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서 담배한대 물고......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반이다.
술이란게 하루이틀이면 그럭저럭 잠을 자는데......
한 3,4 일 이어지면 으례히 새벽에 깨기 마련이다.
병이다......
잠이 안온다......
그냥 지금 나갈까 하는 생각과 더 있다 가자는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뒤척이다.....
일어나보니 아침 7 시다......
주섬주섬 연장챙기고 집을 나선다....
오늘 가려는곳은 철원의 각흘산이다.
해발 838 미터라 했던가......
그곳에 사는 감자도리님이 같이하기를 원했지만....
오늘은 왠지 혼자이고 싶다.
가다가 두번째 들러보는 설렁탕집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 담부턴 바꿔야겠다..... 맛이 별루다... )
물은 두통 챙겨놨으니.....
가다가 빵한게, 양갱하나 사들고 의정부 - 일동 - 이동을 지나.....
백운계곡과 김화로 갈라지는 곳에서 김화로 간다.
길은 더없이 한적하고.... 좋다.....
이윽고 출발지점인 자등현고개에 도착한다.
오늘의 계획은 아래 지도의
자등고개 - 제1쉼터 - 제2쉼터 - 정상 - 765 봉 - 각흘봉직전-계곡 -원점 이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어디를 둘러봐도 등산로안내라든가 표지판이 없다.
감으로 아래사진의 폐타이어로 만든 계단으로 오른다....
군인들이 파놓은 참호를 따라 조금오르니..
난데없이 임도가 나온다.
하지만 이 임도는 100 여미터를 못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잠깐 잠깐의 내리막을 빼고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허나.... 혼자 메고 오르기에 버거운 오르막은 없다.
중간 중간 이런 참호도 만나고......
이런 길상태가 지속된다.
휴전선과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아직 진달래나 개나리 그런.... 꽃은 어디에도 안보인다.
드디어 제 1 쉼터 도착.
바람이 제법 거세진다......
지금껏 사람은 한명도 못만났다.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한다...... 최전방의 산을 아무도 없이 혼자
가고 있는것이다.
큰 걸림돌없이 제 2 쉼터 도착...
정상이 가까워 오면서 길은 점점 험해진다...
서서히 좌측으로 각흘산 정상의 암봉이 그위용을 드러낸다.
결과론이지만 이쪽에서는 각흘산정상부근의 그 깍아놓은 살벌함이
안보인다... 그저 멋진 바우만 보일뿐....
정상 좌측으론 오늘 가야할 능선이 보이고....
그 끝에 뾰족한 각흘봉도 보인다.
드디어 흙길이 끝나고 가파른 마지막 돌길이 보인다......
이제까지두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이 돌길 오르막을 오르자..... 전망이 확 트이면서.....
주변이 보이는데.... 그만 악 !! 소리를 지를뻔 했다.
정상을 중심으로 주변 2-3 개 산의 능선을 죄다 깍아버린것이다....
흡사 창세기의 한모습을 본느듯......
이산은 특이하다.....
지금껏 능선을 깍아놓은 방화선은 여러번 보았지만....
그건 육산이었다.....
여기같이 바위산의 나무, 풀등을 깍아놓고... 바위는그대로 두고있는.....
그런것은 처음이었다.
뭔지모를 장관에 입이 벌어진다.......
정상직전 바우... 저 멀리 호수( 용? 호수)도 보인다.
여기서 갑자기..... 왁자지껄하는 소리를 듣게된다.
아래를 보니.... 풀한포기없는 바우사이를 남녀약 20 명이 올라오고 있다.
이것또한 참으로 특이한 광경이었다.
정상의 모습이다.
아까부터 매 한마리가 정상위를 빙빙 돌고 있다.....
정상부근에서 두컷.....
희안한 풍경을감상하며 잠시 머물다.....
바우길을 잔차메고 내려간다....
아래는 정상부를 막내려와 찍은 사진.......
여기서 가져온 빵을 먹고........
등산객들과 몇마디 나누고...
