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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페달 달고 주차장 한바퀴...

지방간2003.03.26 22:04조회 수 1543추천 수 8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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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505...

난생처음 달게 된 뽕 페달이다. 무서운 뽕!

사실 뽕페달에 공포감을 갖게 된것중 80%는 그 유명한 구**님의 후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간간히 올라오는 경험담들...

잔차 업글후 몇일을 신발이 없다는 핑계로 어뎁터달고 잘만 돌아다녔다.

그러나...드뎌 신발은 도착하고 --;;

철컥...티익~ 생전처음 느껴보는 이 금속성의 짜릿한 감촉 아흐~~...

그리고는 바쁘다는 핑계로 또 몇일....

드뎌 오늘 오후.. 집에 뭘 가지러 잠깐 들어온사이에 아무도 없는집에서..

신발이 생각났다. 그래 한번 연습해볼까?

베란다에 세워논 잔차쪽으로 가서 베란다문을 열고 신발을 신고..안장을

낮춘다.. 그리고는 착~~~ 탈... 착~~~~탈... 열심히 연습한다.

오호 점점 익숙해지면서 빼는거보다 끼우는게 더 어려움을 느낀다.

흠,...뭐 이거 구지 야밤에 운동장 나가서 연습할것이 아니군..

생각보다 수월한듯 했다. 클릿이 철커덕 끼워지는순간 다리엔 힘이 솟아

오르고 먼가 해낼것 같은 좋은 느낌이 밀려온다! 아아~ 뽕이다뽕 으흐~

베란다 앞뒤로 좀씩 움직여보다가 좁은 길이 때문에 곧 포기하고 스탠딩

을 시도해본다. 몇일전 빌밥님께 배운대로 히프를 뒤로 휙~ 하며 후진연습

오오 된다 되!! 그 순간...

에구에구..기울어진다..헉...안빠진다..아악...그렇다..베란다에서 잔거에

탄 상태로 마루쪽으로 넘어갔다. 하필 문열어논 즈음에서 넘어가는 바람에

마루에 걍 뒹군다. 켁...

역사적인 순간이다. 뽕페달달고 첨 넘어간곳이 베란다라니...;;;;

나름대로 분석을 해본다. 수평상태에서는 빼는 동작과 클릿의 작동이 원활

하다. 그러나 넘어가고있는 상태..즉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발목 비틀기의

방향이 기울어지게 되고 결국 클릿을 비빔~이 아닌 비~빼들기~가 되버리기

때문에 안빠지는 것이다.(얼마나 과학적인 접근인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잔차를 기울인 상태에서의 행위를 숙련한다.

헛둘 헛둘...기울어진 상태에선 더욱 과감(격)한 뽕빼기 동작이 요구된다.

팍팍~ 좋왔쓰~!

지하주차장에 잔거를 가지고 나와 뽕달고 주행 테스트를 해본다.

걍 타고 나가 버리고 싶지만 역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주차장에서만

테스트하고 접기로 한다.

출발....헉..에구...왼..왼발이..안껴진다.. 익익.. 한참가다가 에메하게 껴진다.

오오.. 슁슁.. 아 이게 바로 뽕이구나..뽕뽀옹~ 페달질의 효율성 당기는 힘의

활용 평지와 업힐에서의 파워증대.. 등등의 복잡한 이야기들.... 역시 말이필

요 없다. 평소에 주차장 오르막을 오르며 사용했던 기어비보다 훨 무겁게 놨

는데도 수월하게 오른다. 역시 감격적이다~

한바퀴 휘잉 돌아서 드디어 착지....

이거 무슨 비행기 착륙하나.. 먼거리부터 정렬... 페달 수평....오른발빼고..

왼발 빼고... 감속...... 터치다운....--;;;;

성공은 했다만..이래서야 어디 급작스러운 롸딩환경에서 발을 뺄수 잇을까..

히히..심히 걱정된다.

