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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기까지 왔지?;

dhunter2003.04.16 01:52조회 수 1136추천 수 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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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PdsPhoto1&no=20276

2002년 3월 24일.(혹은 몇일 전)
자전거를 사다. 학원 다니기 귀찮았는데 잘됐다 ♡
속도계, 자물쇠, 헬멧, 핸드툴, 손빰뿌, 에또... 장갑! 두개!

4월 2일.
체인이 큰 스프라켓을 넘어간걸 무리하게 밟아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변속기가 빠져버렸다.

5일.
이것저것 정비도 했다. 변속기 값은 정말 비싸구나. (한숨)

이 사이 어딘가.
타이어를 바꿨다. 세미슬릭... 뭐 예쁘고, 잘 나가니까.

7월 28일.

아마 모든것의 교차점...

목동에서 학원을 끝마치고, 흑석동을 가려고 하던것 처럼 로드를 탈까, 한강변을 가볼까... 했다.
한강변을 타자! 란 마음가짐으로. 한번 내려가려고 오목교 밑으로 내려갔는데...
... 안보여 안들려 (...)

여기가 주차장 끝인가? 이렇게 느린데 (당시 12Km 이하) 설마 저기 걸려서 다치겠어.. 설마... 설마... ...?; .... 어? 하늘이 보이네? 몸이 안 움직이네?;;;
등에 가방에... 디카랑.. 책이 한가득... 우 쓰려;
라면서 비척비척 일어나서 위태위태한 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굴러갔다.
바퀴가 달린건 이래서 좋구나...

집에 와서 쓰러져서, 이틀을 아무짓도 못하고 드러누웠다. 역시 몸아플때 아무도 없는게 제일 서러워 T_T 라기보다. 온몸에 멍이 들었다.

7월 31일.

주변 사람들에게 무서운 이야기 -프레임이 금갔을지도, 림이 휘었을지도- 를 들어서, 간신히 움직이는 몸을 자전거샵에 끌고갔다.
어이없게도, 림도 프레임도 아닌, 포크가 휘어있었다. 대단하군...
물건을 구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지금에서야 아는거지만, 1-1 스레드 방식의 포크는 잘 취급을 안하는거니까.

8월 2일.

막차샵에서 거금을 들여 포크를 강제로 폈다. ... 대단한 바가지 샵이었던것 같다.

8월 4일쯤?

RST 461이란, 빨간 샥으로 바꿨다. 왠지 녹이 많아보이는 녀석도 끼웠는데. 이 녀석이 헤드셋이란걸 안건 몇달 뒤.

10? 11월 언젠가?

집에 내려가서, 광주에 몇 안되는 MTB 가게에서 싯포스트를 바꾸다. 조금은 편해진것 같다.

11월 27일.

시마노의 데오레 48T 크랭크(옥타링크)를 끼우면서, 전반적으로 손을 봤다.
유격이 줄었다. 고장났던 BB의 감도 깔끔해졌고... 보기에도 좋다.

12월 23일쯤.

아마도, 종자제를 끝내고, 이때쯤, 홀릭님에게 Rockshox Indy C를 넘겨받은것 같다. 좋은 녀석이라곤 하는데, 겨울이라서 어차피 작동 안하기는 매한가지라 잘 모르겠다.

이로부터 몇일 사이. 1월 1일 전.
헤드셋을 FSA로 바꿨다. FSA 스티커를 예쁘게 프레임에 붙여줬다. 별 차이는 없지만, 녹이 슬어있던 녀석보다는 기분이 낫다.
뒷 휠셋도 어느 시점에선가 맛이 갔다. 돌리는데 덕-덕-덕- 하는 소리가 난다.

2003년 2월 2일.
디레일러 행거가 도착했다. 한동안 휘어있었던 녀석이라 마음이 불편했는데...
택배 착불비만 냈다. 고마워요 알톤!
홀릭님에게 받은 XTR 뒷 디레일러를 끼웠다. 멋지다. 잘 뛰어줄것 같다.

2월 12일.

마빅 517에 컴페티션 스포크를 꽂고 LX 허브를 끼웠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517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차라리 618 할걸...
여기에, LX 스프라켓과, LX 체인을 걸고, 원래는 데오레 레버를 하려고 했지만 유격이 생긴대서 LX로 하면서 일체형으로 했고 (아쉽다), 핸들바에서 그립 빼기 귀찮아서 EA50 핸들바도 샀다.
와장창이었다...

3월 말.
도난이 걱정되어, 핸디바이크를 하나 샀다.

4월 2일.
핸디바이크의 브레이크 레버를, 넘어지면서 부러트렸다.

주말, 이것을 교체했다. 서역인들은 손이 얼마나 큰거지? (CODA의 제품, 3.5 Finger 인듯?)

4월 11일.

이야기 해두었던 540 휠셋이 왔다. 앞바퀴에 끼웠더니. 볼만하다.
원래 앞휠이 한쪽으로 휘어있었나보다. 이젠 코너링때 브레이크 슈에 닿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원래는 좀 더 재미있게 쓰려고 했는데, 한번 실수로 날려서 그 뒤로 귀찮아서 짧게짧게 일지형식이 되었네요. 머나먼 길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불평불만가지고 업글할 부분도 없고요. 남은건 제 실력에 대한 좌절뿐이라...
뭐랄까, 그동안, 부서진 부품이 워낙 많아서 (휠셋, 헤드셋, BB등등, 전부 부품 파손으로 인한 교환이었습니다) 좀 섭섭한 면도 많았는데. 그동안 잘 탔으니까.

요즘들어서는, 학교가 너무 작아서, 자전거를 안 타고 작은 녀석으로 굴러다니는데, 그 덕에 타이어 공기가 쉽게 빠진다거나, 문제가 많네요...

뭐-; 이미 여기까지 온거, 어쩌겠습니까. 잘 타야죠.

원래는, 이 자전거를 타고 알톤 대회에 나가고 싶었는데, 알톤측에서 대회에 대해 별 말이 없는게 서운하기도 하군요. 쩝쩝.

프레임이 금갈때까지는 어떻게든 타볼겁니다. 좀 불편하긴 해도. 오래 타면 서로 익숙해질테니까...

무게도, 11.5kg 으로, 매우 가벼워진거고, 더 이상 알톤이라고 볼만한 곳은 거의 남지 않았지만... 뭐.

짧고도, 너무나 긴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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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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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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