따라 가격이 틀려진다면서 쬐끔 난감해하신다..<bR><BR>
그러면서 뭘 넣으려고 하냐고 물으셔서 충전지 4개와 수첩을 보여드렸더니<bR><BR>
어이 없어하신다...^^;;<bR><BR>
잠깐 충전지4개와 수첩의 무게를 재보았더니 364g 정도 된다..<bR><BR>
자전거여행에 있어서는 어마어마한 무게다..<bR><BR>
자전거의 무게 1kg을 줄이는데 드는 비용은 무려 100만원..<bR><BR>
그 1kg는 엄청난 영향을 준다...그래서 몇백만원짜리 자전거가 있는것이다..<bR><BR>
아무튼...소포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무거워질수록...나의 마음은 더 가벼워졌다..<bR><bR>
가방을 메보니...엄청 가볍다..<bR><BR>
이제 나의 짐은<bR><BR>
카메라,삼각대,윈드자켓,유니폼,쫄바지,반바지,볼펜,안경통,자전거<br><br>
헬멧,고글,두건,장갑,가방,지갑...이게 전부였다..<br><bR>
여행에 있어서...특히 자전거여행에 있어서...등에 메는것은 최소화하거나 아예 없어야하는건 알고 있었지만..<bR><BR>
짧은 여행이라 생각하고 부딪혀보자고 판단한 나는...오판이였음을 깨닫게되었다..<br><BR>
오늘 저녁엔....여행카페에서 광주지역의 벙개가 있었다...그래서 거기를 갈것이냐 아니면 축령산휴양림을<br><Br>
갈것이냐를 두고 무척 고민을 많이했다..오늘 광주를 갔다가 내일 다시 축령산을 오기는...<bR><Br>
둘 사이가 너무나 멀었기때문에...<bR><BR>
약 45km정도의 거리이다..<bR><BR>
광주사람들을 보고싶기도 하고...또 축령산 휴양림에서 잘 정돈된 숲속을 자전거를 끌고 걷고싶기도 하고..<bR><BR>
정말 고민고민끝에...난 광주를 택했다..<bR><BR>
축령산은....다시 오지못할것을 알고서는...나는 광주로 가기위한 준비를 했다.<bR><BR>
광주모임은 6시였다. 이제까지의 관광모드가 아닌 레이싱모드로 변신(?)을 했다..<bR><Br>
페달링하기 편리하기 위해 쫄바지 위에 입고 있떤 반바지도 벗고 가방도 헐렁하게 다녔던것을 가슴과 배에도 <bR><Br>
클립을 끼워 가방도 단단히 조이고 기본적인 체조를 한뒤에 정확히 3시반에 출발을 했다.<bR><BR>
광주를 향해서...<bR><BR>
어제 쭈~~~욱 내려왔던 길을 다시 쭈~~~욱은 아니고..^^;; 엉금엉금 기어올라가야한다..<bR><BR>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 표지판이 보인다...광주 45km...<br><BR>
오르막을 오를땐....아주 크게 힘들지는 않지만...그래도 힘들긴 힘들다..<bR><BR>
그럴때 지나가는 차량에서 응원을 해주면....힘이난다..<bR><BR>
한 용달차량이 지나가면서 화이팅!! 을 외쳐주자...진짜로 페달에 모터를 달은듯..<bR><BR>
힘이 솟아 쑥쑥 올라갔다. (거짓말아님^^;;)<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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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찍었떤 그 장소에서 다시 찍었다..<br><BR>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펄럭이는 태극기는 정말 멋있는거 같다^^<br><BR>
어느덧 나는 전라남도로 다시 넘어왔고 쭈~욱 또 내리막을 가르며 광주로 향했다...<bR><BR>
시속 40km를 넘나들며...(<---자전거로 시속 40km면...막말로..졸라 빠름..^^;;)<br><Br>
시간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나는 광주에 접어들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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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말 처음온다..<bR><BR>
전라도 광주...아니....즐라도~ 광주!<bR><BR>
어제까지 농촌과 군소재지를 돌아다니다가  광주광역시로 접어들으니..<bR><BR>
갑자기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적응이 안된다..<bR><Br>
또 대학교와 고등학교가 막 하교시간이여서....길거리에는 많은 학생들이 넘쳐났다..<bR><BR>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가운데...휙~ 하고 빠르게 지나가버렸다..<br><BR>
광주.......역시 아무런 정보가 없다...길도 모른지만...여기저기 사람들한테 물어보고<bR><BR>
교통표지판을 보며 무조건 '도청'을 찾아가야했다..<bR><BR>
도청에 있는 충장서림이 벙개장소였다...<bR><Br>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bR><Br>
그들에게 나는 많은 신세를 졌다...맛있는것도 계속 얻어먹고(진짜 계속 먹여주었다..ㅠ.ㅠ)<br><BR>
한번 만나본적이 있는 형도 아무런 꺼리낌없이 자기네 집에서 자라고 한다..<bR><BR>
그래서 염치없이 이틀을 묶었다^^;;<bR><BR>
광주에서 놀았던 이야기는...여행과는 좀 동떨어진 내용이라 하지는 않으려한다...<bR><BR>
다만...나는 축령산으르 포기하고 광주로 온것에 대한 후회는...단 1%도 없다..<bR><BR>
아니..오히려....오지마을 사람들의 풋풋한 인정을 기대했던 나는...정작 광주에 와서 <bR><BR>
그들에게 더 큰 정을 받았다..<bR><Br>
굳이 찾으려 들으려고 했던것에는 잃어버리고,<br><BR>
주위에 있던것에서  얻었다..<bR><BR>
정작 내 주위에는 소중한것들이 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한채........<br><BR>
10월 4일...<bR><bR>
