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나홀로 강촌라이딩을 하게 되어 글을 써봅니다.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4월5일 식목일을 연휴를 맞아 회사 총각직원들이 강촌에 놀러간다고 하더군요. 계획은 등산이라고...
지난한주 너무 피곤한 일주일을 보내서 주말에는 남산정도 그냥 사진찍으러 다녀오려고했죠.
고민 좀 하다가 그럼 나는 강촌가서 등산대신 자전거 탈테니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강촌가면 잔차타는분들 만날테니 그분들한테 같이 가자고 할 계획이었습니다.(가능성은 희박해도...)
4월 5일 아침에 8시 출발예정이었으나 이것저것 사고 코리안타임적용하고해서 9시출발.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구리에서부터 차는 기어가고 차안에 있으려니 몸은 근질근질.
결국은 나는 자전거 타고 갈테니 길뚤리면 픽업하라고 하고 혼자 라이딩 시작. 그때가 아마
1시쯤 되었을겁니다. 잔차타고 한 30분가니 차들이 쌩쌩달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청평에서
다시 차에 올라타고 강촌에 도착하니 허걱 오후 3시. 일단 아침에 먹은 김밥몇개가 그날
식사량의 전부라서 막국수 한그릇먹었는데 회사 사람들은 시간이 늦어 산행은 안하고 동동주나
마시러 가겠다고 하더군요. 순간 갈등을 했죠.
시간도 늦었고 게다가 동동주라는 말에 그래도 잔차 가지고 왔는데 타이어에 흙은
묻히고 돌아가야하는 생각에 강촌 A코스 타기로 했습니다.정확시 4시에 출발.
회사 직원중 술 안마시는 직원하나가 강촌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쫒아가겠다고 우기더군요.
제가 그 자전거로는 산에 가기힘들테니 일단 온로드 좀 타다가 돌아가라고 하고 드디어 출발.
강촌코스는 첨이고 코스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어 왈바 코스가이드 몇번 읽고 지도한장 출력해서
가지고 갔습죠. 다른분들도 쓰셨지만 그날의 맞바람은 엄청나더군요. 결국 회사 후배는 경강교지나
포장도로 언덕올라가다가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처음가보는 코스를 혼자 산에 가야한다는 부담은 전혀 못느겼죠.
주머니의 지도 몇번씩 꺼내보면서 방화리 지나 송이재봉에 올랐습니다. 거기서 혼자서
사진 찍고...(디카도 쓰지만 그날은 꽃과 나무 산을 찍어보겠다고 필카를 가져갔었죠. 나중에는 무거워서
어디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물도 좀 마시고 올라온길 보면서 쉬다가 신나게 다운힐...
가정리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자꾸 길이 헷갈리고 내가 잘못가는게 아닌가 해서 조금가다가 지도 확인하고
하는 바람에 시간을 엄청 낭비했죠. 슬슬 해는 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못봤는지는 몰라도 지도상에 송이재봉과 봉화산 높이가 비슷해 봉화산 업힐도 별로 힘들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하고 봉화산 업힐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업힐코스가 길더군요.
혼자 가려니 힘도 나지 않고 평소 같으면 힘들면 쉬었다 다시 업힐하는데 점점 해는지고 라이트는
가져오지도 않았고 해서 쉬지않고 끌고바이크 해서 계속 올라가다 다시 타고.
첨에 계획했던 사진은 하나도 못찍고... 깊고 어두운 산속에 혼자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두려움이...
타이어에서 돌이 튀어 뒤쪽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 뒤돌아보고, 굽이는 계속돌아도 금방 나올것 같은 정상은 보이질 않고
무섭더군요. 그래도 어찌 합니까 업힐이 힘든만큼 딴힐 재밌게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올라가 드디어 정상
그땐 해가 거의 져서 시야가 잘 보이지도 않았는데 한 35~40km로 계속 내려왔습니다.
정말 신나게 내려왔죠. 아무도 없는 산속을 2시간 넘게 혼자 다니다가 주차장에서 사람을 만나니 무지 반갑더군요.
챌린지코스 종착점 푯말옆에 잔차 세워두시고 옆에 식사하시는 분들 있길래 그냥 고개 꾸벅 인사하고
회사 동료들 있는 민박집으로...
정말로 시간계산과 사전 코스에대한 준비없이 산 탔다가 큰일 날뻔했죠. 담부턴 강촌갈때는 번개따라가야 겠다고
다짐하고 저녁식사 했죠.
코스에 대한 무지와 어두워진 산에서 혼자 페달질을 했더니 피로가 더 많이 오더군요. 근데 왈바에
올라온 글을 보니 psy님은 서울에서부터 강촌까지... 허걱. 대단하십니다. 저도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그럼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5일 식목일을 연휴를 맞아 회사 총각직원들이 강촌에 놀러간다고 하더군요. 계획은 등산이라고...
