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30분...
핸드폰의 모닝콜 소리에 잠이 깬다.
어제 갑자기 동네 와이프 친구들과 그 남편들이 집에 쳐 들어와서
거의 2시까지 먹은 술이 좀 덜깼는지
배가 살살 시리것이 컨디션은 별루다..
침대에서 딩굴거리는데 뇌리에 떠오른 생각들 ............
그동안 우면산을 혼자 탄지 어언 6번쯤.. ㅠ,.ㅠ
우면산 임도 업힐을 첨에 2번 쉬고 반을 끌고 해도 헥헥 거리는 것을
4번째 부터는 한번에 가능하도록 힘도 기르고
마지막 헬기장 업힐도 한번에 오르게 업힐 능력도 개선시켰다.
그리고 헬기장 딴힐도 쪼+ㄱ 팔리지 않게
2번째 부터는 계속 자빠지고 넘어져도 꼬박꼬박 연습을 해서
한번에 남태령까지는 쭈~욱 내려온것이 마지막 6번째 였다.
그 이유는 단지 하나 운동을 빙자한 왈바 번개에서 짐이 되지 않기 위함을 ...
드뎌 오늘 그 결실을 맺는
첨으로 왈바 분들과 번개를 같이 하는 날이다.
산은 우면산, 만남의 장소는 내방역 7번 출구.
토요일날 이미 차로 위치를 탐색했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없다.
잔거 전용 옷... 쫌 쑥스러운 져지와 슈트를 입고 8시에
집을 나섰다..
부드러운 도로 업힐과 내방역까지 계속 되는 다운... ㅎ...
근데 꿀물하나 먹고 아침 굶고 폼 땜시 달랑 져지 하나 입은 나는
당근 춥다..
하지만 평상시 잡아둔 지방이 나를 위로 한다..
시원한 것이라고.. ^^ 흐미 그래 시원하다..
방배동 슈퍼마켓에 들러 물, 파워에이드, 초코바 등등을
간단히 준비하고 ....... 나머지 빈대를.. ^^
8시 16분 내방역 7번 출구.. 아무도 없다.
흠 좀 일찍 나왔나 ???
흠 이 근처에 바이크*이드라는 샵이 있는데 좀 찾아 볼까.. !!1
이수교로 천천히 발을 굴렸다... 건너편에 다른 MTB 코*스 샵은
보이는데 방배동 바이크*이드는 안 보인다..
어.. 없네.. ??? 지도에선 이 근처인데.. ????
하옇튼 다 내려갔지만 못 찾아서 포기하고 다시 올라오는데
방향 12시, 거리 148미터 이상 물체 포착..잉
헉. 여자당. MTB를 잡고 서 있는.....
아뒤 이슬님 ... 잠실서 여기까지 잔차타고 와서
근처에서 헤메다가 지금 도착을 하셨다고 하신다.
그리고 시간이 9시30분으로 연기됬다고.
에거 .. 어제 술먹다가 그건 체크를 못했는데... !!
멀뚱 서 있으니까 춥다 ... 그래서 햇볕 나는 쪽으로
자리 이동하자마자 나한테 물어 본다. 잔거 이상하다고..
컥.. 자전거 맹인데..
그래도 이것 저것을 체크를 하고 돌려보고 했는데
이상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잘 모르겠는데요.. 그쩍그쩍
다시 멀뚱.. 쑥스... 그런데 헬멧도 안쓰고 잔거 하나 끌고 오는
사람이 있다. 누구지.. 왈바 분은 아닌것 같은데...
근데 엘스워스 당.. 나와 딱 맞는 느낌이 역시 틀리다.
( 나중에 꼭 엘스워스 트루 타 볼 예정이다. )
얖샥 허벌나게 길다.. 꿀렁꿀렁 되는 뒤샥의 움직임에..
엄청 큰 풀샥 자전거이다.
지금의 내 자전거는 장남감인거 같다...
기 죽는다.. 꽥.. ㅠ.ㅠ
하지만 오자 마자 인사를 하는 데 왈바 번개에 오셨죠.
