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에서 떠나 어제 밤은 주변 야산을 다녀 봤습니다.
=====================================================================
정모장소에 생각보다 10여분 빨리 나가니 벌써 쿨텍스님이 보호장구를 챙기고 있습니다.
청계산 갔다온 뒤로 땅(?)을 맞고 기력이 없어 이틀이나 잔차에 손도 대지 않았으니 야딩이 좀 걱정이 되었다.
삼십여분이 지나도 한분도 보이지 않고 핸펀을 가지고 오지 않아 매번 오시는 분들께 확인도 할수 없어 쿨님과 단둘이 엎힐을 시작하였으나 계단 마지막에서 핸들링이 되지 않아 내리게 됩니다.
운동장 못미쳐 나무뿌리 구간도 실기.
쿨텍스님의 격려에 재도전 또 실기.
세번째 도전 간신히 성공.
야간 라이딩은 전방 파악이 잘 않되어 주간과 약간의 차이남을 느끼게 됩니다.
간신히 운동장 입구를 들어 서는데 라이트 불빛, 자유잔차님의 불빛이다.
자유잔차님은 리플대로 연산군묘로 가자한다.
초안산을 매번 타는것보다는 인근 무수골의 부드러운 코스도 생각나던 차에 동의하고 다시 정모 장소로 내려오니 잔차랑님과 다른 라이더 한분이 계신다.
퇴근하면서 통화한 나산탄의 임영환님이다.(p.s 다음 카페 나산탄의 운영자이며 자이언트 직원이라함)
초안산 야딩을 하자고 왔는데 그냥 무수골 방향으로 갈수도 없는데 자유잔차님이"칸님이 같이 올라 가셨다 도봉도서관 앞에서 만나죠"한다.
잘 되었다는 생각으로 다시 계단을 오르는데 몸이 좀 풀려서인지 쉬운것 같은데 임영환님이 바짝따라 붙는 것이 예사 실력이 아님을 느낀다.
운동장 옆 싱글길도 쑥쑥 잘오르는 임영환님을 쳐다보며 역시 젊음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뒤꽁무니를 끌고 학학거리며 좇아서 정상으로 해서 정보 도서관으로 내려오니 쿨텍스님이 건너편길에서 기다린다.
야간이라 길이 헷갈리지만 천천히 찾으며 제일은행 구장에 도착했지만
중간에서 하누소갈비탕집 앞으로 나가는 길을 못 찾아 도로를 타고
마창수산을 지나 공원으로 진입
저녁운동하는 할배의 그 길 자전거 타면 위험하다는 질타의 소리를 들으며 심한 다운(계단길)으로 테니스 장을 지나 다시 엎힐하였으나
아파트 뒷편 싱글길이 막혀 있다는 영환님 말에 다시 직진 다운후
엎힐하여 쌍문동길 고가를 지나 선덕고 뒷편 배드민턴장으로 향했다.
덕성여대 뒷편을 돌아 연산군묘 가는 입구로 올라가는데
라이트에 잡히는 개구리 자세히 보니 주먹만한 두꺼비다.
두번째로 보는 두꺼비로 좋은 의미의 동물로 난 생각한다.
연산군 묘로 가는 길중에 먼저번에 헤매던 갈림길을 쉽게 찾아 라이딩이 한결 가벼웠다.
연산군묘에 도착하여 다시 시루봉 천주교 공동묘지로 들어서는데 자유잔차님과 잔차랑님이 오지 않는다.
한참을 부르고 라이트를 비쳐도 오지않아 오던 길을 다시 찾아 나서니 두분이 묘지길을 택해 오르다 내려온다.
묘지길을 넘어 해병대길 중간으로 다다르는 공원의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한잔을 하고 나니 꿀맛입니다.(길에 돌덩이이가 좌아악 깔림)
아마 11시 다 되어 여기에 잔차 타고 온사람은 우리 뿐이라 말해보며 웃어버렸습니다.
신방학초교로 내려오다 길을 잘못들어 옆으로 나왔으나 다시 잔차랑님을 쉽게 만나게 되었습니다.(잔차랑님은 도로 타고 감. 그리고 음료수 잘먹었어요)
시간이 11시을 넘어서고 임영환님은 가시고 다시 오늘의 진수 무수골 왼편 등성이 길을 오르는데 그 주차장에 생선장수 아자씨(?)는 오늘도 그자리에 차를 주차해 놔 비린내를 또 풍기고 있습니다.
중간에 오르다 할배들의 장기터옆에(지방간님 사진올리곳) 잔차를 세우고
주변을 훝어 보는데 엥 어떤사람이 촛불을 켜놓고 있습니다.
먼저 지방간님 사진에 리플을 "밤에 의자엔 할배들의 혼령만 앉아 있다"고 썼었는데 정말입니다.
아차 하는 생각으로 다시보니 납니다.
벌건 불빛은 나의 라이트이고 앉아 있는 이는 나의 상반신만이 거울에 비쳐진 것입니다.
아! 그양반들 거울을 산속 나무에 걸어 놓다니...
쿨텍스님과 자유잔차님에게 얘기하니 전부 놀란 목소리입니다.
마지막 내려오는데 비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도봉역 주변에서 비척거리는 취객을보며 그들보다는 낫다는(밤에 운동하며 다니는것이) 생각을 하며 귀가를 재촉하니 12시가 좀 안되어 집에 들어 왔습니다.
다들 잘 들어 가셨죠.
댓글 달기