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밤의 막잔차질~

지방간2003.04.04 13:49조회 수 1411추천 수 6댓글 13

    • 글자 크기



후리 롸이딩 - 딴힐 자전거 가진 사람들이 맨날 산 절벽에가서 딴힐 할 수 없으니까 그 비슷한 도심속의 구조물을 이용해서 마구 뛰어내리는것...우리말로 해석하면 "막타기"

이게 원래 후리롸이딩의 정의 겠지만..내게 잇어서 후리롸이딩이란

인도&차도 타기를 의미한다. 제목가지고 딴지 사절 --;;

------------------------------------------------

에메한시간...시간이 2시간 정도 비었다. 그것도 야밤에.. 흠 뭘하지...

뭘하긴 잔차타야지.. 이럴땔 대비해서 잔차를 항상 차에 싣고다닌다. 으하하..

잔차타는건 좋은데 걱정이 3가지가 있다.

첫째, 뽕페달이다.. 야밤에 신을려니 좀더 겁이난다.

둘째, 라이트다. 라이트 없다.. 오로지 수퍼에서산 쬐그만 손전등뿐...

셋째, 옷이다. 하 오늘따라 치렁한 긴 반코트에 기지바지에 이거원..트렁크를

살펴보니 옷이있긴한데..동네에서 타기엔 벅찬(?) 컬러와 디자인이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에라 일부러 구르는 분도 계시는데 용기를 내자! 모든 장비를 착용한다.

지하주차장 감시카메라 보던 경비아저씨 놀랄것이다.. 변신~

이때가 밤 8시...

나오긴했는데 갈데가 잇어야쥐..;; 라이트가 없으니 산에는 못가겠고...

할수없이 잔차도로에 들어간다. 희안한 일이다 모기가 다 없어졌다.

얼마전 낮에 한번 잠깐 들어가서 시속 25 키로로 주행중 산소공급을 위해

입을 잠깐 열었는데 반대 차선에서 비행하던 모기한마리가 정통으로 들어와

박히는 바람에 컥컥컥!!! 했던적이있다. --;;; 정말 찝찝한 추억이다..

그때 결심하길..이 벌래 투성이 잔차도로 안와야지 했는데...

날씨가 따따해져서 모기들이 다들 근무지로 떠났나부다.. 암튼 굿...

슁슁.. 자알 달린다. 달리는 도중 일부러 클릿을 빼는 연습을 한다. 유비무환~

달리다보니 녹천역 부근까지 왔다. 노원공항쪽 잔차 도로 출구를 업힐...

여기까지 온김에 샾에가서 케이블 점검이나 하자 생각이 들어 차선으로 들어

선다. 엇 빨간불...그러나 여기서 정지할걸 대비해서 10미터 전부터 클릿을

빼고 굴러온 지방간...영악하지 않은가! ㅋㅋㅋ

대기 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이 끊기고 저쪽에서 차량

4대가 지나가면 페달질을 시작해서리 요쪽으로.~.....머리속이 복잡하다.

자 페달을 올리고 오른발 클릿을 끼웠다. 신호만 바뀌면 힘차게 내저으며

왼발 클릿을 끼우리....음 차들이 많네...

신호 전환! 오케이 이얍~오른발을 꾸욱...어..꾸..욱...헉...에구 기어를 낮게

바꿔놓지 않았다.. 크헉..기울어진다! 안빠진다!! 허우적허우적 어정쩡하게

호핑 한번! 철푸덕~.................순간 신호대기하던 차량들이 부웅 하고 일제

히 지나간다. --;

차도에 널부러져서 신발을 벗는다. 왈바에서 본 노하우 덕분이다. 그순간

웃음이 나온다. 머리속엔 게시판에서 본 처절한 뽕페달 스토리들이 지나간다

하하..오히려 차분해진 지방간 천천히 여유있게 정리한다. 맨마지막에 벗었

던 뽕신발을 싣는다. ㅋㅋ..이게 밤이였기에 망정이지 대낮이었으면 ㅋㅋㅋ

다 좋은데 뒤 후미 안전등 또 깨졌다. TT;;;;

이왕 차도에 들어선거 에라 달려보자.. 차들과 맞장을 뜬다. 차사이로 쉭쉭..

물론 차들이 밀려서 못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가능했다 --;;

공릉 지하차도 시속55키로 속도로 통과~ 바로 직진신호 받아 또 통과~

이거 잼나구만.. 내가 건너야할 건널목이 저기 보인다. 15미터 전방에서 부터

발빼기~!! ㅋㅋ.. 안전하게 착지..

샾에서 서비님과 노닥거리다가 전화를 받는다. 마눌이시다. 오늘길에 세탁소

들러서 옷을 찾아 노라신다. 옛설~ 다시 출발~

차들사이를 다시 싹싹~(아직도 차 엄청 막힌다 히히) 상가 앞에 도착 ...

내리자마자 잔차를 한손으로 들고 다다다 계단을 오른다. 지금 지방간은

언젠가 동영상으로 본 뉴욕 어느 자전거 메신저를 흉내내고 있다 히히...