나는 12시 50분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br><BR>
똑같은 무궁화호였지만...옛날 무궁화호라서 선반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해있어서<bR><BR>
자전거를 걸어두지 못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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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배 상자에 의지한채...자전거를 기대놓을수밖에 없었다..<bR><BR>
광주에서 서울에 가는동안 몇번이고 터널을 통과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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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터널을 통과하고 있자니...또 어렸을때 생각이 난다..<bR><BR>
어린나이에 터널을 통과할때 깜깜해질때...친구들끼리..<bR><BR>
"어! 밤이다!! 야야~ 빨리 자자~~!!" 하면서 자는척을 했던 그 꼬마였던 시절..<bR><BR>
터널을 빠져나와 밖이 보일때면..<bR><BR>
"아침이다~ 야야~ 일어나 아침이야!!"<bR><BR>
하면서 기차에서 놀았었는데....*^^*<br><BR>
그게 벌써 몇년전인지.......<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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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도착해질때쯤엔 어느덧 6시가 다되어갔다..<br><BR>
63빌딩과 쌍둥이빌딩...<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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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런 장소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63빌딩과 쌍둥이 빌딩을 찍고 싶었는데...<bR><BR>
해가 질랑말랑한 노을가득한 하늘과 같이 찍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bR><BR>
3박4일동안의 일정중에 자전거여행은 하루반나절...<bR><BR>
이틀동안은 광주에서 놀았다..<bR><BR>
하루반나절동안의 여행기를 질질끌어가며 6편까지 와버렸다^^;;<bR><BR>
이렇게 길게 끌어왔음은....그만큼 여유로웠던게 아닐까 하지만..<bR><BR>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bR><BR>
여행하기 전에도 크게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bR><BR>
여행을 다녀온 지금도 또 빨리 어디론가 가고싶은 후유증에 시달리지도 않는다..<bR><BR>
괜히...가만히 잘 살던 사람들에게 나의 글을 읽게 해서...온갖 잡다한 병을 들게 한것같다..^^;;<bR><Br>
또 언제 여행을 훌쩍 떠나게 될지는 모르지만...<bR><BR>
2003년 하반기 약 3개월동안 일정인 4가지테마의 국내자전거여행과<br><br>
2004년 6개월동안의 일정인 유럽자전거여행은...<bR><BR>
내 인생에 있어서 크게 변화를 줄 여행임은 틀림없을것이다..<bR><BR>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온 나...<bR><BR>
아직도 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ㅠ.ㅠ<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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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전 누구에여~~??<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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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4일까지의 전남 장성군 그리고 광주를 오고가며 <bR><BR>
만났던 많은 사람들에게...<bR><BR>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BR><BR>
갑자기 끝나버리는 여행기에 약간 황당하실분도 계시겠지만....<BR><BR>
아주 나중에...이 여행기는 또 계속 이어질것이랍니다..<bR><BR>
저의 여행기에 관심을 가져주셨던 많은 분들에게...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네요^^<bR><Br>
더불어 카메라를 빌려주신 모카페의 '풀빛인연'님과 같은 카페소속의 'mookmom'님께도<bR><Br>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마음으로...도너츠 이빠이 제공해드렸답니다..ㅋㅋ<bR><Br><br><BR>
그럼....저는 다시 본업인 약을 지으러....가봐야겠네요....<bR><BR>
안녕히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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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글쓴이
    2002.10.22 06: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주 아름다운 여행기였습니다. 부럽네요..저두 한번 해봐야 겠네요..