지난한주 너무 피곤한 일주일을 보내서 주말에는 남산정도 그냥 사진찍으러 다녀오려고했죠.
고민 좀 하다가 그럼 나는 강촌가서 등산대신 자전거 탈테니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강촌가면 잔차타는분들 만날테니 그분들한테 같이 가자고 할 계획이었습니다.(가능성은 희박해도...)
4월 5일 아침에 8시 출발예정이었으나 이것저것 사고 코리안타임적용하고해서 9시출발.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구리에서부터 차는 기어가고 차안에 있으려니 몸은 근질근질.
결국은 나는 자전거 타고 갈테니 길뚤리면 픽업하라고 하고 혼자 라이딩 시작. 그때가 아마
1시쯤 되었을겁니다. 잔차타고 한 30분가니 차들이 쌩쌩달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청평에서
다시 차에 올라타고 강촌에 도착하니 허걱 오후 3시. 일단 아침에 먹은 김밥몇개가 그날
식사량의 전부라서 막국수 한그릇먹었는데 회사 사람들은 시간이 늦어 산행은 안하고 동동주나
마시러 가겠다고 하더군요. 순간 갈등을 했죠.
시간도 늦었고 게다가 동동주라는 말에 그래도 잔차 가지고 왔는데 타이어에 흙은
묻히고 돌아가야하는 생각에 강촌 A코스 타기로 했습니다.정확시 4시에 출발.
회사 직원중 술 안마시는 직원하나가 강촌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쫒아가겠다고 우기더군요.
제가 그 자전거로는 산에 가기힘들테니 일단 온로드 좀 타다가 돌아가라고 하고 드디어 출발.
강촌코스는 첨이고 코스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어 왈바 코스가이드 몇번 읽고 지도한장 출력해서
가지고 갔습죠. 다른분들도 쓰셨지만 그날의 맞바람은 엄청나더군요. 결국 회사 후배는 경강교지나
포장도로 언덕올라가다가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처음가보는 코스를 혼자 산에 가야한다는 부담은 전혀 못느겼죠.
주머니의 지도 몇번씩 꺼내보면서 방화리 지나 송이재봉에 올랐습니다. 거기서 혼자서
사진 찍고...(디카도 쓰지만 그날은 꽃과 나무 산을 찍어보겠다고 필카를 가져갔었죠. 나중에는 무거워서
어디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물도 좀 마시고 올라온길 보면서 쉬다가 신나게 다운힐...
가정리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자꾸 길이 헷갈리고 내가 잘못가는게 아닌가 해서 조금가다가 지도 확인하고
하는 바람에 시간을 엄청 낭비했죠. 슬슬 해는 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못봤는지는 몰라도 지도상에 송이재봉과 봉화산 높이가 비슷해 봉화산 업힐도 별로 힘들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하고 봉화산 업힐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업힐코스가 길더군요.
혼자 가려니 힘도 나지 않고 평소 같으면 힘들면 쉬었다 다시 업힐하는데 점점 해는지고 라이트는
가져오지도 않았고 해서 쉬지않고 끌고바이크 해서 계속 올라가다 다시 타고.
첨에 계획했던 사진은 하나도 못찍고... 깊고 어두운 산속에 혼자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두려움이...
타이어에서 돌이 튀어 뒤쪽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 뒤돌아보고, 굽이는 계속돌아도 금방 나올것 같은 정상은 보이질 않고
무섭더군요. 그래도 어찌 합니까 업힐이 힘든만큼 딴힐 재밌게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올라가 드디어 정상
그땐 해가 거의 져서 시야가 잘 보이지도 않았는데 한 35~40km로 계속 내려왔습니다.
정말 신나게 내려왔죠. 아무도 없는 산속을 2시간 넘게 혼자 다니다가 주차장에서 사람을 만나니 무지 반갑더군요.
챌린지코스 종착점 푯말옆에 잔차 세워두시고 옆에 식사하시는 분들 있길래 그냥 고개 꾸벅 인사하고
회사 동료들 있는 민박집으로...
정말로 시간계산과 사전 코스에대한 준비없이 산 탔다가 큰일 날뻔했죠. 담부턴 강촌갈때는 번개따라가야 겠다고
다짐하고 저녁식사 했죠.
코스에 대한 무지와 어두워진 산에서 혼자 페달질을 했더니 피로가 더 많이 오더군요. 근데 왈바에
올라온 글을 보니 psy님은 서울에서부터 강촌까지... 허걱. 대단하십니다. 저도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그럼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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