( 요즘은 잔차가격 물어보는게 왜그렇게 짜증나는지 모르겠다.... )
아까 혼자 올때는 사람이 그립더니...
막상 때거리로 만나니.... 영 ~ 분위기가 아니다....
천상... 나는 홀로바이크 체질인가 보다.......
이후.... 길을 잠시 잘못들어 헤메이다.....
각흘봉 직전 폐막사까지 이르렀다.
( 여기까지는 딱히 쓸게 없다.... 그저 평범한 야산같은 길이 이어졌다 )
결론부터 말하면 각흘산의 압권은 정상부이다.
나머지 능선은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산길이다......
무리해서 각흘봉( 암봉 )을 넘어 느선을 계속탈까도 생각했지만....
능선의 단조로움, 각흘봉 돌파의 위험성등을 고려해서....
계곡으로 빠지기로 한다.
그전에 폐막사에 잔차를 두고... 맨몸으로 각흘봉을 보고 오기로 한다.
( 곅고으로 빠지는 길이 폐막사 바로 옆에 있다 )
각흘봉 헬기장에서 본 정상부....
자 !!! 이제 다시 돌아와 계곡으로 빠진다.
진입을 하니.... 바로 계곡으로 떨어지는게 아니고...
산 하나의 5 부능선을 돌아가는것이다.
폭 30 센티미터의 길... 오른쪽은 낭떠러지의 싱글을 신나게 간다.
돌이 난무하는 각흘계곡으로 떨어지기전의 길이 오늘 그래두....
개척의 조그만 보상을 하는듯. 제법 탈만하고 길다.....
드디어 계곡으로 진입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계곡을 싫어한다..... ( 잔차탈때... )
백운계곡과 유명산계곡에서 거의 탈진한 경험이 있기에...
계곡은 되도록 피한다.
하지만 오늘은 루틴한 능선을 타다보니..... 계곡이 보고싶었다.
설마, 예전같은 계곡이랴 하고......
그러나... 계곡은 계곡이다.
일부 탈만은 하지만... 대부분.... 바위옆을 잔차 한손에 들고
조심스럽게 가야한다.
당근.... 계곡을 10 번은 건너게 되고....
도중 한 아주머니.....
도데체 왜 이런짓을 하냐고...... 둘이서 혀를 찬다.......
첨에는 누가 그러면 한편으론 괜히 우쭐 해지기도 하고....
먼가 대단한짓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전혀 그런 생각은 안든다... 오히려 멀 물어보고 말거는게...
조금 귀찮다......
그렇게 물을 건너고 바우길 타다 끌다... 메다.....
공터에 도착한다.
왠 개쉑들의 소리가 나서 보니....
헉 !!!! 보신탕집들이 모여있는곳 아닌가.....
( 짱구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 )
허나 어쩌겠는가.... 길은 이거 하나뿐이데......
힘은 이미 빠질대로 빠졌지만.........
기어 최대로 올리고 돌파한다..... 우두두두......
일하던 사람들이 먼소린가..... 놀라서 쳐다보고....
게쉑들은 일제히..... 짖어대고.....
아직 덜마른 땅의 흙은 튀고......
아마... 그사람들..... 내가 무슨 자전거 선수인줄 알았을게다.
그 비포장 언덕을 2-7 로 올랐으니........
암튼 이렇게 도로와 만나는 각흘계곡입구에 도착한다...
아 !!! 끝났다..... 도로는 한적하고........ 아주 평화롭다.
비록 고개마루까지... 업 이지만...
기어 최대로 쉽게 하고.....
그런 도로를 기어 오른다......
이윽고 차를 세워둔 자등현에 도착한다.
아래 사진에도 있지만 나는 이곳이 강원도인지 첨 알았다.....
이렇게 오늘의 산행은 끝나고........
가게에서 빠워에이두 한병사서 퀄퀄마시며.......
돌아 오는길에 작년 여름 11 시간에 걸쳐 종주했던.......