전 바이크*이드 사장입니다. 조금 시간이 이른데
가게에서 커피한잔 하시죠.
흠. 가게 사장님이구먼.. 그럼 그럴 수 있지..
어쩐지 자전거 좋아보이더라..
약간의 위안이 드는 느낌은 뭐랄까... ^^
가게에 도착! 나이 지긋이 드신듯한 한분에 약간 어려보이는 분 한분.
인사는 나누었지만 지금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몇 분은 좀 기억이 나지만 혹시 실례를 할까봐 ... ^^)
가게 구경을 이리 저리 하는데 어.. 저거.. 여기에 있네.
아비드 카트리지 브레이큐 슈... 에거. 저거 구할라고 엄청 헤메다
결국 포기하고 xtr 슈를 샀는데.. 저게 여기에 있다니..
그리고 내가 사고자 했던, 하지만 없었던 타이어도... 여기에 다 있다.
ㅠ.ㅠ
에혀.
집에서 잔거로 16분거리인데 여길 몰랐넹.. 쩝.
맴 속으로 안타까워 하고 있는 와중에 한분 두분 도착을 하는데
헉 이번에 산타크루즈 풀샥, 엘스워즈 풀샥...
그리고 사장님이랑 잘 아는 사이인듯이 두런두런 모여서 얘기를
하고 있는 님들 ... 이 가게는 풀샥이 주력인가.. ??
하옇튼 첨 보는 차종이지만 쑥스러움에 멀찍이서 힐끗 힐끗 구경하고 있는데
번짱님 오시고 인원은 점점 불어 23분정도..
가게 사장님이 준비했다고 하는 김밥은 구영탄님이 선심(?)쓰듯 나눠 주는거
두개 받아서 가방에 챙켜 놓고 출~발~~
언뜻 보이는 속도계의 시속 10킬로.. 흐.... 정말 널널이구나.. ^^
간단한 도로 업힐을 끝내고 우면산으로 진입..
많은 등산객과 인원수로 인한 약간의 우왕좌왕 속에서 첫번째
약간 급한 계단의 딴힐.. 쉬면서 사진 몇방 찍고 절을 지나..
업힐.. 타고 끌고 .. 올라가면서 역시 힘들구만..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으로 버틸만 한거 같다. 예술 바위까지 도달 해서
딴힐을 하기로 한거 같은데 한분이 정상으로 쏜다. 어 ???
한분 두분 올라가기 시작. 엥.. 일어나서 역시 끌고
들고 타고 간다. 많이 힘들다. 너무 힘들다. 좀 더! 좀 더! 좀 더!
그리고 결국, 드뎌.. 소망탑에..도달
잔거 세우고 벤치에 앉는다. 그리고 물을 마시면서 하늘을 본다.
하늘이 노랗다. 벵벵 도는 느낌이다.
어제 먹은 술까지 합세를 해서 배는 살살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
그래 이게 널럴이구나.. 에거 ... 걍 왔으면 죽을뻔 했다.
그렇게 연습을 해도 역시나 널럴에서도 제대로 가질 못하다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슬픈 현실에 통곡을 하고 싶지만
주위 여건상 벤치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다. ㅋㅋ
그러는 와중에 다른 분들도 도착..진이헌규님이 방울토마토를
줘서 하나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다. 겨우 정신 차리고
사진 찍고.
예술바위까지 딴힐.. 등산객이 많았지만 실례를 구하고
대충 내렸다 타며 쭈욱 내려 가는데
허거덕 한분 계단 다운힐에서 에서 붕 돌아 엎어짐
무쟈게 아프겠다. 헐... 그렇지만 예의상인지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하신다.
불행 중 다행이다. 헐.
그거 보니까 걍 들고 내려간다.
하짐 결국 예술 바위까지 쏜다..
예술 바위에 사장님과 여자분 두분이 계셨지만 좀 있다.
