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00 기상
05 : 15 안산 출발
06 : 30 여의도 도착
07 : 10 잠실 선착장
07 : 30 출발
09 : 00 양평 근처 휴게소 도착 아침식사 - 맞바람은 고향 앞으로 갓!  

시간에 쫓기어 잠실로 가지않기 위해 일찍 출발한다고 했음에도 여의도에 너무 늦게 도착. 아무리 밟아도 7시 까지는 힘들겠다 싶어 거품물고 잠실로 내달린다. 한강은 언제나 맞바람...--;
유명산은 커녕 잠실까지 가다 힘 다 빼겠다...

헥헥 멀리 잠실 경기장이 보이고 시계를 보니 5분 경과
10분 늦어 도착. 번개에 참석 하실 분들이 다 오셔 계신듯
기념촬영 후 출발

가슴이 설렌다. 전설같은 분들과 라이딩을 하다니. 과연...

천호대교를 넘어서면서 부터 본격적인 레이싱
헉헉 아이고 후달린다 후미에서 헤맨다

온로드 레이싱의 진수를 체감한다...오 마이 갓~
앞서 가시는 분들의 무지막지한 종아리가 내리 누르는 패달질에 기겁한다
경의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우째 저럴수가 있을까
이태등님께서 뒤에서 보시고 안장이 높아 보이고 자세가 안좋다고 말씀해 주신다. 휴식할 때 안장을 낮춘다.

생각이 복잡해진다

이 페이스로 유명산을 간다치고 또 산을 타고 내려왔다고 치고
되돌아가는 길을 그려본다 허거덕 @@~
밤 12시 전에 절대 못들어간다.
도전에 대해 생각해본다. 용기인가 아니면 무모함인가
어쩌면 처음부터 무모했는지 몰랐다 기껏 주말라이더밖에 안되는 내가 감히 ...
자전거는 정직하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게 어디있을까만은 잔차질 역시 마찬가지.
아닌건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완전 KO패다 초반에.

아침 식사를 할 양평 근처 휴게소에서 말발굽님께 복귀해야겠다는 말씀드리고 아쉽지만 복귀한다.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마라는 말도 있다
말발굽님 이하 번개에 참여하신분들은 정말 올라가지 못할 나무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바라보기는 해야겠지

비록 포기하고 왔지만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번개에 참석하신분들의 안전라이딩을 바라며 이만 총총.

안산 양평 간 왕복 라이딩 거리 : 181.12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