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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시범...난데없는 도봉산..

지방간2003.01.09 00:48조회 수 1475추천 수 7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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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그 다음날... 지하주차장에서 한바퀴 딱 타보고 바로 라뒹을 접었

다.. 정말 무지하게 추웠다..덜덜.... 밖으로 나갈 생각을 차마 할수가 없었다..

아마 다른 라이더 분들도 다 이러리니..몇일후..마눌님께서 포전에 위치한

웨스턴*리 온천에 가자신다. 요기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운악산(맞나)속에

위치한 곳이다. 잔머리를 굴려 급하게 먼저내려와서 차뒤에 잔차를 올려놨다.

드뎌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는 운을 뗀다.."저기..난 땀안흘리고 온천가면 영

그러니까 운동하고 들어갈께 먼저 들어가"(찔끔)..대화가 시작된다...갑자기

뭔 운동이냐....산악잔차다...뭬야...어차피여자들은 목욕오래하잖냐....잔차가

어딧다고 잔차를 타냐....차뒤에 싣구왔다;;;....허거덩.....-_-;;

주차를 시키고 꾸물거리는 차에 어디 산악잔차타는거나 구경해 보자신다..;;

하늘이 주신기회다. 드뎌 모든 장비를 다 꺼낸다. 앞바퀴 조립!..괸히 한번 퉁

퉁 튕겨보고..무릎 보호대 팔보호대 착용!..음..마눌께서 웃으신다..--;; 물통

삽입..얼굴 마스크 착용~! 장갑 착용! 펌프 제위치! 안장 올리고! 고글 착용!

헬멧 착..."잠깐 이거 써봐 이거"..엥? 헉..풀페이스 헬멧을 쓰란다..그래그래

쓰자써 --;; 풀페이스 착용!(아 귀아퍼) 고글 착용!!! 마지막으로 베낭 착용!!!

"우와~~ 머어씨따~ 다하니까 괸찮네???" 호홋..반응이 좋타~!!! 이때를 놓치

지 않고 산악잔차의 꽃인 딴힐 시범이 이어진다..아스팔트 내리막이야 뭐..ㅎㅎ

온갖 오바 폼을 잡으며 좌아아아악~~~ "히야~~~~" 탄성이 들린다 후훗..

이제 업힐 시범..에고..온천하러오신 다른분들도 구경에 합세한다.. 쉭쉭...

낮은 기어비로 하면 좀 우습게 보일까봐 좀 빡쎈 기어비로 오른다..익익...

역시 오바의 결과는 처참했다. 중간쯤에 그만 한계를 느낀다. 여기서 내리면

개 망신인 동시에 우리나라 산악잔차계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는 생각

에 결국 헴머헤드어쩌구..벌떡 안장에서 일어나 익익...결국 다올라왔다.T_T

업힐시에 쇼바가 들어가는게 잼있다고 와서 말하는 마눌님께...

"헥헥 이거 헥 시..실력 좋은 헥헥 분들은 헥 가볍게 헥 올라와 헥헥헥.."

이렇게 말했다 --;;; 결국 약 1시간동안의 자전거산악을 허락 받고 말았다 히히

그런데 막상 돌아다녀볼레니 거 돌아다닐데가 없었다. 할수없이 아스팔트와

인근 동산만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눈길에서 한번 와장창 하고..(눈위에서 엎

어지니 더 멋지더군요 ㅎㅎ) 마무리 하려는데 한 할아버지가 다가오신다..

할부지 : "탈만혀?"
방간 : "넹~ ^^;;"
할부지 : "그건 얼마짜리여?"
방간 : "거시기...A 만원짜리예요 저 초보여요 할부지"
할부지 : "으응..난 집에 A*2 만원짜리 싸이클이 잇쥐~ 핫핫"
방간 : "--;; 넹.."
할부지 : "조심해서 타 꼬라박지말고"

할아버지 조언에 따라 꼬라박지 않기 위해 바로 라뒹을 접는다 ^^;;

돌아오는 길에 마눌께 '자전거와 한반도의 핵 갈등의 해결' 과 '복제 인간의

출현에 따른 산악자전거의 정체성'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긴시간 동안 MTB

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결론은....