  • 글쓴이
    2002.10.22 07:29 댓글추천 0비추천 0
    후후.. 앞바쿠님을 여기서 만나게 될 줄야.. 반갑네요 ^^ 전 여기서 solohwan이란 아이디를 쓰고 있어요. 빨리 함 같이 타야 하는디.. ^^
  • 멋진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마치 제가 시골길을 여행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여행기군요...음악도 너무 좋고, 앞으로 계획 하시는 여행도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 lsd
    2002.10.23 03: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재미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잘봤습니다. 유머도 넘치시고 인상도 좋은분이네요..자전거 사고로 회사도 몇일째 쉬고 있는데...또 자전거 타고 습니다.
  • 글쓴이
    2002.10.23 03:35 댓글추천 0비추천 0
    모두 좋은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lsd
    2002.10.23 08:32 댓글추천 0비추천 0
    핸들에 달린건 가방인가요? 혼자 배낭열고 삼각대 설치하며 사진찍고 다시 넣고 하기가 여간 번잡 스러운게 아닌데 있으면 편할것 같네요
  • 글쓴이
    2002.10.23 09: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행용 핸들가방입니다...국내엔 그다지 많지 않죠....삼각대설치하구 하는게..번거롭긴했지만..
  • 글쓴이
    2002.10.23 09:23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만큼 여유롭게 다니려구 애썼답니다...^^;;
  • 저도 장성 사창리 사는 친구보러 잔차타고 내려갔는데(23시간걸림) ㅎㅎ 장성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봤습니다. 설에 올라올때도 잔차타구 왔슴다..ㅎ
  • 아주 잼나게 읽었습니다. 정겨운 시골의 할아버지와 순수한 아이들.. 멋진 사진들도 잘봤어요...
  • 정말 멋집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정말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 군요..
  • 2002.10.27 11: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말 멋진 여행 이네요, 사진과...글... 모두 잘 보았구요
  • 글쓴이
    2002.10.28 09: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말 멋진 분이란 생각이 드네여..앞으로도 이런 멋진사진과 여행과 글을 쓸수 있는 맘의 여유를 가진 멋진 남이되시길 빕니다.^^
  • 감사합니다 *^^*
  • 글쓴이
    2002.11.5 01: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좋은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기회가 있을때 많은곳을 댕겨 오세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 귀엽게 생기셨네 ,,,ㅠㅠㅠ
  • 아름다워라. 젊다는것- 그것은 구름보다는 이글거리는 태양이라는 것이라고 생가해보았습니다...
  • 글쓴이
    2003.3.5 15:22 댓글추천 0비추천 0
    ::: 아주 싱그러운 드라마를 한편 본 느낌이네요. 요란스런 깃발은 동키호오테를 연상케 하고 글 내용이 코믹해 몇차례 웃음보를 터뜨렸자요.
    님의 얼굴 표정처럼 아주 착한 성격도 돋보이구요.. 실은 내 홈피,
    http://soback.kornet.net/~mogaby 에도 땅끝 해남과 치악산 서마니 라이딩기등이 있지요.
    한글 페이지로 들어오면 자전거 아이콘이 보입니다.
  • 글쓴이
    2003.3.13 18:53 댓글추천 0비추천 0
    <<<<<<괜히...가만히 잘 살던 사람들에게 나의 글을 읽게 해서...온갖 잡다한 병을 들게 한것같다..^^;;>>>>>>>

    맞습니다, 맞고요~!

    잘 읽었습니다. 언제고 백두대간을 횡단해 보겠노라며 떠난적이 있었는데 계획된 코스는 팽개치고 맘 닿는대로 다니면서 좋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글을 다 읽어가면서 가슴 한켠이 찡해 오는것은 아무래도 음악 때문이었겠죠? ^^...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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