한북정맥을 보며 한컷......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반이다.
술이란게 하루이틀이면 그럭저럭 잠을 자는데......
한 3,4 일 이어지면 으례히 새벽에 깨기 마련이다.
병이다......
잠이 안온다......
그냥 지금 나갈까 하는 생각과 더 있다 가자는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뒤척이다.....
일어나보니 아침 7 시다......
주섬주섬 연장챙기고 집을 나선다....
오늘 가려는곳은 철원의 각흘산이다.
해발 838 미터라 했던가......
그곳에 사는 감자도리님이 같이하기를 원했지만....
오늘은 왠지 혼자이고 싶다.
가다가 두번째 들러보는 설렁탕집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 담부턴 바꿔야겠다..... 맛이 별루다... )
물은 두통 챙겨놨으니.....
가다가 빵한게, 양갱하나 사들고 의정부 - 일동 - 이동을 지나.....
백운계곡과 김화로 갈라지는 곳에서 김화로 간다.
길은 더없이 한적하고.... 좋다.....
이윽고 출발지점인 자등현고개에 도착한다.
오늘의 계획은 아래 지도의
자등고개 - 제1쉼터 - 제2쉼터 - 정상 - 765 봉 - 각흘봉직전-계곡 -원점 이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어디를 둘러봐도 등산로안내라든가 표지판이 없다.
감으로 아래사진의 폐타이어로 만든 계단으로 오른다....
군인들이 파놓은 참호를 따라 조금오르니..
난데없이 임도가 나온다.
하지만 이 임도는 100 여미터를 못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잠깐 잠깐의 내리막을 빼고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허나.... 혼자 메고 오르기에 버거운 오르막은 없다.
중간 중간 이런 참호도 만나고......
이런 길상태가 지속된다.
휴전선과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아직 진달래나 개나리 그런.... 꽃은 어디에도 안보인다.
드디어 제 1 쉼터 도착.
바람이 제법 거세진다......
지금껏 사람은 한명도 못만났다.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한다...... 최전방의 산을 아무도 없이 혼자
가고 있는것이다.
큰 걸림돌없이 제 2 쉼터 도착...
정상이 가까워 오면서 길은 점점 험해진다...
서서히 좌측으로 각흘산 정상의 암봉이 그위용을 드러낸다.
결과론이지만 이쪽에서는 각흘산정상부근의 그 깍아놓은 살벌함이
안보인다... 그저 멋진 바우만 보일뿐....
정상 좌측으론 오늘 가야할 능선이 보이고....
그 끝에 뾰족한 각흘봉도 보인다.
드디어 흙길이 끝나고 가파른 마지막 돌길이 보인다......
이제까지두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이 돌길 오르막을 오르자..... 전망이 확 트이면서.....
주변이 보이는데.... 그만 악 !! 소리를 지를뻔 했다.
정상을 중심으로 주변 2-3 개 산의 능선을 죄다 깍아버린것이다....
흡사 창세기의 한모습을 본느듯......
이산은 특이하다.....
지금껏 능선을 깍아놓은 방화선은 여러번 보았지만....
그건 육산이었다.....
여기같이 바위산의 나무, 풀등을 깍아놓고... 바위는그대로 두고있는.....
그런것은 처음이었다.
뭔지모를 장관에 입이 벌어진다.......
정상직전 바우... 저 멀리 호수( 용? 호수)도 보인다.
여기서 갑자기..... 왁자지껄하는 소리를 듣게된다.
아래를 보니.... 풀한포기없는 바우사이를 남녀약 20 명이 올라오고 있다.
이것또한 참으로 특이한 광경이었다.
정상의 모습이다.
아까부터 매 한마리가 정상위를 빙빙 돌고 있다.....
정상부근에서 두컷.....
희안한 풍경을감상하며 잠시 머물다.....
바우길을 잔차메고 내려간다....
아래는 정상부를 막내려와 찍은 사진.......
여기서 가져온 빵을 먹고........
등산객들과 몇마디 나누고...
