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천사아빠님의 번개로 두번째 산행을 하게 되었슴다.
이 산행을 위해 어제 대대적인 준비를 하였으니...바로 쫄바지와 스템 구입.
어제 날씨가 워~낙 좋아서 몸도 풀겸 샾 구경도 다닐겸 해서
강북쪽 샾 세군데를 순회방문하면서 사긁어모은 넘들입니다.
그러나 큰맘먹고 사온 스템은 어찌저찌하여... 핸들바 직경이 안맞더군요.
제가 키가 185cm인데 제 차는 미디움 프레임에 40mm 스템이라서,
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저속주행시 항상 손바닥에 짱짱한 압력을
받고 있던 터라 좀 긴놈(75mm)으로 장만했는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다시 돈암동까지 기어올라갈 생각을 하니... ㅠㅠ)
그리고 쫄바지는 오늘 오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그넘도 사연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저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되신 울엄니께서
열흘쯤 전에 갑자기 저한테 말씀하셨죠.
엄니: "넌 왜 근데 쫄바지 안입냐?"
헌규: "거 민망하잖아요 사타구니도 울룩불룩..."
엄니: "쫄바지가 더 이쁘던데... 니 바지는 허리가 너무 펑퍼짐해"
헌규: "아 네"
엄니: "그리고 한강에 왜 앞바퀴 들고다니는 사람들 있던데... 넌 안하냐?"
헌규: "눈이 넘 높아지셨네요~ 윌리라는 기술인데 전 1년은 더 있어야될껄요?"
하여간 저는 엄니가 시키시믄 모든지 한다는 주의기 때문에 쫄바지를 샀죠.
이걸 입고 대학로를 지나는데... 음 이옷입고 넘어지믄 정말 X팔릴거란 생각에
코너링도 살살 브레이킹도 살살... 정말 이목집중되더군요.
앗... 얘기가 3004로... 흠흠.
오늘 번개는 아시는 분은 아시듯이, 천사아빠님께서 예전 테헤란로
식사+술벙개때 "나도 초보지만 진짜 초보를 위한 번개를 만들겠다!"고
하시면서 시작됐습니다.
강촌을 가자시던 것이 난이도 문제와 차량수배문제 등으로
서울근교의 야트막한 산을 타는 것으로 변경된 것이죠.
(천사아빠님 맞죠?)
때는 오늘 아침 10시.
잠실선착장에서 16~17명 정도가 모여 출발했습니다.
- 오늘의 강사이신 말발굽님은 땀흘리는 모습까지 멋지시더군요! (아부맞음)
- 강가딘님, 천사아빠님, 대갈마왕님은 전에 양복차림으로 뵈었다가 오늘
라이딩복장으로 다시 뵈니 못알아뵐 뻔했습니다. 다들 출중하시던데...
- 수류탄님은 쪽지만 주고받다가 처음 뵈었는데... 젊으시더군요? @@
- uki님 ookami76님 deadface님 등 우면산에서 뵈었던 분들 및...
호야님 Trek-Choi님 등 처음 뵙는 분들도 계셨죠.
행사 관계로 일자산에 사람이 물반 고기반이라는 뭉치님의 전언에
일행은 코스를 변경하게 되었고, 먼저 일자산으로 치고나가셨던
deadface님은 미아가 되어 나중에 합류했죠.
(아... 넘치는 그 힘... 역시 핸드폰번호 교환은 필수인 것 같더군요!)
코스는 우면산만큼 어렵지는 않더군요.
우면산 코스는 상대적으로 업힐과 다운힐이 길었는데,
일자산 대신 고덕산을 끼고 탄 이번 코스는 짧은 업다운의 반복이었습니다.
역시 우면산은 왕초보가 탈 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흐흐...
그리고 업힐은 힘이 아니라 테크닉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긴다고 해봐도, 나무뿌리 등 장애물 하나 만날때마다
훌러덩 땅에서 떨어지는 나의 앞바퀴... 본의아니게 윌리흉내내는
일이 자꾸 생기던데... 흑흑.
그나마 나중에 수류탄님 말씀대로 머리를 핸들바에 처박고
그냥 올라가겠지 하면서 업힐했더니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하여튼 피나는 연습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마트 앞으로 내려올때 끄트머리의 계단 중반부 이후는
안타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그냥 확 질러볼까 하다가
넘어지면 분명히 아프고 X팔릴거란 생각에 포기했는데...
