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눈도 잘 안떠지는데 바깥부터 살펴봅니다.
흠 어젠 비가 오더니 오늘 부터 갤려나?
어버이날 핑계로 며칠전부터 가서 음식좀 만들라고 와이프 시가에 보내고...
ㅋㅋㅋ... 물론 진짜 이유는 다른데에 있었죠.... 다들 아시죠?
그런데 보낸 다음날부터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비가 오는겁니다. ㅠ.,ㅠ
어제 오전에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는데 첫마디가...
" 자기야 오랫만에 혼자있는데 비와서 자전거 못타겠네? 불쌍해라...ㅋㅋㅋ"
아 이누무 마누라.. 제 심정을 바로 알아버리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때 비가 오질 않길래 날씨 확인도 하지 않고
무작정 잔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비 온뒤의 산내음을 만끽하며 훨씬더 초록의 맹산을 가벼운 마음으로 오릅니다.
음~~ 좋아좋아... 슬립도 일어나고 길도 미끄러웠지만 너무 너무 신이 납니다.
거북쉼터에서 도착...시계를 보니 허거덩!
마의 20분 대를 항상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오늘은 거의 30분이 걸렸습니다.
슬립때문이구나..스스로를 위로하며 주섬주섬 쵸코바로 아침을 때웁니다.
등산객은 하나도 없고..신나게 흙탕물을 튀기며 다운..다운...
잔차와 져지가 흙탕물로 다 뒤덮힐 무렵 비가 한두방울씩 내립니다.
엥? 비가 오늘도 오나?
에이 설마...
안일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문형산 임도로 향합니다.
습도가 높아서 인지 목도 안마르고 덥지도 않고 업힐도 신나더군요 ^^
그런데 싱글 다운힐을 앞두고 부터 갑자기 눈앞이 안보이게 비가 내립니다.
으메~~ 이것이 뭔일이여...
낙엽은 진흙탕 위에서 미끌거리고.... 언제 이렇게 자랗는지 나뭇가지는 길게 뻗어서 거의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일 큰나무 밑으로 들어가 일단 쵸코바부터 하나 또 먹습니다.
그렇게 업힐을 했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몸이 달달 떨립니다.
달달 떨며 쵸코바 하나 씹고 있으려니 왜그랬는지 갑자기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되겠다 빨리 집으로 가야겠구나...
추위에 달달 떨며 다운힐을 마저 합니다.
몇번 미끄러질뻔한걸 겨우겨우 비틀거리며 어느새 뒷바퀴의 슬립이 재미가 붙어 혼자서 킬킬 거리며 요리조리 방향전환을 하며 내려옵니다.
마지막 거의 90도 정도의 커브길에 경사가 꽤 심한 싱글길에 접어들었습니다.
평소 맑은 날씨에도 슬립이 일어나는 곳이었지만... 그동안 슬립을 이용한 턴으로 당치도 않은 자신감으로 스키딩 턴...
움마나....쫘악.... 끝도 없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잔차와 분리되어 완벽한 다운힐을 했습니다. ㅠ.,ㅠ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온몸이 진흙에 묻혀서 거의 개판 오분전 이더군요..
일단 허리쌕을 풀러서 진흙을 떨궈내고 바지 사이로 낀 진흙도 털어내보니
허리쪽이 아주 얇게 표피(?) 만 벗겨졌더군요...
잔차도 아주 진흙 투성이가 되어서....도저히 집으로 갈수 있는 상황이 안되었습니다.
그래 차라리 비를 더 맞아서 좀 씻어내는게 낫겠다 싶어 그길로 다시 불곡산으로 향했습니다.
불곡산으로 가는 길에 일반 도로를 지나는데 사람들이 정말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
그래 쳐다봐라...내가 생각해도 내가 미친놈 같다.... ㅠ.,ㅠ
오르락 내리락 타잔능선을 지나 약수터에서 약수물로 간단히 샤워를..
물론 바가지로 퍼서 멀리 내려와서 끼얹었었죠...
비오는날 약수물로 샤워 해 보셨습니까?
거 기분 죽입니다.
살들이 완전 닭살이 되어서 오돌오돌 떨리지만 깨끗한 물로 샤워를 그것도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하니 정말 상쾌하더군요..ㅎㅎㅎ
약수물로 잔차의 진흙도 조금 닦아내고....
비오는데 끌고 나와서 조금 미안하더군요.... 주인 잘못만나 니가 고생하는구나..
그래도 오늘 기특하게 고장없이 잘 왔다....
오늘 아주 잼나는 라이딩 이었습니다.
비록 지금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지만....머 튼튼한 에이쒸원 아닙니까?
밥먹으면 낫겠죠...
