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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5편)

앞바퀴2003.04.09 10:27조회 수 918추천 수 1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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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보자~~





휴~~ 오르막.....





정상이다...내려다보이는 해안가....하와이가 따로 업다...





이거야 말로...........섬이로구나~


오늘 오전에 체육선생님으로부터 대청도라는 섬에 대해서 간략하게 브리핑(?)해주셨다^^


어딜 가보고, 어디에서 들어가야하는지....


안그러면 그냥 길만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다가 가버린다고...





끝까지 읽어보자.....


인터넷에서는.........대청도에서 가장 크게 내세워지는것이 바로 이 동백나무북한자생지이다


어느 정보에도 다 나와있고 지도에도 나와있는 이 동백나무북한자생지는..


이상하게도 안내표지판이 없다...


길을 따라 가다가 왼쪽 절벽을 잘 봐야 시멘트 계단이 나타나는것을 알수 있다


선생님의 설명이 없었다면.......찾지도 못했을것이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하긴한데 표지판 하나 없는...동백나무북한자생지이다..^^;;





그 앞에서 바라본 경치.....정말 명당 자리다...





산길가에 앉아서 쉬는 흑염소들....


이곳 대청도에서는 길가에서도 흔히 흑염소들을 볼수 있다..


그냥 풀어놓고 키운단다...


흑염소들은 상당히 민감하다...사람이 다가오는것에 대해서...


좀 도망가다가~ 쳐다보고....좀 가까이 다가가면  또 쫌 멀리 도망가다가 쳐다보고..





"야야~ 비켜주자....아우!"


"...방금 염순이 꿈꿨는데.......아씨~"





"쟤 왜 안가고 야리냐...머리는 노랗게 물들여가지구...."





"나 숨는거 아니다...그냥 돌 뒤에 있고 싶어서 있는거다..........가까이 오지마!! >.< "


"야 근데...흑염태가 안보인다....앗...야..쟤 또 눈치 못깠나봐..어떠케~~





남들 다 도망갔는데....유독 한놈이 뒤도 안돌아보고 앞만보고 쉬고 있다..


내가 점점 다가가는데도 인기척도 못느끼나....


아님.......내가 사람으로 안보이나...


염태와 나는 1m 의 거리에 있었다...


염태는 아직도 내가 뒤에 있는줄 모른다....


유유히 고개를 뒤로 돌리는 염태...


나를 보더니 놀라서 번개 보다 더 빠르게 반응이 보였다...


근데....내가 더 놀랬다...ㅠ.ㅠ


서로 놀랜것이다....서로 눈이 마주치면서...'아! 저새끼 모야!! 깜짝 놀랬네....'


나도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다....ㅠ.ㅠ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드러워서 피하지~ 라는 말이 있다..


너무 많아서.......피할수도 없다...^^;;


자전거 바퀴로 몇백개는 터뜨렸을껄^^


대청도의 특산물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흑염소다..


대청도의 흑염소는....특히 여성,노약자에게는 산후조리 및 보양식품으로 탁월한 효혐이 있단다...


그래도 저 사진만큼의......흑염소 액끼쓰가 있을까~ ^^





사탄동 해수욕장이다...동네 이름도 참....사탄이다 사탄...


사탄동에는 폐교로 변한 사탄 초등학교가 있었다...


이름때문일까...>.<





해변에서 바라본.....갑죽도


무인도다^^


중국아닙니다 여러분~


쉼터용으로 만든 정자가 보여서 가봤는데....





부셔졌네...


누가...."부셔버릴꺼야~"하면서 부셨나...





정자에 걸터 앉아서 엽서도 쓴다....


쓰는척 하기는... 짜식~ ^^





자전거야....너도 쉬렴^^


자전거에 가로등 매달고 다니는거 같다^^;;


밤에 조명하나는 확실하겠구나^^





자연을 싣고 달린다~ '니무~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니???


여자...헤~~





나는 길이 있어서 가는게 아니라


내가 가면 그게 길이 되는거야..





깝죽대다 죽는놈 많이 봤지~





너가 나에게 온다고 해도....





넌 다시 가버리고 마는걸........





가끔은.....내 마음도 부셔져버리고 싶을때도 있지...


가끔 그녀의 집 앞에도 가보기도해...


아주 가끔....





