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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음까지 달려보자 를 위한 답사 후기^^

malbalgub54(탈퇴회원2003.05.20 23:30조회 수 1153추천 수 1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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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산음까지 달려보자란 타이틀로 거품번개를 올린후 ,
과연 길을 제대로 알까? 하는 걱정이 갑자기 생기기시작........

요즘 불경기 탓인지 일도 별로 없고 하여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산음 생각이 나서 자동차를 몰고 산음으로 향합니다.

산음 라이딩을 해본지가 한 2년 되었나?
말바 탄생기념으로 바이크리님이 진행한 산음 자연휴양림 라이딩에 참여를 하고는 처음이라서 길이 헛갈리수도 있겠다 싶어서 일단은 자동차로 코스 답사를 하기위해 떠났습니다.

오랫만에 홀로 드라이브 참으로 좋습니다.
상쾌한 바람,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적정속도. 바쁠것이 없으니깐..............
뒤에 오는차들 추월하라고 손짓해주고 여유있게 갑니다.^^

짓푸른 산록이 우거진 숲의 향기가 참으로 좋습니다.
양평을 지나 용문을 지나고,단월로 꺽어 집니다. 길 참으로 좋아졌습니다.
단월로 접어들어서 비슬고개를 향하는 마을 어귀에 있는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는 언제 보아도 장엄하고 그우아한 자테가 자만에 빠진 인간들의 마음을 누릅니다.

이번 라이딩에서 긴장하게될 첫번째 상대 비슬고개 입니다.(업힐만2km)
비슬고개 입구까지 잠실 선착장에서 약87km정도 됩니다.

6월6일에 헉헉대며 비오듯 땀을 흘리며 오를 고개입니다.(자동차로 오르는데도 약간 긴장이 되는군요)
비슬고개에서 산음 임도 라이딩후 비슬고개 정상으로 나와서 다시 들어갈 임도가  보입니다. (정상의 장승들 많이 있는곳에 바리케이트가 있습니다.)향소 임도 입니다.(96년도에 완공했군요)
정상에서 휴양림 들어가는 입구까지의 로드다운힐은 환상입니다.
그러나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올라오던곳보다 더심한 경사와 급커브. 신난다고 마구 속력을 내다가는 계곡으로 날아갈수도 있습니다.

휴양림 들어가는 길은 예전 그대로인데 새로 아스팔트 포장을 했군요.(입구에서 매표소까지는 4km입니다)
주위에는 나이든 농부들의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길따라 가던 시골아낙 두분이 차를 세움니다.
동행도 없고 시간 여유도 있고...... 타세요^^

두분을 마을에 내려드리고 휴양림 안으로 들어갑니다.
화요일은 휴양림이 쉬는날. 입장료 안내고 그냥 들어 갑니다.
언제 보아도 우거진 숲과 맑은 계곡의 물은 정말 좋습니다.^^
인적이 드문 휴양림 임도를 향해 천천히 차를 몰고 올라갑니다.
통나무집들을 지나고 입도 입구에 도착 하니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더이상 들어 갈수가 없군요.

할수없이 차를 돌려 되돌아 나오는데 머리에 짐을 진 할머니두분이 차를 세웁니다.
역시나 기분좋게   타세요~^^
그런데 그 할머니 짐을 차 뒷좌석에 내려놓는데 김치냄새가 확~
앗!! 할머니 그것 세는가봐요?
예...조금 세는데..........
악~~안돼~~~~~~~~
급히 짐을 들어 내려놓으니 이미 시트에는 김치국물이 스며들어..............-_-;;
할머니 안되요.
내리세요.
이게 뭡니까 차 태워 드리려다가 시트가 김치국물에 쩔었으니...........
할수 없이 할머니를 내리게 하고 휴양림을 빠져나와 페브리즈가지고 시트를
빡빡 닦아내기 시작 합니다.(차안에 페브리즈가 있는이유는? 가끔씩 차안에다가 부~욱 하는 화생방 훈련을 하는 바람에.........^^)
차안엔 김치냄새, 중요한것은 시트가 얼룩얼룩 김치국물로...........
착한일좀 하려다가 투덜 투덜 궁시렁,궁시렁, 어쩌구 저저구 . 혼자서...........-_-;;
대충 씻어내고 다시 출발을 하여 휴양림 입구 도로로 나옵니다.