혹시 비오는날 불,문,맹 하실분 연락주세요 ^^
흠 어젠 비가 오더니 오늘 부터 갤려나?
어버이날 핑계로 며칠전부터 가서 음식좀 만들라고 와이프 시가에 보내고...
ㅋㅋㅋ... 물론 진짜 이유는 다른데에 있었죠.... 다들 아시죠?
그런데 보낸 다음날부터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비가 오는겁니다. ㅠ.,ㅠ
어제 오전에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는데 첫마디가...
" 자기야 오랫만에 혼자있는데 비와서 자전거 못타겠네? 불쌍해라...ㅋㅋㅋ"
아 이누무 마누라.. 제 심정을 바로 알아버리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때 비가 오질 않길래 날씨 확인도 하지 않고
무작정 잔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비 온뒤의 산내음을 만끽하며 훨씬더 초록의 맹산을 가벼운 마음으로 오릅니다.
음~~ 좋아좋아... 슬립도 일어나고 길도 미끄러웠지만 너무 너무 신이 납니다.
거북쉼터에서 도착...시계를 보니 허거덩!
마의 20분 대를 항상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오늘은 거의 30분이 걸렸습니다.
슬립때문이구나..스스로를 위로하며 주섬주섬 쵸코바로 아침을 때웁니다.
등산객은 하나도 없고..신나게 흙탕물을 튀기며 다운..다운...
잔차와 져지가 흙탕물로 다 뒤덮힐 무렵 비가 한두방울씩 내립니다.
엥? 비가 오늘도 오나?
에이 설마...
안일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문형산 임도로 향합니다.
습도가 높아서 인지 목도 안마르고 덥지도 않고 업힐도 신나더군요 ^^
그런데 싱글 다운힐을 앞두고 부터 갑자기 눈앞이 안보이게 비가 내립니다.
으메~~ 이것이 뭔일이여...
낙엽은 진흙탕 위에서 미끌거리고.... 언제 이렇게 자랗는지 나뭇가지는 길게 뻗어서 거의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일 큰나무 밑으로 들어가 일단 쵸코바부터 하나 또 먹습니다.
그렇게 업힐을 했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몸이 달달 떨립니다.
달달 떨며 쵸코바 하나 씹고 있으려니 왜그랬는지 갑자기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되겠다 빨리 집으로 가야겠구나...
추위에 달달 떨며 다운힐을 마저 합니다.
몇번 미끄러질뻔한걸 겨우겨우 비틀거리며 어느새 뒷바퀴의 슬립이 재미가 붙어 혼자서 킬킬 거리며 요리조리 방향전환을 하며 내려옵니다.
마지막 거의 90도 정도의 커브길에 경사가 꽤 심한 싱글길에 접어들었습니다.
평소 맑은 날씨에도 슬립이 일어나는 곳이었지만... 그동안 슬립을 이용한 턴으로 당치도 않은 자신감으로 스키딩 턴...
움마나....쫘악.... 끝도 없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잔차와 분리되어 완벽한 다운힐을 했습니다. ㅠ.,ㅠ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온몸이 진흙에 묻혀서 거의 개판 오분전 이더군요..
일단 허리쌕을 풀러서 진흙을 떨궈내고 바지 사이로 낀 진흙도 털어내보니
허리쪽이 아주 얇게 표피(?) 만 벗겨졌더군요...
잔차도 아주 진흙 투성이가 되어서....도저히 집으로 갈수 있는 상황이 안되었습니다.
그래 차라리 비를 더 맞아서 좀 씻어내는게 낫겠다 싶어 그길로 다시 불곡산으로 향했습니다.
불곡산으로 가는 길에 일반 도로를 지나는데 사람들이 정말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
그래 쳐다봐라...내가 생각해도 내가 미친놈 같다.... ㅠ.,ㅠ
오르락 내리락 타잔능선을 지나 약수터에서 약수물로 간단히 샤워를..
물론 바가지로 퍼서 멀리 내려와서 끼얹었었죠...
비오는날 약수물로 샤워 해 보셨습니까?
거 기분 죽입니다.
살들이 완전 닭살이 되어서 오돌오돌 떨리지만 깨끗한 물로 샤워를 그것도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하니 정말 상쾌하더군요..ㅎㅎㅎ
약수물로 잔차의 진흙도 조금 닦아내고....
비오는데 끌고 나와서 조금 미안하더군요.... 주인 잘못만나 니가 고생하는구나..
그래도 오늘 기특하게 고장없이 잘 왔다....
오늘 아주 잼나는 라이딩 이었습니다.
비록 지금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지만....머 튼튼한 에이쒸원 아닙니까?
밥먹으면 낫겠죠...
혹시 비오는날 불,문,맹 하실분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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