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505...
난생처음 달게 된 뽕 페달이다. 무서운 뽕!
사실 뽕페달에 공포감을 갖게 된것중 80%는 그 유명한 구**님의 후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간간히 올라오는 경험담들...
잔차 업글후 몇일을 신발이 없다는 핑계로 어뎁터달고 잘만 돌아다녔다.
그러나...드뎌 신발은 도착하고 --;;
철컥...티익~ 생전처음 느껴보는 이 금속성의 짜릿한 감촉 아흐~~...
그리고는 바쁘다는 핑계로 또 몇일....
드뎌 오늘 오후.. 집에 뭘 가지러 잠깐 들어온사이에 아무도 없는집에서..
신발이 생각났다. 그래 한번 연습해볼까?
베란다에 세워논 잔차쪽으로 가서 베란다문을 열고 신발을 신고..안장을
낮춘다.. 그리고는 착~~~ 탈... 착~~~~탈... 열심히 연습한다.
오호 점점 익숙해지면서 빼는거보다 끼우는게 더 어려움을 느낀다.
흠,...뭐 이거 구지 야밤에 운동장 나가서 연습할것이 아니군..
생각보다 수월한듯 했다. 클릿이 철커덕 끼워지는순간 다리엔 힘이 솟아
오르고 먼가 해낼것 같은 좋은 느낌이 밀려온다! 아아~ 뽕이다뽕 으흐~
베란다 앞뒤로 좀씩 움직여보다가 좁은 길이 때문에 곧 포기하고 스탠딩
을 시도해본다. 몇일전 빌밥님께 배운대로 히프를 뒤로 휙~ 하며 후진연습
오오 된다 되!! 그 순간...
에구에구..기울어진다..헉...안빠진다..아악...그렇다..베란다에서 잔거에
탄 상태로 마루쪽으로 넘어갔다. 하필 문열어논 즈음에서 넘어가는 바람에
마루에 걍 뒹군다. 켁...
역사적인 순간이다. 뽕페달달고 첨 넘어간곳이 베란다라니...;;;;
나름대로 분석을 해본다. 수평상태에서는 빼는 동작과 클릿의 작동이 원활
하다. 그러나 넘어가고있는 상태..즉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발목 비틀기의
방향이 기울어지게 되고 결국 클릿을 비빔~이 아닌 비~빼들기~가 되버리기
때문에 안빠지는 것이다.(얼마나 과학적인 접근인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잔차를 기울인 상태에서의 행위를 숙련한다.
헛둘 헛둘...기울어진 상태에선 더욱 과감(격)한 뽕빼기 동작이 요구된다.
팍팍~ 좋왔쓰~!
지하주차장에 잔거를 가지고 나와 뽕달고 주행 테스트를 해본다.
걍 타고 나가 버리고 싶지만 역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주차장에서만
테스트하고 접기로 한다.
출발....헉..에구...왼..왼발이..안껴진다.. 익익.. 한참가다가 에메하게 껴진다.
오오.. 슁슁.. 아 이게 바로 뽕이구나..뽕뽀옹~ 페달질의 효율성 당기는 힘의
활용 평지와 업힐에서의 파워증대.. 등등의 복잡한 이야기들.... 역시 말이필
요 없다. 평소에 주차장 오르막을 오르며 사용했던 기어비보다 훨 무겁게 놨
는데도 수월하게 오른다. 역시 감격적이다~
한바퀴 휘잉 돌아서 드디어 착지....
이거 무슨 비행기 착륙하나.. 먼거리부터 정렬... 페달 수평....오른발빼고..
왼발 빼고... 감속...... 터치다운....--;;;;
성공은 했다만..이래서야 어디 급작스러운 롸딩환경에서 발을 뺄수 잇을까..
히히..심히 걱정된다.
PS : 뽕페달이 효과는 굿이지만 글쎄 도심에서 타고 다닐때는 아무래도 평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