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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8편)

앞바퀴2003.04.11 09:52조회 수 977추천 수 2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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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보려고 계획을 잡았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어제 술자리가 마련되었고...

12시가 넘어서 선생님들은 각자의 집으로 가셨다...물론 각자의 집은...옆집,윗집,위에 옆집...이정도지만^^

해가.....5시 10여분쯤 뜨지 않을까 생각되어 선생님과 나는 4시반에 일어나기로 하고

알람을 맞춰놓았다...나는 12시반쯤...선생님은 2시쯤 잠드셨다..

알람이 울리고...일어나보니 밖은 깜깜했다...선생님은 알람소리 조차 못들으셨다...

선생님을 깨우고....대충 씻고 선생님 차를 타고 나왔는데...왜이리 추운지..

포구 앞에 있는 작은 파출소에 들어가서 일출을 어디서 보는게 좋을지 여쭤봐았더니...

때마침 어부들이 한두명씩 파출소에 오기 시작했다....배가 나가려면 신고를 해야하나보다..

어부들은 5시정도에 일어나나보다...부지런도 하셔라...

그런데!!( 역시 서프라이즈 방송 성우 목소리로...)

해는 6시 넘어야 뜬단다...-_-;;;

우리 4시반에 일어났는데...ㅠ.ㅠ

선생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눈만 감으면 바로 잠들어버릴 눈을 하며 언덕배기로 올라갔다...

뜨끈뜨끈한 히터를 틀어놓고 해뜰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니....잠이 스르르..



일출이나 야경찍을때 삼각대가 필요한데...삼각대를 놓고 나왔다...

깜깜할때 찍는 사진은...몇초동안의 피사체를 카메라에 담기 때문에 절대 흔들리면 안된다...

삼각대 없이 몇초동안 가만히 있는다고 해도 사진은 흔들려버린다..



선생님은 차에서 주무시고....나는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며 앉아있다..



해는 뜰듯 말듯 하면서 보이지 않고 있다...

추운데....언제 뜰런지...



대청도 선진동포구의 새벽.... 일찍 배가 나가는것도 볼수 있었다..

정말 이른 새벽부터 출근하시네..



대청도도 봄이 오겠지.....



해를 기다리며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노래부르면서 한칸한칸 뛰어다녔다...

밑에까지 갔다가 다시 왔는데도.....해는...

머리 위에 있는 하늘은 구름하나 없는데...

지평선에는 구름이 있다...ㅠ.ㅠ

해야....언제 나올꺼니..

오늘 해 안뜨는줄 알았다...-_-;;;

다시 차에 와서 추운 몸을 녹이며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그 시각 7시정도..

해는 이미 떴으리라...구름에 가려져 안보였을뿐이지...

그런데!!



언제 눈을 붙였는지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_-;;

해.........떠버렸다...-_-;;

그 시각 8시쯤...

4시반부터 일어나서...이게 모하는 짓이지?? ^^

다시 선생님 집에 돌아와서....선생님은 학교에 가셨고....나는 선생님들 관사 앞에 있는

테니스장으로 갔다...테니스코트도 새로 만들어서 그런지 아주 시설이 좋았다..

선생님들은 방과후에 여기서 테니스를 즐겨 치신다..

태어나서 처음 쳐보는 테니스...



테니스 공이 넘어간거보다 안넘어간게 더 많다^^

공을 다 주워담고 두번째 연습에 들어갔다...

처음보다 넘어간 공이 더 적다...ㅡ.ㅡ;;

세번재 연습....이번엔 포물선을 그리며 넘어가는 상상을 하면서 좀 세게 쳤다..



이정도다...하하하하

그리고 몇개의 공은.....홈런쳤다^^;;;

8개정도..^^;;

공을 올리고, 치고, 친후, 넘어갈때,넘어간후의 마음속은 이러했다..

공을 올릴때 : 해보자~

공을 치고   : 얍~!

공을 친후   : 어?

공 넘어갈때 : 어!

공 넘어간후 : 헤헤...

넘어간 공은 대략 8개정도 되었는데....4개밖에 못찾았다...^^;;;;;





폼이 저러니 홈런치지......

4번째 치고 나니 팔이 아파서....이제 그만~ 을 선언하고...공을 다시 다 줍고

나오려는데.......



그야말로 젠장이였다..-_-;; 문에 걸려서 엎었다..ㅠ.ㅠ

오늘은 떠나는날.......서울로 가는 날이다..



여행하면서 쓴 엽서들....

무려 30장이나 된다...

3박4일동안 30장.....하루에 7장은 넘게 써야한다...

사실 여행기에는 여유로와보이지만....그 뒤에는 엽서쓰기 바빴다..

바다보다 엽서를 다 많이 쳐다본 하루하루였다

여행오기전에 미리 엽서에 우표하나하나 붙이고 주소까지 다 써왔다..

대청도에서 쓸 시간 없을까봐....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미래를 설계할 여유는 없었다..

오로지 여행을 하면서 한사람 한사람 생각하면서 엽서를 쓰는것이 더 좋았다...

이 엽서가 제대로 가야할텐데~~

마지막으로 학교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들께 한분 한분 감사인사를 드리고

12시반에 있는 배를 타기 위해 선생님과 같이 나왔다...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선생님께서는 수업까지 바꿔서 나를 배웅해주셨다...

이러지 않으셔도 되는데....너무나 감사합니다..