( 요즘은 잔차가격 물어보는게 왜그렇게 짜증나는지 모르겠다.... )
아까 혼자 올때는 사람이 그립더니...
막상 때거리로 만나니.... 영 ~ 분위기가 아니다....
천상... 나는 홀로바이크 체질인가 보다.......
이후.... 길을 잠시 잘못들어 헤메이다.....
각흘봉 직전 폐막사까지 이르렀다.
( 여기까지는 딱히 쓸게 없다.... 그저 평범한 야산같은 길이 이어졌다 )
결론부터 말하면 각흘산의 압권은 정상부이다.
나머지 능선은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산길이다......
무리해서 각흘봉( 암봉 )을 넘어 느선을 계속탈까도 생각했지만....
능선의 단조로움, 각흘봉 돌파의 위험성등을 고려해서....
계곡으로 빠지기로 한다.
그전에 폐막사에 잔차를 두고... 맨몸으로 각흘봉을 보고 오기로 한다.
( 곅고으로 빠지는 길이 폐막사 바로 옆에 있다 )
각흘봉 헬기장에서 본 정상부....
자 !!! 이제 다시 돌아와 계곡으로 빠진다.
진입을 하니.... 바로 계곡으로 떨어지는게 아니고...
산 하나의 5 부능선을 돌아가는것이다.
폭 30 센티미터의 길... 오른쪽은 낭떠러지의 싱글을 신나게 간다.
돌이 난무하는 각흘계곡으로 떨어지기전의 길이 오늘 그래두....
개척의 조그만 보상을 하는듯. 제법 탈만하고 길다.....
드디어 계곡으로 진입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계곡을 싫어한다..... ( 잔차탈때... )
백운계곡과 유명산계곡에서 거의 탈진한 경험이 있기에...
계곡은 되도록 피한다.
하지만 오늘은 루틴한 능선을 타다보니..... 계곡이 보고싶었다.
설마, 예전같은 계곡이랴 하고......
그러나... 계곡은 계곡이다.
일부 탈만은 하지만... 대부분.... 바위옆을 잔차 한손에 들고
조심스럽게 가야한다.
당근.... 계곡을 10 번은 건너게 되고....
도중 한 아주머니.....
도데체 왜 이런짓을 하냐고...... 둘이서 혀를 찬다.......
첨에는 누가 그러면 한편으론 괜히 우쭐 해지기도 하고....
먼가 대단한짓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전혀 그런 생각은 안든다... 오히려 멀 물어보고 말거는게...
조금 귀찮다......
그렇게 물을 건너고 바우길 타다 끌다... 메다.....
공터에 도착한다.
왠 개쉑들의 소리가 나서 보니....
헉 !!!! 보신탕집들이 모여있는곳 아닌가.....
( 짱구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 )
허나 어쩌겠는가.... 길은 이거 하나뿐이데......
힘은 이미 빠질대로 빠졌지만.........
기어 최대로 올리고 돌파한다..... 우두두두......
일하던 사람들이 먼소린가..... 놀라서 쳐다보고....
게쉑들은 일제히..... 짖어대고.....
아직 덜마른 땅의 흙은 튀고......
아마... 그사람들..... 내가 무슨 자전거 선수인줄 알았을게다.
그 비포장 언덕을 2-7 로 올랐으니........
암튼 이렇게 도로와 만나는 각흘계곡입구에 도착한다...
아 !!! 끝났다..... 도로는 한적하고........ 아주 평화롭다.
비록 고개마루까지... 업 이지만...
기어 최대로 쉽게 하고.....
그런 도로를 기어 오른다......
이윽고 차를 세워둔 자등현에 도착한다.
아래 사진에도 있지만 나는 이곳이 강원도인지 첨 알았다.....
이렇게 오늘의 산행은 끝나고........
가게에서 빠워에이두 한병사서 퀄퀄마시며.......
돌아 오는길에 작년 여름 11 시간에 걸쳐 종주했던.......
한북정맥을 보며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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