또 계속 되는 잼있는 다운힐. 하지만 이번에 한분이 또
내 앞 앞에서 조그맣게 땅에서 솟은 쇠막대기에 걸려 자빠링을.. ㅠ.ㅠ
근데 이번거는 더 아플것 같다 넘어지는 부분이 뾰족한
암석이 땅에 박혀 있는데 그쪽으로 넘어 지셨다. 에거..
하지만 툭툭 털고 일어서는데 어쩔까 하다
역시 인사 치례만 하고 계속 딴힐하는데..
산에 오면 한번씩 해야 되는 일인듯이 이번엔 나도 자빠링을 ..
하지만 다행이 낙엽이 있는데로 떨어져서 굴렀는데
하필이면 가시 나무쪽으로 굴러서 살갗이 글켰다.
에고 아파라.. 쩝
계속 되는 딴힐.. 우면동 EBS 쪽으로 나왔는데 몇 사람이 안온다.
흠. 한분이 내려오면서 번짱님이 탑에 가방을 놓고 와서
그거 가지러 갔다고.. ㅠ.ㅠ
기다리다가 근처 공원에서 걍 점심을 먹기로 하고 먹고 있는데
주위에서 와이프 소리가... 헉. 도로쪽 차도에서 차타고
손을 흔들고 있다. 잉 어디가는 거지 ...
전화를 해보니 설렁탕 사러 간다고 한다.
(저희는 애들이랑 같이 설렁탕이랑 꽃게장을 좋아해서.. ^^)
밥 먹고 공원에서 어슬렁 거리는데 한분이 뛰어 온다.
오늘의 번짱님. 다 같이 박수를... 다행히 가방을 구출하셨다고.
번짱님 밥 먹고 다시 우면산 임도쪽으로 출발.
몇번 올라갔서 길은 알고 있지만 이미 한번 소명탑에서
퍼진 다리가 풀린다. 절로 헉헉 거리는 소리가 난다.
좀만 더 있으면 거품을 물을 것 같다. 조금만 더 더 더..
하니까 임도 정상. 에거.. 아까 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많이 지친다. 기다리고 있는데
헉. 리퀴드 30 ???? 왈바 게시판에서 뵙던 산마루 님이
나타났다.... 호.. 넘 늦어서 이쪽으로 바로 왔다는.
하지만 운 좋게 만난것 같다.. ^^
난 트렉 푸얼을 타는데 자꾸 리퀴드 30이 좋겠만 보인다.
풀샥은 좋아보이지만 내 스타일이 아닌거 같고
리퀴드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계속 눈길이 간다.
그리고 헬기장 다운힐 부터 남태령 팔각정까지 쭈~욱~~
쏘고 나서 보니 인원이 두패로 갈렸다고 한다.
그리고 기다리다가 두분이 먼저 가신다고 남태령쪽으로 간다.
고민 고민하다 나도 더이상은 무리인것 같아서
먼저 간다고 인사드리고 남태령을 쭈욱 내려와서
우면동쪽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서 짠 하고
산마루님이 나타나서 간단히 몇마디 하고 인사하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밥 먹고 빌빌거리다가
침대에서 한잠 자고 나니 몸살끼가 있다.
주섬주섬 긴팔 찾아서 입고 컴 앞에 앉는다.
왈바 게시판 검색하고 읽고 진이헌규님의 글을 읽고
나두 이 글을 한글자 한글자 치기 시작한다....
헐...그나저나 몸살끼라니.. 아직 나이 40도 안됬는데
널럴, 관광모드에서 몸살이라니..... 아직 멀었나 보다.
글의 마무리를 짖고 고개를 들어 창문 넘어 밤하늘이 본다.
언젠가는 진정한 왈바의 초보가 되어 널럴 관광모드가
정말로 관광모드가 되기를 창문 넘어 보이는 별들에게
빌어본다.
ps.
구영탄 번짱님을 비롯하여 김밥 후원하시고 라이딩 중 지친 몸을 이끌고
회원님들 자전거 봐주신 사장님, 그리고 솔선수범해서 챙기신
많은 분들과 함께 고생했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잘 라이딩을 마친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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