PS : 뽕페달이 효과는 굿이지만 글쎄 도심에서 타고 다닐때는 아무래도 평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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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3번만 멀쩡한 신호등 앞에서 망신 <나자빠지기 ,주변 사람은 영문을 모른다> 닿하면 다알아서 절로 빠집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빠집니다^^
  • 저는 뭐 우측종아리에 호랑이에게 물린자국이 생기고 나니까 되더군요<큰 체인링에>
  • 오호호호홍~ 입문 축하드립니당.. 짝!짝!짝!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긴장을 하고 있어서 잘 됩니당.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려서 안빼게 되구... 더 시간이 지나면 반사적으로 돌려지더군요. ^^;;
    하긴 뭐 어제도 무리하게 달리다 쉬려니 다리에 힘이 빠져서 넘어질뻔 하기도 했습니다만.. ㅡ,.ㅡ
    전 왼발부터 빼는데 지방간님은 오른발부터 빼시는군요. ^^;;
    아무쪼록 안전한 패달질 되시와요~~~~

    근디 그래두 베란다에서 넘어지신건 좀 ㅡㅡ;;

  • 간님 그럼 이번 유명산 함 출전하시죠^^ 마나님에겐 몰래~ 더망 ㅋㅋㅋ
  • 지방간님 저두 스탠딩할때 한발을 빼구 한답니다..두발다 끼면 무서버요...^^;..한발빼시라고 말씀드릴걸...ㅋㅋㅋ
  • 엇! 이로서 지방간님도 뽕페달에 입문하셧군요..
    전 좀 잇으믄 군대가고, 또 뽕페달의 악명이 두려워서 안낄랍니다.. 으흐흐..ㅠ.ㅠ
  • 드뎌 뿅의 세계로 입문을 하시는군요. 전 오래전에 사놓고도 감히 장착을 못하고 있는데...축하합니다.
    글구 이번 일욜 유명산으로 출정한번 하시죠 레드맨님과, 저도 갑니다.
  • 헐~~~저도 오늘 뽕패달하고 신발하고 도착했습니다. 맘은 날아갈듯 한데, 사실 걱정이 앞서요..ㅠ,.ㅠ;; 이거 패달을 어케 바꿔야 하는지도 몰것고, 뽕패달 도착하자마자 클립이 어케 들어가는지 볼려고 끼워봤는데, 안빠져요.. 우짜지여??? 시련의 시작인지..암튼 맘은 붕떠서 백두산도 오를 듯 한데...헐~~손이 후들거려서 공부를 못 하겠네요..아~~떨려~~
  • 히히..저도 뽕패달 신고 연습을 했는데, 무지 넘어졌죠..빠지지 않아서...^^;
    그래서 다시 평패달로 왔습니다..그런데 뽕패달은 정말 힘의 피로가 덜하죠...
    아무튼 지방간님도 연습 많이 하세요...(저는 겁나서 ^^;)
  • 흑흑~~ 전 이제 뽕과 이별할랍니다. 너무 데미지가 크네요.
    부디 큰 탈 없이 잘 사용하시길...
  • 지는 타임페달인디유... 워낙 잘 빠져서리... 스탠딩도 낀채로 하고, 일부러 넘어져 보기도 한답니다. 넘어지기 일보직전에는 신발이 빠져서 다치지 않는 경지에 왔답니다. 이렇게 자신이 붙었는데... 어느날... 산을 오르다가 페달질을 세게 하다 보니 페달이 자꾸 빠지는 것이에요. 혼자 생각에 클릿의 좌우를 바꿀 때가 되었군 생각했답니다. (좌우를 바꾸면 더 많이 비틀어야 빠집니다.) 그래서 좌우를 바꾸고 산행을 했죠. 산에서는 아무 문제 없었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스탠딩으로 신호대기하다가 한번, 길가다가 어줍지않게 한번, 집에 다와서 한번, 3번을 아스팔트위에서 자빠지고 나서 아픈 무릎을 쓰다듬으며 좌우 클릿을 원위치 시켰습니다.
  • 지방간글쓴이
    2003.3.27 22:16 댓글추천 0비추천 0
    검객님, 심야잔차님 격려(?) 감사합니다. 잘해볼꼐요 --;;
  • 지방간글쓴이
    2003.3.27 22:17 댓글추천 0비추천 0
    레드맨님, 바이크 츗님..불가한줄 아뢰오 흑..거시기 혹시 부부 라이더님들 같이 롸딩 가실때 애들은 어쩌시는지요? --;;
  • 지방간글쓴이
    2003.3.27 22: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 빌밥님...한발을 빼시라고 말씀드릴걸 ....이라뇨 !! --;;;; 그게 한발 뺀상태였나요? 겉으로 봐선 분간이 잘 --;;;
  • 지방간글쓴이
    2003.3.27 22:19 댓글추천 0비추천 0
    멋대루야님..오오 군대보다 더무서운 뽕이군요.ㅋㅋ...

