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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의 호압사 힐끗보기 --;;

심야잔차2002.11.03 08:25조회 수 1019추천 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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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이 너무좋더군요. 일기예보에선 많이 추울거라고했는데 그리 춥지도 않고, 더 시간이 지나가면 이가을을 다 놓쳐버리겠다싶어서 잔차를 타고 방황을 잠시했습니다. 주일이라서 말바 번개도 못가고
원래계획은 여친을 모시고 한강변나들이를 하는것이었는데 춥고 컨디션이 별루라고 하셔서 고이 주무시라 설득해놓고 혼자서 출동했습니다.
그래 오늘은 관악산을 가보자.

코스 가이드 메뉴에 들어가서 검색어 "관악산" 땅~
무지 많이나오더군요. 미리 좀 검색해보고 관악산으로 다닐껄... ㅡㅡ;;

무려 2년도 더 지난 자료들도 있더군요. 정세욱님이 올리신 관악산 초보자코스 1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 가끔 차로 넘다보니 잔차타고 넘어다니는 양반들이 있던데... 뭐하나 했더니 관악산 가는거였구나..

가까운거리니까 물통하나 챙겨들고, 이번에 장만한 월동장비테스트할겸 죄다 껴입었습니다. 맨날 밤이랑 새벽에만입던 쫄바지를 껴입고(민망 ㅡㅡ;;), 여름에 입던 등산용 쿨맥스반팔에 이번에 등산용품세일때 구입한 에코로바 펑션자켓(거금2만5천원 ^^ )을 입고, 등산용 잠바를 입었습니다. 비록 고어는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구색은 다 갖춘셈이지요.

그리고 겨울장갑을 첨으로 끼고, 아 헬멧안쪽에도 겨울용 귀마개달린 모자를 썼습니다.
으흐흐흐 집에있으니 그냥 땀나더군요. 겨울에도 잔차탈수 있을꺼같습니다. ^^v

중무장을하고 출발~ 보라매공원을 지나서 신림사거리는 뒷길로 우회(차가 엄청 막히더군요) 쭈욱 가다보니 우현님의 헬쓰피아가 보이더군요. 올때한번 들려서 인사드리고 안면도 익히고 커피도 얻어먹고해야겠다 ^^ - 고 마음먹고 계속 전진합니다.

미림여고 가는길을 따라 업 시작..

뭐 이정도 쯤이야~~ ^^ 일부러 기아를 적게 올리고 조금 빡빡하게 올라가봅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업속도는 빠르군요. 역시나 허벅지엔진이 좋아야하나봅니다.(AC1타고 하늘공원서 저 추월하시는분들보면 ㅡㅡ;; )

조금올라가다보니 무슨 성당가는길이보이고(벌써 까먹었음 ㅡ.ㅜ ) 여기서 넘 더워서 잠바 작크를 다 내리고 머리속뚜껑을 벗어버리고 다시 헬멧을 씁니다.
아싸 시원하다~ 다시 돌진~~

터널을 지나 잠깐 다운을 하니 길건너로 호압사입구가 바로 보이는군요.
이거 쳐다보고 내려가니 2X번 버스가 밀어붙입니다. ㅡ.ㅡ+
힘없는 내가 참아야지 ㅡ.ㅜ
신호등을 지나 호압사 입구에 도착

두둥......

0_0 ;;;

여긴 유명산 아닌디.... 관악산한쪽 귀퉁이인디.... ㅡ.ㅡa
시멘트업은 업인데.... 유명산에서 본 깔딱거리면서 결국 못올라갔던 시멘트 업입니다.
흐음.. 이렇게 1km?

에라 모르겠다...올라가자~~
1분도못가서 기아는 남김없이 다 써버립니다. 그래도 유명산에서 한번 올라가봤다고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래 역시 하면 되는거야~ 가자! 가자!
허벅지가 아파옵니다. 뻑뻑해집니다. 잠시후 허리도 끊어질듯 아픕니다. 경사가 심해질수록 앞바퀴가 살짝살짝 들립니다. 리비님 글에서 본 기억이 나서 핸들바를 배쪽으로 잡아당깁니다. 오홍... 앞바퀴 안들립니다. ^^v
아싸 배운김에 더가보잣!

헉헉헉헉.... 푸푸! 파파! 푸푸! 파파!
거친 숨소리에 언덕을 오르시던분들이 다 쳐다봅니다. 0_0
큰일이당... 사람들이 보고있는데 못올라가면 어카지... 쩍팔린디 =.=
계속가장... ㅡ.ㅜ
뽕패달만 힘들어도 멈추지않고 계속가는거 아님다.. 쪽팔려도 계속 가게되는군요. ^^;;
계속가다앞을보니.. S자 언덕이군요. 경사는 더 가파러지구..

흐흐... 핸들이 이리저리 춤을출뿐 원하는대로 가지지를 않습니다.
멀리보라고했지. 멀리보자 멀리봐...... 픽 ㅡ.ㅡ
옆으로 기울어집니다.
사람들이 올라오기에... 길 한쪽으로 잔차를 빼고 물을 마십니다. 힘 안드는것마냥.. ^^;;

그리곤 이후로는 마음처럼 타지 못했습니다.
가다 끌고 가다 끌고... 그래도 마지막 S자에서는 안내리고 탄채로 올라가게 되더군요.

아아~ 뿌듯하당 ㅡ.ㅡ

호압사입니다. 그런데 약수물은 없군요 ㅡ,.ㅡ
자아 이제부터는 다운힐.... 그런데.... 어딘지 길을 모르겠습니다.
글고 보호대도 없고... 결정적으로 혼자타기 무서워서... 해도 질라하고...
걍 내려왔어요. 오던길루 ㅡㅡ;;
아 챙피... 호압사까지가서 흙을 못밟아보다니 ^^;

열심히 잔거를 돌려 언덕을 내려오니 다시 우현님의 헬쓰피아앞... 신호대기를 하면서 올라가볼까? 커피주신다고했는데.... 음 불이 꺼진거같당.
한번도 뵌적도 없고 쪽지만 주고받은게 전부인디... 움....
이때 전화가 오는군요. 어무이께서 삼겹살 굽는다고 얼른오라구. ^0^
아스팔트업하면서 제가 매연많이 먹은걸 어케아셨는지..... ^^
일케해서 오늘의 홀로바이크는 끝이났습니당

비록 짧은 시간이었고 거리도 얼마 안되었지만... 여지껏 잔차타면서 이런 행복감은 처음느껴보네요. ^^ 덕분에 주저리 주저리 엄청적었군요. ㅡㅡ;;

지루한 글 여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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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02.11.3 11: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아~~ 저는 그 어마어마한 경사에..첨부터 용감하게 걍 끌고 올라갔습니다.-.-; 담주에 호압사 야간함 뛸려구 하는데..걱정이군욤..쩝..
  • 오옷 심야님이 주간에 활동을...O.o
  • 아무리급경사라도 끌고가니 베겨나지 못하더군요 ㅎㅎ..
  • 심야잔차글쓴이
    2002.11.4 07: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 혹 심야에 가면 끝까지 타고갈수있을지두... ^^/
  • 관악산 잘다녀오셨군요!어제 저는 강촌 다녀왔어요 날씨가 너무좋아서 생각보다 좋았지요 담에또 이런번개가있을런지...
  • 2002.11.5 01:30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간 나실때 망설이지 말고 올라 오십시요... 글코 자리에 없으면 전화 주세요. 011-9987-5200 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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