또 선생님 덕분에 배값도 싸게 했다....군인 요금으로 해서 27000원정도에 합의 봤다^^;;

자전거에 대한 요금도 내려는데...화물목록에는 자전거 요금이 없다면서배에 타서 내라고 여직원이 말했다

음....표를 살때 화물도 같이 요금을 내는데....배에 타서 내라고??

그렇다면.......배에 타서는...돈 냈다고 말하면 되겠네~~

만원 냈다고 우기자~

배는 도착했고....자전거는 실어졌다....한 직원이 자전거 돈내야한다고 그러길래...

난 자신있게 "돈 냈어요~ 만원 냈는데!"했지..

그러자 그 직원은....."야~ xx야 자전거 돈 냈어??" 이런다..

매표소의 그 여직원은 어느새 부두에 나와서 점검중이였다..-_-;;;

뜨아.....

그 여직원은 "네? 저기요~ 누구한테 냈어요????"

"-----________-----;;;;;"

꼬여도 이렇게 꼬이냐....


고개 숙이며 다시 말했다..."얼마에요??"

그렇게 만원은 날라가버렸다...ㅠ.ㅠ



항로...그 길을 따라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

인천~소청도~대청도~백령도의 항로가 정해져있는 이 배...

백령도,대청도 근처에는 또 다른섬 연평도가 있다...

연평도 해병대에는 내 고등학교 친구가 살고(?)있는데...

이번에 대청도가는김에 면회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연평도는 항로가 틀렸다...

대청도에서 연평도로 가는 방법은.....다시 인천으로 가서 연평도로 가는 항로의 배를 타야만했다

몇km도 안되는 섬인데....연평도의 해병대 친구를 못보고 가는게 너무나 아쉬웠다..

연평도를 향해 속으로 크게 외쳐나봤다...

"병오야~ 오겡끼데스까~~~!!"



이번 여행에 만났던 고마우신 모든분들...이 바다위에 항상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인천에 도착...

이번에는....자전거 타고 집에 절대 안가려고 했다...

인천에서부터 탄 지하철은.....창동역까지 갔다...

거의 끝에서 끝...

자전거 때문에 계속 서서 갔다...

아이고 관절이야~

짧은 여행이였지만...돌아와서는 가족들이 나를 기다려주었다..

같이 외식을 했지..



고기 씹으시다가 카메라를 보고 ^^v 하시는 아빠

술드시고 들어오시면 자는 엄마 깨워서 "니 내한테 반했나?"를 항상하신다..



못난 아들.....늘 챙겨주시는 울 엄니...

자주 술드시고 들어오시는 아빠 배고플때는 절대 음식안해주시고

내가 밤늦게 들어올때라도 고기 구워주시는 엄마다....



요즘 편입공부하느라 무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내 동생...

귀여운척 하지말라니깐....


그래도.....가족보다 더 소중한게 있을까....

이번 여행...저번 전남장성 여행때 처럼....크게 기대도 안했고 크게 실망도 없다..

그냥 바쁜 일상속에서 잠시 멀어지고 싶었을뿐...

문상기 선생님은 행여나 대청도에 대해 실망감이 없지 않을까 걱정하시듯 보였지만...

전혀 그런거 없답니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아름다운 그런 여행이였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게...

다 소중하고...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직.......안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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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휴..
    끝나는줄 알았넹..@@
    오늘 비도오고,,음악도 좋고,,즐거운 후기가 있으니..
    가슴 뭉쿨함다..바다갓 길다방이라도 갔다 와야 되겠넹..
    오늘도 즐겁게...
  • 음.. 잼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안끝났다니...요 다음편이 몹시 궁금해 집니다. ㅎㅎㅎ... 아 그리구.. 늑대들의 소굴인 왈바에 여동생분 사진을(그것도 저렇게 귀여운표정을..) 올리신건 쬐메 실수하신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쩍지함 터질지도 모르는데...;;
  • 경기도 에서 섬이 많네요
    비도부슬부슬 음악도 쫙깔아주시고
    다음에도 열심히 다녀오셔서 후기 많이 남겨 주세요
    부산촌놈이 지나가다가 남겨봅니다
  • 오오~~~ 맨 아랫사진 접수들어갑니다.. ㅋㅋ 현재 뒷조사(?)중입니다. 이건.. 제 잘못 아닙니다.. 이런 사진을 올리신 앞바퀴님의 크나큰..실수.. ㅋㅋ
  • 여기도 후기가 있네요.. 다음카페에서 봤는뎅.. ㅋㅋㅋ
    수고하시네영..
  • 아주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신다했는데 엽서를 보니 장난이 아니군요. ^.^
    언젠가는 저도 혼자서 훌~쩍 떠나는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끝난게 아님 비하인드 스토리나... NG모음 이런게 있나요? ^____^
  • 2003.4.11 13:26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음편은...별거 아닌데...괜히 기대하게 만드는건가요 제가...^^;;;
  • 아직 끝난개 아니라니 다행이군요 ^^몸은 못가고 마음은 대청도를 다녀왔읍니다 무었이 또올라올지 부푼마음인걸요 ^^기대함니다.
  • 구영탄님 말씀처럼 동생을 공개하신건 실수입니다....
  • 나중에 혹시라도 만나게 된다면 제가 웰치스딸기맛으로 한캔쏠께요^^
  • 2003.4.21 17: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아쉽습니다... 도 씨리즈 연재가 끝나다니...
    '도' 시리즈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만한 글 아님까...
    제 머리속이 락스에 담가 새하얗게 표백된 느낌입니다..(헉, 머리가 비었다는 뜻은 아닙니다..-_ㅡa) 좋은글과 사진들.. 기억에 오래 남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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