    음..사이몬1975님 저도 사이먼님의 뒤를 따르게 되지 않을까 하는 --;;

    거북형님...무서워요 --;;;
  • 지방간글쓴이
    2003.3.27 22:21 댓글추천 0비추천 0
    얀나아빠님....오..정말 대단하십니다. 일부러 넘어저 보는 그 자세!! 진정한 뽕페달 라이더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거 뽕끼고 넘어가는게 계단 딴힐보다도 더 겁나네요 TT;;; 그런 경지에 이르러도 길에서 3번이라니 --;;;
  • 지방간글쓴이
    2003.3.27 22: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말 뽕 페달 야그만 나오면 에피소드들이 많군요 히히..게시판 하나 따로 만들어야 겠는데요 ㅋㅋ
  • 2003.3.28 01:4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호호~~ 드뎌드뎌.. 뽕페달의 세계로 입문하셨군요.. 뽕페달 좋아요.. 무의식적으로 신호등에서 섰다가.. 잔차잡고..그대로..넘어가기(?) 흠흠.. 이거.. 모든이들의 시선집중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후 일어나서 그자리를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스퍼트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죠..흠흠.. -.-;; 모.. 그래도 몇달만 지나면 클릿안끼우면.. 이상하고 불안해서 잔차질 못합니다. 이젠 산에서 클릿빠지면..불안해서... ^^;; 걍..끼우고 자빠지는게 훨 낫습니다. 익숙해져서.. 아.!! 그나저나 초안산 초대 안해줍니까? 아직도.. 환영 플렌카드 작업이 안끝났다는...? -.-;;
  • 지방간글쓴이
    2003.3.31 00:04 댓글추천 0비추천 0
    흠..뽕페달의 장점이야 영탄님 덕분에 자알 숙지하고있습니다. 절말 출발할때 한쪽 클릿 안껴지니 불안해서 미치겠더군요 ㅋㅋ..초안산 초대 합니다. 좀기달려용~ 거 요즘 주문이 밀렸다더군요 --;
  • 나는 무서워서 아직도 막패달인대요 업힐에서 그렇게나 효력이있나요?
    그럼 나도 시작을 해볼까!!!근대 자신이없어 흑.....
  • 지방간글쓴이
    2003.4.1 12:52 댓글추천 0비추천 0
    히히 이모님.. 막패달..은 좀 --;; 걍 평페달이라고 하지요 ^^;; 업힐과 평지에서 확실히 효력이 있네요. 그래서 대회나가거나 선수들이 쓰나봅니다. 근데 사실..말이났으니말인데.. 취미로 즐기는 우리들로써는..^^;; 어차피 자기만족이겠죠 새로운 경험이겠군요. 저같이 끌고바이크에 익숙한 사람들은 평이건 뽕이건 뭐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
  • 평패달이라기에는 너무나 거시기해서요 벌거게 녹이슬정도인대도 무서버서리 뽕패달을 못하고있지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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