거기가 여긴가??? ^^;;;;;;;;


해병 할머니!!


체육선생님께서 꼭 만나보라고 하셨다..


아주 작은 구멍가게를 하고 계시는 할머니집에서 음료수도 하나 사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라고..


할머니께서는....나를 보자마자 음료수를 하나 꺼내오시면서 들어오라고 하셨다..














해병할머니....


78세의 나이로 혼자 살아가고 계신다..


작은 구멍가게와 민박집을 운영하고 개를 키우신다.


대청도에 있는 해병군인들의 옷을 손수 재봉틀로 맞춰주셨단다....크면 작게, 작으면 크게...


늘 군인장병들에게 도움이 되는일이면 언제든지 도와주셨다는 할머니..


그래서 대청도에는 이분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인천 옹진군청에서도 표창장도 받으시고


신문에도 여러차례나오셨다...


장성급들의 군인들은 물론 고위간부급들의 군인들과도 사진을 많이 찍으신 할머니...


그래서 해병할머니라고 부르게 되었다..





할머니 폰이다^^


버튼...정말 크다..^^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도중...집 구석에 쳐박혀 있던 사과를 발견하시고는...


깍아주셨다....아주 쭈글쭈글해진 사과였다.....다 먹었다....-_-;;





소문이 널리 퍼지고 퍼져....방송국에서도 취재를 하러 나왔다..


"포토에세이 사람, 영원한 해병할머니 이선비"


할머니의 존함은 이자 선자 비자 이시다..





비디오 트신다^^





속으로 말했다...    


'한다!'





이번에 보는게 몇번째이실까^^





할머니가 말씀하시는게 자막으로 나왔다..


"사람은 평생 살아가며 일을 해야 재밌죠. 일 안하고 놀면...."





"재밌는게 하나도 없어요. 그저 사람은 죽을때 까지 일을 해야합니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테이프 두번 돌렸다....


정말.....가슴에 와 닿는말이다...


할머니는 요즘도 계속 일을 하고 계신다...


비디오가 끝나자 할머니는 능숙하게 리모콘을 작동시키면서 비디오와 티비를 끄셨다..


할머니용 리모콘 메뉴얼이 눈에 띄였다..





2003.1.25


할머니는 언제나 날짜를 기록해놓으신다...


스카이라이프....1월 25일날 설치하신게 분명하다^^





표창장





앗! 저 통은!!


선생님 집에서 본 그 약의 통이다...


뚜껑을 열어보니....역시 그 약이다..


약아!! 왜 날 따라다니는거야...ㅠ.ㅠ


얼마전 보건소에서 할머니를 진찰해보시더니 약을 30일치 주셨단다...


할머니는...평생 일만 하셨고...술,담배는 안하셨다고 하셨다..


병원을 가본적도 없다고 하셨다...


지금도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저 약도 먹다가 안드신단다...


한알에 500원짜리인데....





할머니가 즐겨 듣는 노래...^^


나도 국악을 좋아한다^^


우리 통한거야~? *^^*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다가 뭘 잡으러 가셔야한다고 하셨다...


가히를 잡으러 가신댄다...


가히.......여기서 가히라는 말을 들을줄이야~~


가히는 '개'의 옛말이다...


근데...유럽배낭여행 카페의 한분의 닉네임이 바로 '가히사랑'이다..그것도 몇안되는 우수회원!


할머니는 가히를 잡으러 간다고 하시지만....내 머릿속에는 온통 가히형 생각뿐이였다..^^


가히를 잡는다~~





가히 잡으러 가시는길^^





할머니가 일구시는 밭이다....열심히 설명중이시다^^





많은 가히들^^





저 놈이 팔려가는구나....





끌려가는걸 아는지....차에 안탈려고 뒷걸음질 쳤다...


누군가에 의해 먹히겠지...





할머니와 한컷 ^^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떠나려는데....밥도 못먹여서 어쩌냐고 그러시면서 하루 자고 가란다..


선생님 댁에 머물고 있기때문에....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나도 맘같아서는 할머니랑 같이 자면서 밤새도록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우리 할머니 보고싶다..ㅠ.ㅠ


할머니는 또 음료수를 하나 꺼내 내 가방안에 넣으셨다...


