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오는날 분당 탄천도로 라이딩

땀뛰아빠2003.06.06 20:32조회 수 872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이 글은 예전에 (2003년 4월 26일)에 작성하였습니다
지금은 탄천변이 한창 공사중이죠 ^^
오늘 문.맹 벙개후 비를 맞고 돌아보면서 예전에 썻던글이 생각나 올려봅니다

일주일 내내 봄비와 더불어 남쪽에서는 태풍이 올라오눼 마눼 하면서 떠들어 대고 있을때 난 비 때문에 자전거를 못탄다는 서럼움에 칭구와 더불어 쏘주를 한잔 기울리고 있었다

나 : 아 쉬폴 잔차타고 집에 가야하는데 비가 이렇게 와서 어덯게 가냐?
친구 : 야야 자전거 두고 걍 버스나 지하철 타고가라
나 : 잔차는 내 분신이얌 -_-;; 저거 오늘 내가 꼭 대려간다

이 결정적 한마디에 그날 밤 우린 비에 젖은 생쥐? 아니 하수구에 빠진 걸래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비를 엄청나게 맞았다 "다받아주어라"  ㅡㅡ;;

시간이 지나 취기가 촉촉하게 오른 우리 두사람
나 : 야 졸리다 이제 가자
친구 : 차비는 있냐? 맨날 자전거 타고 다니는넘이 가지고 다릴리는 없는데..
나 : 우쒸 사람 무시하냐 이래봐도 첨단 태그롤로쥐의 결정체 교통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야 웅캉캉~
친구 : 별일이네... 카드라면 벌벌떠는 넘이 카드를 들고 다니다니..
나 : 사람은 항상 유사시에 대비해야되는겨..알간..?
친구 : 유사시 좋아하는넘이 대책없이 카드써서 고생했냐.. ㅋㅋㅋ
나 : 고만하자 사생활 노출된다    ㅡㅡㅋ 그나저나 비좀 그쳤나.?
친구 : 비 그쳐도 바닥 젖어서 자전거 못탄다 그리고 밤에 자전거 타는게 젤루 위험하다고 떠들던넘이 자전거 탈려고 더구나 술까지 먹고..
나 : 야 성남 무시하냐? 요즘 성남두 자전거 도로란게 생겨서 밤에 타도 안전하다
친구 : 자전거 도로? 그게 어딧는건데?

친구와 난 이런식으로 티격태격을 하면서 30분의 시간이 흐르고 나의 천부적인 사탕발림으로 친구와 같이 분당에서 성남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지로 했다

친구 : 야 쉬폴 어둡잖아 잘좀 비쳐봐 덴장 이게 자전거 도로야? 뒷골목으로 다녀도 여기보다는 환하겠따 ㅡㅡ+
나 : 쩜만 참아라 더가면 가로수 나온다...
이 말을 한지도 한참이나 된것 같은데 가로수는 커녕 군부대 조명도 끊겼따
그리고 하늘에서는 조금씩 비가 나시 내려오고 있었다
나 : 미치겠네 야 비온다 저 다리까지 가서 비 그칠때까지 쫌만 쉬자
친구 : 언제 그칠줄알고 셔 걍 가자
나 : 야 이거 기름칠도 제대로 못했어 쩜만 쉬자
친구 : 망할넘.. 두고보자
친구와 다리 밎에서 한참을 노가리를 까고 있었지만 이눔의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오히려 아까보다 더많이 내리는 것이 아닌가
친구 : 멍청한놈 걍 비쪼금 맞고 갔으면 벌써 집이겠따 이렇게 많이 오는데 인제 어떻할꺼냐
나 : 띠발 큰일이네 비를 맞고 걍 가? 말어?
친구 : 걍 가장 이러다 날세겠다..
나 : 기둘려봐 체인에 기름칠이나 쫌하고 그냥 가야겠따
친구 : 야 내껏두 좀 쳐놔
나 : 넌 뭐할려구?
친구 : 난 후레쉬 비쳐야지..
나 : 망할넘...

잠시후....

나 : 씁쎄야 후레쉬 비치다말고 어디가?
친구 : 아까 술먹은게 짐나온다 기둘려 물배고 올께 근데 어디가서 싸지?
나 : 사방천지가 물인데 걍 아무데서나 싸라 어두워서 누가 있어도 않보인다 뭐 볼것두 없지만.. ㅡㅡ;

기본정비를 마친후 친구와 난 다리에서 빠져나와다
덴장할넘의 비 때문에 시야가 좁았다
아래에서는 물이 튀어 오르고 앞에서는 비가 내리고 주위는 어둠으로 꽉차서 시야확보에 정말 어려움이 컷다 그러던와중에
친구가 자전거도로를 벋어나 풀숲으로 들어가 버렸다
친구 : 패달질 종나게 힘드네
나 : 야 내려서 걍 끌고나와라 그러게 잔차좀 존걸루 사라니깐..
참고로 친구 자전거는 신문보면 경품으로 주는 일성(회사이름)자전거의 풀 서스페션을 모방한 앞뒤쇼바 자전거다
그렇게 둘이 비길을 종나게 달리니 몬가 술기운에 오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 : 야 이길로 한강가자 이왕 젖은김에 너랑도 간만에 자전거 타는건데 옛날생각해서 한강까지 달릴까?
친구 : 귀찮다 걍 집까지만 가자
이런넘을 대리고 제주 내려갈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나 : 허걱 이건 또 모야
친구 : 저런넘을 믿다니 나도 잠깐 돌았었다보다 이게 자전거 도로냐? 산악 비포장도 여기보다는 좋겠다

그럼슴다 이름뿐이 자전거도로위에서 우리는 산에서만 맛볼수 있는 자갈밭주행보다도 빡센 자칫 잘못하다가는 휠 다 휘어먹을만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지역정보지를 보니 자전거를 생활화 시키기 위해 성남시에서 자전거 도로를 지금보다 2배정도 확충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자전거의 생활화 이 얼마나 멋진 말입니까?
하지만 정령 이것이 성남시에서 자랑하는 자전거 도로란 말인지....  
물론 자전거 도로가 없을때에는 차도 옆으로 위험천만하게 다니는것 보다는 안전하겠지만 자전거도로의 수늘리기로 전시형 행정보다는 비록 적은수의 자전거 도로이지만 자전거 도로의 질은 높여줬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전거 도로에 아스팔트 깔아달라는 말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자전거 도로인지 자갈밭인지 구분이 않갈정도의 도로는 되지않았으면 합니다
휴~ 할말은 많은데 생각이 않나네...

그렇게 친구와 난 자전거도로는 포기하고 도로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앤딩이 썰렁한점 이해해주세요
직장에서 눈치보면 쓰다보니 이렇게 됬습니다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4
treky
2016.05.08 조회 673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1
hkg8548
2011.08.04 조회 7161
M=F/A
2011.06.13 조회 671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