여기서 다시 비슬고개를 넘어서 돌아갈까 하다가 ,  너무 민밋하고 지루한 그길을 라이딩시 다시 돌아서 간다는것이  어쩐지 힘빠질것 같아서 코스를 변경해서 라이딩을 하고자 새로운길을 답사 합니다.

이정표에는 홍천,소리산 이라고 써 있습니다.
이곳에는 차들도 거의 없고 사람들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산세가 수려하고 계곡이 좋아서 휴일이나 행락철에는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몰려들것 같습니다.-_-;;

너무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의 산하가 이렇듯 아름다운것에 새삼 가슴이 찡함을 느낍니다.
이번 산음까지 달려보자의 라이딩은 계속 진행했던 라이딩중에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경치속에서 진행될 환상의 라이딩코스가 될것 입니다.

이코스는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계속 완만한 다운으로 이어져 있기에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라이딩할수가 있을겁니다.
라이딩 하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리라고 확신 합니다.^^

소리산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높이는 479m이지만,산음의 소금강이라고 할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산과 계곡 입니다.
안내문에 이런 싯귀가 있군요.

자작나무숲이 깊으니 봄날이 쓸쓸하고
비들기소리 그치니 비오는 소리가 차기만 하다
불어 돌아세운 배는 강남의 꿈을 꾸고
발을 거두니 청산은 열두난간 이로다
                                   -서거정-

양평군 단월면의 북쪽과 강원도 홍천군의 접경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리산을 지나서 계속 다운을 합니다.
경찰순찰차가 서있길레 보니까 약수물을 받으러 생수통을 들고 왔군요.^^

아름다운경치속에서 달리다보니,
모곡으로 나오는 길과 만납니다.(모곡은 홍천강 유원지로도 유명한곳이지요)

이 모곡까지는 계속 완만한 다운으로 이어집니다.(경사났네^^)

그러나 그 길고긴 다운힐에 보답을 해야할 사건이 생깁니다.
3km의 널미재가 기다리고 있는겁니다.-_-;;
비슬고개에 비해 약 두배이상은 빡쎈, 한계령보다도 미시령보다도 빡쎈고개,
이 엄청난 고개가 기다리고 있는겁니다.
강원도 홍천군과 경기도 가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이고개를 올라서면 급격한
다운힐이 이어집니다.
경사도 엄청 심하고 커브도 각도가 심해 전방 시야확보가 어렵습니다.
함부로 속도를 낼 구간이 아닙니다. 안전제일.

이고개를 내려서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바로 유명산으로 이어지는 그곳이지요)과 양평으로 갈라지는 구간입니다.

이곳 설악면에서 부터는 사람도 많고, 차들도 꽤 많습니다..
양평으로 갈까 하다가 청평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청평으로 가기위해서는 또하나의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위곡리 고개를 (1km)빡쎄게 오르면 청평까지는 구비구비 청평호반을 따라서
라이딩을 하게 됩니다.
이곳은 청평유원지로서 휴일에는 많은 차와 많은 사람들로 북적 입니다.
도로의 폭도 좁고, 갓길이나 인도가 따로 없는 협소한 길입니다.
라이딩시 가장 주의를 요하는 구간 입니다.
드디어 신청평대교앞으로 나옵니다.
이곳에서 수종면으로 방향을 틀어서 달립니다.

이곳 수종면으로 가는곳은 몇년전만해도 비포장길에 곳곳에 맞은편에서 차들이 오면 옆으로 비켜서야 했던 길입니다만 이제는 편도 일차선의 아스팔트길로 변했군요.
산세도 수려하고 조용해서 시골의 집들엔 고시생들이 고시공부를 하던곳이기도 했고 가을이면 밤따러 많은 사람들이 오기도 했던곳인데.
그넘의 지방자치제 덕분으로  그러한 모습은 찾아볼수가 없고,
산깎고 계곡 메꾸어서 까페, 러브호텔, 전원주택들이 너저분하게 난립한 곳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정말 안타가운 일입니다.
오늘도 보니 부지런히 산들을 깎고 계곡에 돌과 흙들을 쏟아붙기에 정신들이 없습니다.