(오후에 동네 공원의 비슷한 계단 - 계단 간격 넓고, 약간 구부러진... - 에서
연습한답시고 내려오는데 이번에는 뒷바퀴가 휘익~ 들리면서 잭나이프...
발을 페달에서 떼어 땅에 딛었는데도 자전거가 관성때문에 등뒤에서
돌진해오는 그 압박감... 다행히 저는 앞에 서있던 나무를 잡았고
자전거만 굴렀습니다만, 압박감 한번 무시무시하더군요)
중간에는 고수님들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뭔가 벤치마킹을
해보려 했으나, 역시 쫓아가기도 힘들더군요. (말발굽님이라고는 말못합니다)
역시 오늘의 교훈은 '연습만이 살길이다'일 수밖에 없습니다.
언덕 두세개 오르락내리락 했더니 어느새 라이딩이끝나버리더군요.
개봉시점을 놓치는 바람에, 배낭 꽉꽉 채워서 들고갔던 간식꺼리가
집안식구들의 허기를 달래는데 쓰이게 되는 비극이... @@
라이딩 끝나고는 동네에서 인도턱 올라가다가 뒷림 찍어서 튜브 빵꾸내고,
빵꾸 때운 다음에는 펌프질한 시간이 아까와서 공원갔다가 사고치고,
아직도 갈길이 먼 초보라서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그 길을 한걸음씩 딛고 나가는 맛이 또 초보 때의 맛 아니겠슴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진전을 볼 수 있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때인가를 충분히 알고, 계속 연습하는 수밖에는... 흐흐.
그런 의미에서 오늘같은 초보번개들이 계속되어야 하고,
또 계속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번장이 아니라 모집책이라고
주장하시는 천사아빠님 번장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곁다리1:
멀리서 오시느라, 또 멀리 가시느라 고생하신 분덜 잘 들어가셨죠?
곁다리2:
어리버리했던 지난 우면산 번개때보다는 여유가 좀 생겨서, 고수님들
타는 자세나 이런것좀 보고 배워보려고 했는데...
좋은아빠님은 자세고 뭐고 일단 '아... 저분은 human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시더군요. 아드님 태운 트레일러 달고 업다운힐! 멋찝니다! ㅠ_ㅠ
이 산행을 위해 어제 대대적인 준비를 하였으니...바로 쫄바지와 스템 구입.
어제 날씨가 워~낙 좋아서 몸도 풀겸 샾 구경도 다닐겸 해서
강북쪽 샾 세군데를 순회방문하면서 사긁어모은 넘들입니다.
그러나 큰맘먹고 사온 스템은 어찌저찌하여... 핸들바 직경이 안맞더군요.
제가 키가 185cm인데 제 차는 미디움 프레임에 40mm 스템이라서,
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저속주행시 항상 손바닥에 짱짱한 압력을
받고 있던 터라 좀 긴놈(75mm)으로 장만했는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다시 돈암동까지 기어올라갈 생각을 하니... ㅠㅠ)
그리고 쫄바지는 오늘 오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그넘도 사연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저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되신 울엄니께서
열흘쯤 전에 갑자기 저한테 말씀하셨죠.
엄니: "넌 왜 근데 쫄바지 안입냐?"
헌규: "거 민망하잖아요 사타구니도 울룩불룩..."
엄니: "쫄바지가 더 이쁘던데... 니 바지는 허리가 너무 펑퍼짐해"
헌규: "아 네"
엄니: "그리고 한강에 왜 앞바퀴 들고다니는 사람들 있던데... 넌 안하냐?"
헌규: "눈이 넘 높아지셨네요~ 윌리라는 기술인데 전 1년은 더 있어야될껄요?"
하여간 저는 엄니가 시키시믄 모든지 한다는 주의기 때문에 쫄바지를 샀죠.
이걸 입고 대학로를 지나는데... 음 이옷입고 넘어지믄 정말 X팔릴거란 생각에
코너링도 살살 브레이킹도 살살... 정말 이목집중되더군요.
앗... 얘기가 3004로... 흠흠.
오늘 번개는 아시는 분은 아시듯이, 천사아빠님께서 예전 테헤란로
식사+술벙개때 "나도 초보지만 진짜 초보를 위한 번개를 만들겠다!"고
하시면서 시작됐습니다.
강촌을 가자시던 것이 난이도 문제와 차량수배문제 등으로
서울근교의 야트막한 산을 타는 것으로 변경된 것이죠.
