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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 라이딩과 빵 그리고 고로께...

........2003.01.14 01:10조회 수 996추천 수 2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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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토요일이라 오랜만엔 잔차를 손보러 갔다.
수유리 샆에서 무리하게 밟아서 인지 휘어버린 크랭크를 펴고 림도 바로잡고

우리 샾의 사장님 그리고 고치는 쟝님께 감사하며
사장님께 주어 들은(교육) 기아 바꾸는 방법에 따라
이제부터는 달리하리라 생각(여자 다루듯한다)을 하며
초안산에서 올라 타(엎힐) 보지만 역시 기교는 빵점이라 금방 내리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나 초안산이나 변함이 없음을 또다시 확인하며
오늘 수리한 크랭크를 보지만 역시 미스 엠티비 진.선.미에도 들지 않는
데오레라 속만 쓰리다.

한참 엎힐하다 내 엔진이 이렇게 포니인가 보니
아니 앞기어가 이단에 뒷기어만 열나게 1단에 놓고 있으니
그 가파른 언덕(올가즘=희열)을 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리....

얼른 앞기어를 1단으로 바꾸자
아 이것이 무릉이던가
완존 평지인데 웬걸 3박자(요즘 가방장사는 네박자 팔던데)에 지치는 이내
엔진.
아! 스퍼라 아직 사학년 초입인데..

핵! 핵 !잠시 쉬고 헬기장을 지나 딴힐을 내리 쏘느데(남들의 걸음마 수준)
손목도 아프지 않고 잔차도 고치고 안전이 제일이라,
오늘은 만점인 바,

내리 청백아파트 뒤 놀이터(월계고 신축지)로 내리지 않고
계단을 쏘아 성공했는데
놀래는 놈은 역시 아(兒) 들뿐.

뿌득함을 안고 다시 골짜기 엎힐에서는
아! 그간 방구석 체질이 그대로 ...
꼼짝 못하고 2분정도 핵! 핵!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엎힐 배수지 배전실언덕에서는 끌고
나의 초안산 앤(잔차)과의 올가즘도 못하고
하산하게 된다.

일요일 수유리샵님과의 약속은 깨어나 보니  아뒤하고
놀뫼님의 전화소리에 정신차려 오전을 집구석에 보내다
난 역시 중랑천 체질이야 하는 생각에
날씨가 오늘이라는 느낌도 들어
점심도 거른 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한시에 나섰다.

중랑천에 널부러져 있는 우리 매니아가 날씨을 입증하고 있어
뒷다리에 더욱 힘이 뻗쳤다.
한 달간 못했던 힘이 한꺼번에 솟구쳤다.

그 놈의 RPM인지가 도시기 어디에 갔는지 되지 않고
예전에 무식하게 밟았던 힘으로 가니 속력은 30KM을 못넘는다.
한강에서의 맞바람에 19-24-26을 헤매며 1시간 40분만에 월드컵 경기장앞 평화공원에 도착(상계동 10단지 출발).
도착전에 매점에서 어묵하나 먹음 (여름신발이라 발이 되게 시려 꺼먼 비닐봉지로 발싸고 신발 신으니 좀 따스합디다) .

시계보니 3시라 해도 질무렵에 추위가 겁나는데
아! 한강 강바람이 뒤에서 불어주니
참 좋더라고요.(나와 마주친 동호인 여러분은 더 좋고요)

오다 한양대 살곶이다리 지나 성수동 뚝방에서 힘도 들고 허기도 져서 쉼터(팔각정)에서 잠시 생각을 잊으니(무아지경(?))....
생각은 빵과 고로께(야채 넣은 것) 뿐이더군요. ㅎㅎㅎ

빵과 고로께 생각하며 온길이 어느덧 10단지.

오늘 생각
제일 많이 생각한 것이 빵과 고로케입니다.

아. 식욕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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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근래에 보기드문 파격적인 시군요. 빵과 고로께 그리고 오르가즘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생각하다보면 잠이들것 같습니다.
  • 왈바 후기문학에 새로운 방향성의 가지를 보여주시는군요. 이제 시작하시는건가요? ^^
  •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시다..시야...시죠?
  • 글쓴이
    2003.1.14 08: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잘읽었습니다.저는 마무리즈음엔 꼭! 김나는야채호빵 쫙~갈라 사이다와 함께먹으면, 주림과갈증을 한꺼번에..ㅎㅎ..오늘부터날 차지네요 감기조심^^
  • 징칸님...저희 가게에 고로케 많아여...우헤헤...
  • 글쓴이
    2003.1.14 22:29 댓글추천 0비추천 0
    수류탄님 반갑네요. 올해 부자되시고요. 근데 가게가 어디요? . 로또복권도 파시는지요. 구리시 그 양반 올밤도 무슨 생각 할까요...
  • 오르가즘이 뭐에요? ^^;;;
  • 오르가즘요? 두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그냥 일반적인 뜻인 기분의 절정이고 또 하나는 성교육 시간에 배우지 않나요??
  • 글 잘읽었구요 라뒹 같이 한지도 좀 된겄갇네염 초안한 야간번개 함 올리시죠
  • 수정:(초안한->초안산)
  • 안산이랑 초안산이랑 다른건가요?
  • 글쓴이
    2003.1.17 10: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안산은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지로 정할때의 앞산이란 뜻으로 현재 서대문구의 연세대 뒷산이며 초안산은 도봉,노원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전철1호선 월계역과 녹천역 옆산입니다.
  • 잘나가다가 막판 고로케때문에 좀 분위기가 깨는군요 ㅎㅎㅎ 초안산가본지도 오래돼가네요 헐
  • 글쓴이
    2003.1.17 23: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칸님덕에 계단입구 알았는데, 왜 생맥주가 아니고 고로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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