이거 사주면 하겠단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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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점심때 집드리 행사가 있는 날이다. 중간 생략하고..배가 너무불러

답답한차에 자전거타고 한바퀴 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동생이 부탁

한 웹카메라를 갖다 주기로 결심했다. 동생의 업장까지는 잔차로 15분 정도..

가볍게 다녀오려고 츄리닝바람에 나섰다. 잔거를 기울이며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오기 위한 선회를 하는순간 찌익~~~ 바퀴가 좌악 미끌어진다 헉...이제 눈

이 녹기 때문에 바닥 미끄러운게 장난이 아니다. 간신히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

어 철푸덕~! 하는것은 피했다. 얼릉 차로가서 완전 무장한다 헬멧과 보호대 ...

다시 출발..--;;

동생에게 물건을 전달해주고..도봉산쪽 아래동네를 한바퀴 돌고 집에가기로 했

다. 전부터 도봉산은 크기에 비해 잔차 탈데가 별로없다는 야그를 들어서 혹시

아래쪽에 야산이나 언덕 정도 엽습하기 좋은 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정찰 라뒹이 시작됐다. 설렁설렁 동네를 돌아다니니 이 동네에도 교복차림으로

날렵하게 쉭쉭 지나다니는 중학생 라이더들이 많이 눈에 띈다. 비록 철티비들

이 대부분이지만 이들의 롸딩실력은 참 부럽다~ 겁나 빠르네 으흐...

어찌어찌 골목을 나와 다시 큰길로 접어드니..엥...여긴 도봉산 집입로네?

이왕 여기까지온거 매표소까지만 가보자 해서 올라갔다..설렁설렁~ 여기까진

그런대로 좋왔다. 그런데 표받는 아저씨가 안보였다. 옷. 혹시나해서 잔거를

타고 슬슬 들어가봤다. 음 제지하는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런...결국 설렁

설렁 정찰라이뒹은 곧바로 빡센 정규 라이딩으로 변하고 말았던 것이다 TT

아..역시 도봉산이 도봉산인지라 등산로가 무지 넓고 좋다. 이말은 업힐하다가

내려서면 마땅히 댈 핑계가 없다는걸 의미한다. 쉭쉭.. 제법 올라가는 지방간..

그러나 도봉산이 어디 동네 야산과 같은가..업힐이 길다 길어~ 할수 없이 내리

는 지방간 헥헥 댄다. 그때 전방에 하산중인 등산객 발견..급히 핑계거리를 찾

다가 길옆에 안내판을 발견했다. 숨넘어가는 와중에도 그쪽으로 잔차를 끌고

가서 섰다. 마치 안내도를 보기위해 잔차를 멈춘 양...물론 안내판의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등산객님이 내려가시고 숨을 좀 진정시키고 나니

안내판의 내용이 눈에 보인다. 대략 다음과 같았다..

산에 사는 짐승(3) : 다람쥐.
먹는 음식: 도토리 밤
특징 : 긴꼬리와 등에 줄무늬..어쩌구..
자연을 사랑합시다.

음 -_-;;;;;;;;;;; 다시 업힐을 시도하는 지방간 ... 결국 3번정도의 하차 후

"도봉사"라는 절 입구에 도착한다. 약간의 평지..후들거리며 전진..또 업힐

구간..그러나 얼마 안가 계단이 나오기 시작한다. 계단이 이렇게 반갑긴 첨

이다. 이제 내려가야쥐....안장을 낮추고....

다운힐이 시작되며 몇몇 등산객들의 탄성을 듣는다~ 흐흐..또 오바하는 지방

간...쪼그만 요철에도 무쟈게 오바한다. ㅋㅋㅋ

길이 넓고 긴 관계로 다운힐도 계속 이어진다. 으..팔다리 허리 모두 후들거린

다. 생각해보시라. 웨이백 자세로 다리에 체중을 싣고있으면 이건 바로 예전에

기합받을때 많이 하던 기마자세로 버팅기기 아니던가..으..왜이리 다운이 긴가.

핸들을 잡고있는 손가락도 점점 힘이 빠진다..다 내려와서는 정말 온몸이 후들

거린다. 페달질을 허부적 허부적...

귀환하며 생각한다. 그래 도봉산도 좋네~ ^^;; 담번엔 표를 받겠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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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똑같은거 두번쓰기 힘들군요;;;
돌아가기 잘못눌렀다가 날렸습니다 TT
아흐~

잼있게 읽어주시니 감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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