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MTB를 중고로 구입 후, 줄 곧 한강변이나 도로만 타오다
일주일이 안되어 산을 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헬멧이랑 고글, 바지도 샀겠다, 집 가까운 신월산으로 나홀로
잔차를 끌고 갔습니다.
편의상 존대어를 빼겠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시간은 오후4시 인적드문 화물터미널 근처 신월산.
신월산의 간략한 코스를 소개한 지도를 가지고 가긴 했는데 감이 잡히질
않는 것이였다!! 이런 이런.. 당황감에 어쩔줄 모르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옆으로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 놓칠 수 없었다..
"아주머니 여기 헬기장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용?" 하며 지도를 보여주었다.
뭐라고 뭐라고 하시는데 결론은 "쭉 가면되요~" 였다.
지도와 약간 틀린감이 있긴 했지만, 동네 주민이신데..하며 안심했다.
길을 가는데 양쪽으로 갈려 있는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난 또다시 혼란에 빠졌고, 등산객에게 길을 묻기 시작했다.
"아찌 헬기장 가려면 어디로 가야데용?" 이라고 묻자
뭐라고 뭐라고 몇 분을 계속 설명하시다가 결론은 "날 따라와요" ㅠ.ㅠ
근데 웬 계단이..
아무래도 잘못 들어온 것 같았다.
눈물을 머금고 잔차를 들고 산행을 이어갔다.
난 헉헉 거리면서 올라가는데 앞에 가는 아저씨... 쌩쌩하기만 하다 ㅎㅎㅎ
웬만큼 올라가자 내리막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 느껴보는 산에서의 다운힐~!! 유후^.^~
하지만 다시 오르막 계단이 나오고...
길 옆에는 부대 훈련장소가 있었다.
결국 H가 크게 박혀있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숨좀 돌리고 부대가 있는 쪽으로 다운 힐을 시도했다.
헉...내리막은 좋은데 이건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경사는 그렇다 치고 길도 좁은데다 돌까지 곳곳에 울퉁불퉁 나와있어서
무지 쫄았지만..
"에잇 까짓거 한번 내려가보자" 하며 마음을 다지고 페달질을 했다.
5m 정도 내려오다 이..이건 아닌데 하면서 브레끼를 풀로 잡았는데
바퀴가 옆으로 미끄러 지면서 넘어졌다..
결국 잔차를 끌고 내려왔다 --;
내리막길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 곳을 마치 다 내려온 것 마냥 페달질을
열심히했다.
아래쪽에서 내려온 길을 바라보니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다음에 다시 와서 해보기로 결심했다.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결국 동네로 접어들게 되었다.
꼭 미지의 세계(?)를 간듯, 주택이 들어선 동네로 접어드니 너무 아쉬웠다.
집에 들어와 다시 지도를 펼쳐 봤지만, 도대체 무슨 길로 올라갔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 후기
정말 재밌었습니다.
나홀로 라이딩 이어서 쓸쓸하긴 했지만, 나름대로의 첫 산행을 멋지게(?) 장식한 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코스였고, 길을 잘못들어 어정쩡한 코스였다 하더라도 라이더들이 왜 산을 좋아하고 속칭 '산뽕' 이라고 하는지도 이제 좀 알 것 같습니다.
짧지만 나홀로 첫 산행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신월산 헬기장에서 부대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다운힐 코스
거기 난이도가 어느정도 되나요?
제가 보기엔 끝내주던데 ㅎㅎㅎ
그럼 이만~!
일주일이 안되어 산을 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헬멧이랑 고글, 바지도 샀겠다, 집 가까운 신월산으로 나홀로
잔차를 끌고 갔습니다.
편의상 존대어를 빼겠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시간은 오후4시 인적드문 화물터미널 근처 신월산.
신월산의 간략한 코스를 소개한 지도를 가지고 가긴 했는데 감이 잡히질
않는 것이였다!! 이런 이런.. 당황감에 어쩔줄 모르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옆으로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 놓칠 수 없었다..
"아주머니 여기 헬기장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용?" 하며 지도를 보여주었다.
뭐라고 뭐라고 하시는데 결론은 "쭉 가면되요~" 였다.
지도와 약간 틀린감이 있긴 했지만, 동네 주민이신데..하며 안심했다.
길을 가는데 양쪽으로 갈려 있는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난 또다시 혼란에 빠졌고, 등산객에게 길을 묻기 시작했다.
"아찌 헬기장 가려면 어디로 가야데용?" 이라고 묻자
뭐라고 뭐라고 몇 분을 계속 설명하시다가 결론은 "날 따라와요" ㅠ.ㅠ
근데 웬 계단이..
아무래도 잘못 들어온 것 같았다.
눈물을 머금고 잔차를 들고 산행을 이어갔다.
난 헉헉 거리면서 올라가는데 앞에 가는 아저씨... 쌩쌩하기만 하다 ㅎㅎㅎ
웬만큼 올라가자 내리막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 느껴보는 산에서의 다운힐~!! 유후^.^~
하지만 다시 오르막 계단이 나오고...
길 옆에는 부대 훈련장소가 있었다.
결국 H가 크게 박혀있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숨좀 돌리고 부대가 있는 쪽으로 다운 힐을 시도했다.
헉...내리막은 좋은데 이건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경사는 그렇다 치고 길도 좁은데다 돌까지 곳곳에 울퉁불퉁 나와있어서
무지 쫄았지만..
"에잇 까짓거 한번 내려가보자" 하며 마음을 다지고 페달질을 했다.
5m 정도 내려오다 이..이건 아닌데 하면서 브레끼를 풀로 잡았는데
바퀴가 옆으로 미끄러 지면서 넘어졌다..
결국 잔차를 끌고 내려왔다 --;
내리막길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 곳을 마치 다 내려온 것 마냥 페달질을
열심히했다.
아래쪽에서 내려온 길을 바라보니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다음에 다시 와서 해보기로 결심했다.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결국 동네로 접어들게 되었다.
꼭 미지의 세계(?)를 간듯, 주택이 들어선 동네로 접어드니 너무 아쉬웠다.
집에 들어와 다시 지도를 펼쳐 봤지만, 도대체 무슨 길로 올라갔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 후기
정말 재밌었습니다.
나홀로 라이딩 이어서 쓸쓸하긴 했지만, 나름대로의 첫 산행을 멋지게(?) 장식한 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코스였고, 길을 잘못들어 어정쩡한 코스였다 하더라도 라이더들이 왜 산을 좋아하고 속칭 '산뽕' 이라고 하는지도 이제 좀 알 것 같습니다.
짧지만 나홀로 첫 산행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신월산 헬기장에서 부대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다운힐 코스
거기 난이도가 어느정도 되나요?
제가 보기엔 끝내주던데 ㅎㅎㅎ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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