아까 주신 음료수도 미안해서 안먹고 그냥 놔뒀는데...할머니가 또 하나 꺼내서 넣어버렸다..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시더니....이번에 만원을 주신다...


기가 찰노릇이다...-_-;;;;  이러시면 안된다고.....못받는다고....받을수 없다고..해도..


할머니는....나를 이겼다...


군인이 돈이 어딨겠냐면서....밥이나 사먹으라고 주셨다..


그걸 받았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받을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였다..


시골 인심치고는.......너무 진국이다...


그저 감동의 물결만이....ㅠ.ㅠ


할머니..감사해요...





어제 불꺼주고  혼자 갔던 그 해다..





집으로 돌아와 정리를 하고 있는데....선생님께서 냉면 먹으러 가잔다..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대청도에서 하나밖에 없는 냉면집으로^^





해 옆에 놀고 있는 미니 무지개^^





많기도 하지~


직접 면을 뽑는 다는 냉면집이다...그래서 쪼금 늦게 나오기도 했지만..


맛은......분명 일반 냉면과는 틀렸다...


면이 독특해서 그런지......더 맛있다..


그런데~(서프라이즈 방송에 나오는 그 성우톤으로...)





이건!!  리필용 사리다....4명이서 먹어서 네뭉탱이의 사리들...


공짜가 아니라.......원래 딸려나오는거란다....


우와~~~~





다 먹었다^^





냉면을 먹고 집에 오니...선생님께서 회를 사오신걸 보여주셨다....


순수 자연산 이다..


함 썰어볼까~~~


http://www.skopi.com/my/98/98785/5/P1010248.jpg>


쨘~~~


내가 꾸민....회 한접시^^


선생님!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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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이렇게 좋은 여행을 하시는 앞바퀴님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행문이 앞바퀴 님의 여행을 더욱 값지게 많드는 것 같네요..
  • 질문 두개...1) 군인이세요 ?? *_* 2) 그 약의 정체는??
    이건 후기가 아니라 방송입니다. 멋져요~ 포토에세이 사람..앞바퀴님이 나오셔야 할듯 ㅋㅋㅋ
  • 진한 감동....잘보고 잘읽었습니다. 해병대 할머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합니다. 사랑의 기쁨을 아시는 할머님이시네요.......
  • 난외 눈물이 나오려는거지 !할머니께서 주신 마음 아마도 앞바퀴님에게는 평생 못잊을기억이되겠죠? 글과 사진을 보고있자니 더 늦기전에 이런여행
    한번하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이드내요 .근대 채육선생님과는
    어떤관계인가요? 그리고 하얀 알약은 무엇?인가요.기회가된다면 한버가보고싶은곳이내요. 다음편은 ??????원제유?줄거운 여행되시구려 ^^*
  • 글 안의 html 때문에, 제가 보기좋게 모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 아~ 정말 마음이 뭉클해져 오는군요-.-
    이런 공간에서 살수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고 또 무슨 한이 있으리오~
  • 약모양으로 봐서는 고혈압약 노바스크. 제가 1년째 먹고 있는약 같은데요. 이넘의 혈압은 언제나 내려가려나....
  • 사진중에 아는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외사촌 자형이 해병대로 그곳에 몇년전에 계셨는데, 그때 할머니랑 손잡고 사진 찍으셨군요.
    다음에 만나뵈면 한번 여쭈어봐야겠습니다. 해병할머니 기억하시냐구요.
  • 2003.4.10 23:03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동 그자체입니다 (왈봐 최고의 작품인듯)해병대 할머니부분에서 저를 아껴주시던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군요
    디카는 이럴때 쓰라고 있는거군요
  • 울 할매는 지금도 시골(섬)에서 혼자 계시는데 그렇게 계시다는게
    편하다고.... 과연 그럴까요? 으앙~ㅜ.ㅜ
  • 정말 아름다운 후기 입니다. 음악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랑의 기쁨"
    저는 "나나무스꾸리"의 노래로 좋아 합니다.. 미음이 차분해 지거든요.
    ㅋㅋ근데 옹진군수의 이름이 제 막내동생의 이름과 똑 같군요.
    언제 군수가 되었나?
    아름다운마음,아름다운여행,아름다운추억.............
    그런데 팔려가는 가히의 표정이 너무 슬퍼 보입니다.-_-;;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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