눈이 휘둥구레한 세탁소 아저씨에게 옷을 받아 베낭에 넣고 다시 잔차들고

다다다~타고 차도로 인도로 슁슁..

이게 바로 후리롸이딩이 아니고 무엇이랴~아 정말 잔거 막탄다 막타~

ㅋㅋㅋ

지나가던 꼬마가 또 내 가슴에 불을 당기는 발언을 한다. "와 짱이다"

보답으로 앞바퀴 들기를 한다. 특별히 이꼬마에겐 두번 연속으로 해준다.

쿵~(3센티)  쿵(3.5센티)~ 비틀~~... (위험했다 --;;)

잔차도로에 들어갔다가 오르막 통로로 다시 빠져나오며 오늘의 야간 막롸딩을

접는다.

오늘의 교훈...

뽕페달은 고속보다는 저속에서 위험하다 --;; 특히 이착륙시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3
  • 간님 저랑 같이 라이트 공구 하실레요 저럼한것(가격은 2십만원대 켓이이꺼) 전에 나왔던 것이 가격이 많이 내려서요^^
  • 움하하하... 지방간님의 글은 항상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 다음편을 기다리며... 20000총총,,,
  • ㅎㅎㅎ. 정말 재미있습니다. ㅋ 언제봐도 재미있게 잘쓰시네요^^
    한바탕 웃고 갑니다.^^ 안전라이딩 하셔요
  • ㄲ ㅑ~~~~~ 방간오빠~~~~ ㄲ ㅑ~~~~~ 넘 재밌어요^^* 방간오빵~~께석꼐석 써주시와요~~~ ㄲ ㅑ~~~~ ㅋㅋㅋ
  • 오늘의 대사 "특별히 이꼬마에겐 두번 연속으로 해준다." 압권임돠 ^^=b
  •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후리 롸이딩의 새로운 해석 정말 감탄사가 절루나오네요. ^^
    거기다 호핑까징 하시다니...



    근데 호핑이 뭔지 모르겠군요. 캬캬캬.. 언넝가서 찾아봐야징 ㅡㅡ;;

  • 지방간글쓴이
    2003.4.4 23:27 댓글추천 0비추천 0
    * 레드맨님 라이트요? 쌍라이트인가여 ^^?

    * panamax 왈도라지님 엄마겟돈님 감사~ 안전화딩들 하세요..

    * 음 심차님..호핑이란..;;; 암튼 발버둥치다 자빠졌단 소립니다. --;;
  • 넵 쌍입니다^^ 소형베러리에~ 소비가 50이 넘는걸로 아는데^^
  • 정말 재미있내요 뽕패달 입문 하려는 저는 웃으며 배우며 ^^*
    계속 경험담을 올려주세요 패달 경험배우고자...
  • ㅋㅋㅋ 너무잼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와 짱이다"라는말을 들으면 쇼하나 보여줘야겠습니다.
    저번엔 욕도 먹었습니다.. "우와 X팔 저새끼 졸라짱이다" -_-;;
  • 2003.4.6 10:47 댓글추천 0비추천 0
    간님, 부디 뽕페달을 잘 다루시어 신호등앞에 무사정지후 어깨로 땅을 밟는 슬픈 불상사를 당하지 않으시기를...아무도 왜 넘어졌는지 모릅니다.
    또, 엄청 ...팔립니다.
  • ㅋㅋ.. 거 뽕패달에 윤활유좀 뿌리면 잘 빠집니다. 길만 들면.. 잘 빠집니다.. 단.. 다리힘 없을때는 잘 안빠집니다.-.-;; 글고..담주에 번개 칠라고 하니.. 시간 되시면.. 참석해 주세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오호호..
  • 지방간글쓴이
    2003.4.7 00: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모님, 아직은 자전거만 타면 모든 신경이 페달에 쏠려잇고 여차하면 미리 발빼기를 하기때문에 데미지가 작으네요. ㅎㅎㅎ....보호대 확실히 하세요~

    터보님은 최소한 윌리정도는 보여주세요.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영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자유잔차님, 전 신호등이 시야에 들어오면 무조건 발뺍니다. ㅋㅋㅋ 오히려 재출발할때가 위험하더군요 --;; 어이없더라는;;;

    ㅋㅋ 구영탄님 뽕페달 다니까 가끔 평페달 저을때는 왜이리 허전한지 몰겠어요. 영탄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쿠하하..그 철컥하는 쾌감이 찌릿찌릿..(미친나 --;;) 기름칠 바로 들어갑니다. 영탄님 요즘 매주 대활약중이신듯;;
........
2002.01.19 조회 245
........
2002.02.15 조회 245
........
2002.03.31 조회 245
........
2002.04.05 조회 245
........
2002.04.13 조회 245
........
2002.05.05 조회 245
........
2002.05.30 조회 245
........
2002.06.15 조회 245
........
2002.08.28 조회 245
........
2000.05.13 조회 246
........
2000.06.19 조회 246
........
2000.06.24 조회 246
........
2000.10.15 조회 246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