한숨을 쉬며 수종면에 도착을 하니................
뻥뚤린길에 도로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생겼군요.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한명도 못 봤습니다.-_-;;
역시 북한강의 강가를 끼고 낭만의 라이딩을 하게 되겠습니다.
드디어 양수리로 나옵니다.
이곳 양수리에서 팔당을 지나 덕소를 향하고, 팔당대교를 건너서 잠실 선착장까지의 라이딩을 하게 되는겁니다.

그야말로 환상의 아름다운 라이딩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거품번개도있구나 하면서 감탄 하게될것 입니다.^^

토탈거리는 잠실에서 산음~소리산~모곡~설악면~청평~수종면~양수리~팔당~덕소~팔당대교~미사리~잠실 이렇게 되겠습니다.

총거리는 약 215km 정도 됩니다. 이중에 임도 라이딩은 약 30~35km정도 될것입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산음 라이딩을 지루하지않게 할수 있는 코스를 만들었다니........(스스로 흐ㅡ뭇^^)

참가 하시는 분들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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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기대가 되는 군요^^
  • 아~~~~
  • 채력만 되면 정말 함께 가고 싶습니다 ㅠ.ㅠ
  • 아휴~~언제나... 행님! 사업도 잘 되셔야하는데 도움도
    못드리고 저도 발벗고 영업전선에 나서야겠습니다요.
  • 2003.5.21 09: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래간만임다, 말발굽님.
    코스를 정말 잘 잡으셨군요.산음~소리산 계곡인 산대천을 끼고가는 328번 도로는 참 멋진 길이지요,저 올해 2번 드라이브 했음다.코스 안내를 보니 산음을 돌고 백코스하여 다시 비슬고개로 와서 향소리 임도(9키로)를 타던데 그럼비슬고개를 3번 올라가게 되는겁니까?
    산음 순환임도(27키로)를 타고 내려오면 328번 도로가나오니 계속 진행을 하면 될거 같은데요.
  • 읽다가 턱이 빠져버렸슴다~ ^^ 어떻게 215킬로를... 그거리 자동차운전하는것도 힘들겠네여. 전 허접해서 참가할 엄두도 안나지만 맘속으로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 2003.5.21 10:29 댓글추천 0비추천 0
    초면인데 뭐좀 여쭤볼께요. 잠실에서 산음까지 가는길 자세히 알려주시면 안되여^^^.천호동 광진교밑에서 우측으로 미사리-신팔당대교-덕소-양수리-양평 이런식인가요.궁금하니 알려주세요. 글구 하루에 215km타는거예요
  • 아니..뭔...답사후기에서 부터 이리 흥분되게 만드십니까?^^
    맘만 같으면 확 가고 싶지만, 아직 실력이...ㅠㅠ
    재미나게 잘 다녀오십시오..담번에는 산음 단축코스로 올려주시구요..ㅎㅎㅎ
  • 마치 글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위경치를 감상하면서 혼자 라이딩하는 기분이 드는군요...꼭 한번 가봐야 하는 멋진 코스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골드킴님 정말 오랫만이네요. 한참 잠수 하신것 같은데요?^^
    지금 계획상으로는 비슬고개를 3번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날 함께 하시지요.
    엔바이로맨님, 아직까지는 광진교에서 미사리까지는 자전거 도로가 연결이 안되어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으면 정말 좋겠지요.
    그리고 산음 가는 길은 쉽습니다. 천호동에서 미사리쪽으로해서 신팔당대교를 건너서 새로난 길을 따라서 양평~용문~단월로 들어거는 표지판을 보시면 산음 자연휴양림 가는길 표시가 있습니다.
    그 표지를 따라 가시면 쉽게 가실수 있습니다.
  • 2003.5.21 14: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산음이라... 맘은 벌써 가있는데...
    마음의 결정이 쉽사리 안내려져있습니다^^
  • 2003.5.23 13:31 댓글추천 0비추천 0
    참 부지럼도 하셔라! 그래 혼자 그먼데를 잔차도 아니고 차로 (혼자 드라이브가 얼마나 따븐 합니까!) 다녀 왔다하니 열의가 대단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투어에 동참 하시어 말발굽님의 성의에 보답 해야 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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