(천사아빠님 맞죠?)
때는 오늘 아침 10시.
잠실선착장에서 16~17명 정도가 모여 출발했습니다.
- 오늘의 강사이신 말발굽님은 땀흘리는 모습까지 멋지시더군요! (아부맞음)
- 강가딘님, 천사아빠님, 대갈마왕님은 전에 양복차림으로 뵈었다가 오늘
라이딩복장으로 다시 뵈니 못알아뵐 뻔했습니다. 다들 출중하시던데...
- 수류탄님은 쪽지만 주고받다가 처음 뵈었는데... 젊으시더군요? @@
- uki님 ookami76님 deadface님 등 우면산에서 뵈었던 분들 및...
호야님 Trek-Choi님 등 처음 뵙는 분들도 계셨죠.
행사 관계로 일자산에 사람이 물반 고기반이라는 뭉치님의 전언에
일행은 코스를 변경하게 되었고, 먼저 일자산으로 치고나가셨던
deadface님은 미아가 되어 나중에 합류했죠.
(아... 넘치는 그 힘... 역시 핸드폰번호 교환은 필수인 것 같더군요!)
코스는 우면산만큼 어렵지는 않더군요.
우면산 코스는 상대적으로 업힐과 다운힐이 길었는데,
일자산 대신 고덕산을 끼고 탄 이번 코스는 짧은 업다운의 반복이었습니다.
역시 우면산은 왕초보가 탈 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흐흐...
그리고 업힐은 힘이 아니라 테크닉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긴다고 해봐도, 나무뿌리 등 장애물 하나 만날때마다
훌러덩 땅에서 떨어지는 나의 앞바퀴... 본의아니게 윌리흉내내는
일이 자꾸 생기던데... 흑흑.
그나마 나중에 수류탄님 말씀대로 머리를 핸들바에 처박고
그냥 올라가겠지 하면서 업힐했더니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하여튼 피나는 연습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마트 앞으로 내려올때 끄트머리의 계단 중반부 이후는
안타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그냥 확 질러볼까 하다가
넘어지면 분명히 아프고 X팔릴거란 생각에 포기했는데...
(오후에 동네 공원의 비슷한 계단 - 계단 간격 넓고, 약간 구부러진... - 에서
연습한답시고 내려오는데 이번에는 뒷바퀴가 휘익~ 들리면서 잭나이프...
발을 페달에서 떼어 땅에 딛었는데도 자전거가 관성때문에 등뒤에서
돌진해오는 그 압박감... 다행히 저는 앞에 서있던 나무를 잡았고
자전거만 굴렀습니다만, 압박감 한번 무시무시하더군요)
중간에는 고수님들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뭔가 벤치마킹을
해보려 했으나, 역시 쫓아가기도 힘들더군요. (말발굽님이라고는 말못합니다)
역시 오늘의 교훈은 '연습만이 살길이다'일 수밖에 없습니다.
언덕 두세개 오르락내리락 했더니 어느새 라이딩이끝나버리더군요.
개봉시점을 놓치는 바람에, 배낭 꽉꽉 채워서 들고갔던 간식꺼리가
집안식구들의 허기를 달래는데 쓰이게 되는 비극이... @@
라이딩 끝나고는 동네에서 인도턱 올라가다가 뒷림 찍어서 튜브 빵꾸내고,
빵꾸 때운 다음에는 펌프질한 시간이 아까와서 공원갔다가 사고치고,
아직도 갈길이 먼 초보라서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그 길을 한걸음씩 딛고 나가는 맛이 또 초보 때의 맛 아니겠슴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진전을 볼 수 있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때인가를 충분히 알고, 계속 연습하는 수밖에는... 흐흐.
그런 의미에서 오늘같은 초보번개들이 계속되어야 하고,
또 계속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번장이 아니라 모집책이라고
주장하시는 천사아빠님 번장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곁다리1:
멀리서 오시느라, 또 멀리 가시느라 고생하신 분덜 잘 들어가셨죠?
곁다리2:
어리버리했던 지난 우면산 번개때보다는 여유가 좀 생겨서, 고수님들
타는 자세나 이런것좀 보고 배워보려고 했는데...
좋은아빠님은 자세고 뭐고 일단 '아... 저분은 human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시더군요. 아드님 태운 트레일러 달고 업다운힐! 멋찝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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